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회복 자연학교 제3강 - 환경과 체질의 분화② / 제4강 (태음인의 체질과 특징)

·태양인
태양인은 쇠의 기운을 가진 폐가 주도장기입니다. 폐가 강하다 보니 심장이 쇠의 기운에 눌려서 심근경색 등에 걸릴 확률이 높게 됩니다. 소화력이 부족하기에 몸이 마르고 살찐 사람이 없습니다. 눈빛은 형형하고 화를 제어하지 못하는 것도 특징입니다. 태양인의 대표적인 인물이 박정희 대통령입니다. 성욕은 활성화 되어 있으며, 폐질환이 생기면 유난히 성욕이 상승하여 몸이 상하는 줄도 모르고 성관계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쇠(金)의 기운은 성향상 의(義)를 숭상합니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하면 문제가 되는 법이지요. 쇠의 기운이 지나치면 ‘불의(不義)’가 됩니다. 그래서 타인을 해치는데 죄책감이 없는 범죄자들 중에도 태양인들이 많습니다. 태양인들이 특히 신경 써야 할 부분 중 하나가 잇몸입니다. 잇몸도 폐와 마찬가지로 쇠의 기운을 담고 있는데 태양인은 잇몸질환이 생기게 되면 폐에 열이 차서 심근경색에 노출될 위험이 커집니다.  
      
·소양인
소양인은 흙의 기운을 가진 비장이 주도장기입니다. 살찐 사람이 없고, 눈은 총명하고 화사해 보이며 얼굴은 생글생글 웃는 상입니다. 걸음걸이는 사뿐사뿐하며 젊은 여성의 경우는 몸매가 아름답지만 엉덩이는 빈약한 편입니다. 혀의 모양은 빨갛고 뾰족합니다. 신장기능이 약해 신장계통의 질환에 노출되기 쉬우며 전립선 질환이나 방광염 등이 많습니다. 과민성 대장 증세나 부정맥이 많고 비위가 좋지 않습니다.

흙(土)의 기운은 성향상 신(信)을 담고 있지만, 지나치면 불신(不信)이 되어 의심이 많고 편파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소음인
소음인은 물(水)의 기운을 가진 신장이 주도장기입니다. 장수하는 체질이며 곱고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습니다. 눈은 슬퍼 보이고 혀를 내밀면 안쪽으로 검은 기운이 서려있습니다. 폐는 튼튼하지만 위가 약해 위장질환이 많습니다. 그래서 소음인은 위장만 잘 관리하면 장수에 문제가 없습니다. 마라톤 선수들은 대부분 소음인이 많습니다. 심장은 약한 편이라 작은 일에도 잘 놀라고, 체질상 맥주는 몸에 맞지 않습니다. 여성은 가슴이 빈약하나 엉덩이가 발달하여 달라붙는 옷을 입으면 매력적으로 보입니다. 또한 소음인들은 공간지각 능력이 떨어져 지도를 보고도 길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는 ‘길치’들이 특히 많습니다. 네비게이션이 소음인들에겐 복음과도 같은 선물입니다. 

물(水)의 기운은 지혜로운 성향을 갖지만 그것 또한 지나치면 무지(無知)함을 드러냅니다.

사상의학에 따른 체질은 몸의 차이뿐만 아니라 성격적인 차이도 빚어냅니다. 그에 대한 재미있는 우화 한 가지를 소개합니다. 각기 체질이 다른 네 친구가 길을 걷는데 맞은 편 건물에 갑자기 불이 났습니다. 각 체질에 따른 반응은 어떨까요? 

먼저 태양인은 성격이 급하고 과감합니다. “무조건 돌격 앞으로!“를 외치며 물동이를 찾아들고 일단 불부터 끄러 달려가는 사람입니다. 태음인은 낙천적이고 매사에 태연합니다. 그래서 예술가 중에는 태음인이 많습니다. 불이 나도 ”별거 아닐 거야. 금방 꺼질 테지“ 하며 여유 있는 태도를 보이는 사람입니다.

소음인은 침착하고 생각이 많으며 논리적입니다. 그래서 상황파악을 하며 먼저 119에 전화를 걸어 화재신고를 합니다. 마지막으로 소양인은 의협심이 강한 타입입니다. 네 명 중에 불구덩이에 뛰어들어 사람부터 구하려 드는 사람은 틀림없이 소양인입니다.


제4강 태음인의 체질과 특징

태음인은 북방지역의 추운 곳에서 적응한 체질입니다. 그래서 간이 ‘주도 장기’로 발달하고 몸에서 열이 많이 나는 특징을 가졌습니다. 간은 상승하고 자라나는 나무(木)의 성질을 갖는데 간의 기운이 정상적인 범위를 벋어나면 염증이 생깁니다. 이게 간염입니다. 또한 염증이 지나치면 간이 나무처럼 딱딱하게 굳는 간경화로 발전하며 더 심해지면 간암이 되는 겁니다. 간암은 나무가 죽는 것과 같습니다. 나무는 한 번 죽으면 회복이 불가능해집니다. 간에서 암세포가 자라난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간암이 발생한 부위는 죽은 나무를 제거하듯 절제하는 게 맞습니다. 

태음인은 한국 사람들의 대표적인 체질입니다. 전체 인구의 약 40% 정도를 차지합니다. 태음인은 몸에 열이 많아서 식사를 할 때는 콧잔등에 땀이 송글송글 맺힙니다. 그럼에도 팔팔 끓는 뜨거운 음식을 선호합니다. 소고기를 특히 좋아하는 것도 특징인데, 태음인이 아플 때는 시원한 배와 은행이 들어간 소고기 육회를 먹으면 그것만한 보약이 없습니다.

다른 체질들은 몸이 아프면 식욕이 현저히 떨어지는데 태음인들은 아파도 식욕만은 여전히 끊이질 않습니다. 모든 음식에 친화적이며 잘 먹습니다. 또한 잘 먹는 만큼 배출도 왕성합니다. 태음인이 화장실을 자주 간다는 것은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거입니다. 하루 3번 이상 화장실을 간다면 짱짱한 건강을 유지하는 태음인일 것입니다. 그에 비해 소양인은 하루에 2번만 화장실을 가도 몸에 힘이 빠집니다. 체질이 그만큼 다른 것입니다. 그래서 태음인에게 가장 위험한 것이 변비입니다. 왕성하게 배출을 해야 사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고 막혀있는 것은 치명적입니다. 태음인이 배출에 문제가 생겼다면 빠른 변비탈출을 위해 집중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빵을 좋아하는 것도 태음인의 특징입니다. 빵을 만드는 밀은 대부분 가을에 파종하여 추운 겨울을 나고 봄이나 늦여름에 수확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밀은 이런 ‘겨울밀’이고 수입하는 밀도 80% 이상이 ‘겨울밀’입니다. 태음인이 밀로 만든 빵을 좋아하는 이유는 한겨울 추운 기운을 담고 있는 밀로 몸의 열을 식히고자 하는 섭리가 담겨있습니다. 흔히 ‘한국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고 하지만 태음인은 밥이 아닌 빵만 먹어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태음인은 고기를 며칠 먹지 않으면 속이 허해진다는 겁니다. 그래서 고기를 자주 먹어줘야 하고 고기만 먹고 살아도 몸에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채식 위주의 식사만을 고집할 때 문제가 생깁니다. 태음인 체질인 스님이 채식만을 드시게 되면 몸에 무리가 와서 일흔 살을 넘기기 어렵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런 스님들은 이따금 고기도 드시며 수행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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