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독서토론 - 다시 읽어 보는 감사독서 30선- ⑥

행복하지 않은 시간이 많아질수록 행복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은 늘어만 가던 안쓰러운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거침없이 앞을 향해 달려가는 동안 알 수 없는 두려움과 불안이 집요하게 나를 몰아세웠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달리는 까닭조차 알지 못했다. 만들어지고 부풀려진 내 모습에 끊임없이 절망하고, 짜증과 분노로 불편해진 심기를 꾹꾹 눌러가며 행복한 ‘척’ 사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던 나였다.

변화를 절실히 원하면서도 ‘어떻게’를 몰라 허둥대던 안쓰러운 모습, 불과 10년 전의 내 모습이다. 얼핏 뒤돌아봐도 참 서투르고 재미없고 별 볼일 없는 인생이었다. 확실히 난 더 행복해질 필요가 있었다.

그렇게 초라한 모습과 묵직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던 중, 정말 우연한 기회에 감사일기를 알게 되었다. 쉽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어렵지도 않았던 일기쓰기를 통해 더 이상 척하지 않아도, 애써 입꼬리를 끌어올리지 않아도 될 만큼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소중한 오늘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분주하고 떠들썩한 마음의 깊은 주름을 종이 위에 훌훌 펼쳐내고 바라본 세상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선명하고, 따뜻하고, 감사한 일들로 가득한 곳이었다.

까닭 없이 센티멘털해지는 대신 노트를 펼치는 게 더 자연스러워지면서 용한 점집을 찾아다니는 대신 내 안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되었고, 술을 마시고 진상을 부리는 대신 맑은 공기 마시며 느리게 호흡하는 여유를 누리게 되었다. 이 악물고 악착같이 애쓰는 대신 지금도 충분히 괜찮다는 든든한 믿음으로 삶이 한결 편안해졌고, 상처를 곱씹거나 내일을 앞서 걱정하는 대신 지금 내가 누리는 순간에 좀 더 온전히 집중하며 소소한 일상에서 감사거리를 찾는 데 익숙해졌다. 무엇보다 부족하고 서투르게만 느껴졌던 나 자신이 특별한 근거가 없는데도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워졌다.

길게 늘여 쓰다보니 말이 좀 길어졌으나 단순하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무진장 행복해졌다.

이 책을 쓰면서 나름대로 비장하게 단 한 가지만 생각했다. 진심을 담은 글이니만큼 누구든 이 책을 읽고 난 뒤 단 한 줄의 감사일기를 쓰게 되기를 바랐다. 내가 누리는 이 편안한 행복을 좀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었다.

이루지 못해서 좌절할 수도, 이루지 못해서 설렐 수도 있는 것이 꿈이다. 마찬가지로 가지고 있으면서 불평할 수도, 가지고 있어서 감사할 수도 있는 것이 인생이다. 결국 감사라는 감정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찾고 선택하는 것’이라는 믿음으로 훈련과 연습을 통해 만들 수 있는 능력이다.

 

함께 토론해 보세요.

1. 당신의 현재 모습은 어떻습니까? 감사일기를 쓰기 전의 저자 모습(까닭 없이 센티멘털해진다, 술 마시고 진상을 부린다, 상처를 곱씹는다)과 비슷합니까? 감사일기를 쓰면 달라진다고 생각하십니까?
 
2. 저자는 “가지고 있으면서 불평할 수도, 가지고 있어서 감사할 수도 있는 것이 인생이다”라고 했습니다. 당신은 어느 관점을 가지고 계십니까? 이유는 무엇입니까?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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