내가 감사를 만난 순간

내 감사 특강은 ‘감사를 만난 순간’에 대한 고백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감사를 만난 순간의 강렬한 첫 느낌과 이후 몇 가지 변화 체험이 내 인생의 방향을 바꾸고 나를 오늘 여기까지 오게 만들었다. 오늘은 망각의 창고에 묵혀두었던 기억의 퍼즐 몇 조각을 꺼내 감사를 만난 순간의 완성도를 높여보고자 한다.     

전광 목사는 나로 하여금 감사의 공적 의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든 사람 중 한 명이다. 나는 2007년 <평생 감사>를 발간한 전 목사를 우리 사회에 감사라는 화두를 던진 역사적 인물로 평가하고 싶다. “미국 유학 시절 미국인이 일상에서 가장 자주 사용하는 말이 Thank you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심지어 그들은 거절할 때조차 No thank you라고 말했다”는 그의 증언은 지금도 잊히질 않는다.

전광 목사의 애제자를 자처했던 나는 그에게서 몇 가지 동기부여를 선물 받았다. 첫째, 아들에게 잠언 읽어주기를 실천했다. 31장으로 구성된 잠언은 매일 한 장씩 읽기에 용이해 습관 만들기의 친구로 삼으면 좋다. 전 목사는 젊은 시절 시작한 ‘잠언 읽고 명상하기’를 35년 동안 실천했다고 고백했다. 나는 그것을 ‘아들의 머리맡에서 잠언 읽어주고 하루 시작하기’로 응용했다. 실제로 잠언 읽어주기는 아들과의 관계 회복을 도왔고, 나아가 감사 책 4권을 쓰는 단서를 제공해주었다. 

둘째, 전광 목사의 <평생 감사>는 나에게 ‘평생 금연’을 선물했다. 대학 신입생 시절 약간의 겉멋으로 배우기 시작한 담배를 나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끊을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담배 중독에서 벗어나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시사지 기자 생활을 하면서 아예 ‘체인 스모커’가 되었다. 엄습하는 위기감에도 불구하고 금연 시도는 번번이 실패했다. 그러다 2009년 겨울 <평생 감사>에서 영감을 얻은 나는 가족들 앞에서 ‘평생 금연’을 선포했다. 나는 그 약속을 2018년 초여름 현재까지 지키고 있다.

‘감사를 만난 순간’은 곧 ‘사람과 만난 순간’이기도 하다. 전광 목사를 비롯한 좋은 분들과의 만남을 계기로 내 감사 인생은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도 이제 그 누군가로 하여금 감사 인생을 살도록 결단하게 만드는 사람이 되었다. ‘자칭 애제자’를 허락해주셨던 전광 목사님 감사합니다.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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