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제철소 감사좌담회 … 파트장들의 확신

광양제철소(김학동 소장)는 ‘더 감사’ 캐치프레이즈를 내걸며 다시 감사활동을 시작한 지 석달째 접어들면서 현장에서의 감사활동 취재와 감사좌담회를 지난 5월 12일 포레카 소회의실에서 가졌다. 
이날 감사좌담회에는 재선파트 안덕환 파트장, 도금파트 손병근 파트장, 출하파트 장규식 파트장, 정진하 대리, 감사나눔연구소 제갈정웅 이사장,  감사나눔신문 김용환 대표, 이춘선 국장이 참석했다. 지면상 재선파트 안덕환 파트장과 손병근 파트장의 이야기만 축약한다. 장규식 파트장에게 이해를 구한다.  <편집자 주>

 

 

안덕환 파트장의 이야기
제가 올해로 입사 29년차입니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직원들은 제 아들보다 더 어립니다. 쉽게 말해서 아들 뻘 되는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 거죠. 세대 차이를 느낄 수밖에 없어요.
제 입장에서 그렇지 않다고 해도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인사 하나 말투의 강약에 따라 서로 부담을 많이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4개 교대조 통합파트장이다 보니까 한 번씩 돌아가며 야근하고 쉬면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한 사람씩 일일이 칭찬활동을 하다 보니까 힘이 들 때도 있지만, 그 사람에 대한 좋은 점을 쓰려고 합니다. 

‘아, 이 사람한테 이런 면이 있었지.’하는 배려의 마음도 갖게 됐습니다. 미흡한 점보다는 좋은 점만 적다 보니까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장점이 더 살아나고, 갖고 있는 강점들이 더 빛나 보이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관점을 달리하니 상대방에 대한 장점, 강점들을 더 빨리 찾아내게 되고, 상대방을 향한 시각이 좀 많이 바뀌게 되는 것을 직접 체험하게 됐습니다.

아버지와 아들 뻘 되는 세대 차이를 가지고 근무를 하는데 그런 점이 아마 상당히 중요할 것 같고 그래서 일단 제가 변화 하니까 아무래도 감사쓰기 활동을 하면서 많이 반성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전까지만 해도 제가 업무 지시라던가 업무적인 여러 가지 수익성이라든지 효율, 목적달성을 위해 방향을 말해주지 않습니까? 그렇게 하면 잘한 점을 칭찬하기보다는 사실은 못한 점을 지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건 아니지 않느냐?”, “이렇게 가야 한다” 등 지적하는 방식이 많았습니다.  

제가 파트장 한 지 한 1년쯤밖에 안됐는데 이게 처음에는 어떻게 보면 조직에서 파트장으로서는 상당히 좋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지만, 역발상을 해보면, ‘과연 아랫 사람한테는 내가 어떠한 모습으로 비춰질 것인가’라는 딜레마에 빠질 때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소통 부분에서 상당히 ‘실수를 많이 한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최근 감사나눔 활동을 하면서 ‘아 이게 아니다.’라는 깨달음이 종종 찾아옵니다.  예를 들면, 동료 직원의 잘못된 점들을 지적하고  ‘이런 방식으로 가자’라고 강제적으로 팀을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장점이나 강점을 칭찬해 주면서 서로 마음을 열다 보니까 분위기가 점점 좋아져 생산능률이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손병근 파트장의 이야기
‘감사’라는 말은 고마움의 표시인데요. 그 중에서도 공감지수가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하루는 어떤 상황을 겪고 난 뒤, 부장님이 저한테 감사문자를 보내주셨는데 그 내용에 크게 공감이 됐습니다. 제가 읽었을 때 제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이고 제게 필요한 말씀을 해주셨고, 그것에 대해 부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표현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상대방이 보낸 감사의 내용을 들었을 때 ‘받는 사람에게 큰 위로가 된다면’ 당연히 공감지수가 상당히 높아집니다. 

파트장인 저는 24명의 직원들과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평가하는 직원들이 24명이고, 나머지 500명 정도는 간접적인 평가를 받습니다. 감사영역의 확대라는 판단으로 행복 감사바이러스를 보다 멀리, 많은 사람에게 가는 것이 제 역할이기 때문에 1차적으로 부장님께 먼저 보내주고 그 뒤에 정비직원한테 보내줍니다. 

저희 생산라인이 잘 돌아 가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트러블 수리 같은 정비 부서의 끊임없는 도움을 받거든요. 

정비 부서에서 수리해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면 답장이 오더라구요. 오히려 가까운 친구들은 매일 보니까 감흥이 적은 것 같습니다.

제가 31년째 근무하면서 나름대로 ‘명장‘이 되는 꿈을 가지고 도전하고 있는데 그 분들이 “제가 도와드릴 테니까 파트장님의 꿈을 이루세요.”라고 말해주는 것에 감동이 되어 행동의 변화가 오더라구요.

또한, 공장 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크고 작은 모임을 모아서 PPT로 띄웁니다. 각자 주어진 일들을 감사와 연결해서 공장 내에서는 1주일에 한 번씩 홍보해서 같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저희 공장이 제철소에서 ‘혁신의 왕’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혁신활동을 통해 제가 작년에 상금으로 받은 것이 2,000만원 넘습니다. 

작업 동료들한테 고마움을 표현했더니 생산능률이 오르는 등 현장 분위기도 좋아지는 선순환 사례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모든 직원들한테 꿈을 주면서 서로 도와줍니다. 목표로 세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동료가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되잖아요. 

결국은 진심이 담긴 감사편지, 또는 감사의 말을 통해  동료의 존재에 대한 의미를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 주변에 도와주는 스텝이나 연구소 등 많은 분들이 도와주는 협업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 ‘감사나눔 활동’의 역할이 굉장히 큽니다. 감사합니다.

광양=이춘선 기자

소중한 글입니다.
"좋아요" 이모티콘 또는 1감사 댓글 달기
칭찬.지지.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저작권자 © 감사나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