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 칼럼

 

연초에 중견 그룹인 S그룹의 총수 L이사장님과 2시간 가까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사장께서는 현재 본인이 하고 있는 현업을 젊은 세대들에게 금년말경 넘기려는 경영권 승계 프로그램을 갖고 계신다. 그래서 지난 2월 말부터 격주로 6명의 경영자에게 경영자 교육을 시켜달라고 하여 실시하고 있다. 그런데 교육 날이 아닌데도 갑자기 만나고 싶다는 연락이 와서 뵈었더니 그동안 교육하면서 파악한 각 경영자들에 대한 평가를 들려달라고 하였다. 연말에 하려던 인사를 좀 앞당겨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하였다. 

현재까지 파악한 것들을 말씀드릴 수 있었지만 나의 평가가 경영자들 한 분 한 분의 개인 문제가 아니라 S그룹 전체에 미칠 영향을 생각하여 한 달 후에 말씀드리겠다고 하였다. 현재 이분들의 역량은 말씀드릴 수 있지만 앞으로 어려움을 만나게 되었을 때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역량에 대해서는 아직 파악을 못했다고 말씀 드렸다. 그리고 그릿(GRIT)에 대하여 설명을 드렸다. 인사권자들이 재능만 보고 인사를 했다가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은 L이사장님도 잘 알고 계시기에 선뜻 동의를 하셨다.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인 끈기의 힘을 앤절라 더크워스 교수는 그릿이라고 했다. 앤절라 더크워스 교수는 박사과정 때 긍정심리학의 창시자인 마틴 셀리그만 박사로부터 “연구는 많이 하는데 이론이 없다”는 혹독한 지적을 받고 울면서 자기의 이론을 찾기 시작하여 드디어 10년이 넘는 연구 끝에 그릿이라는 새로운 성공심리학의 이론을 완성하였고 독보적인 연구로 인정을 받아서 2013년에 맥아더 펠로상을 수상했다. 이 맥아더 펠로상은 천재에게 주는 상으로 알려진 일명 천재상(Genius Grant)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연방준비이사회 의장인 재닛 앨런의 연설 등에 그릿이 인용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다.

앤절라 더크워스 교수는 하버드대학교에서 신경생물학으로 수석 졸업하고 옥스퍼드 대학에서 석사를 한 후 맥킨지앤컴퍼니에서 고액연봉의 컨설턴트를 하다가 아이들 가르치는 것이 천직이라며 주위의 만류를 뿌리치고 뉴욕시 공립학교 교사로 옮긴다. 그곳에서 인생의 성공에 있어서는 재능이나 성적보다 훨씬 더 중요한 다른 요인이 작용한다는 것을 깨닫고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심리학과에 다시 입학하여 박사학위를 받으며 큰 업적을 내게 되었다.  

앤절라 더크워스 교수는 자신이 만든 그릿 측정표로 자신의 그릿을 측정한 결과 열정 5,0, 끈기 4.2로 총 그릿 점수는 4,6이라 했다. 이 측정 결과는 상위 93%에 드는 숫자이다. 

내가 S그룹 경영자들의 그릿을 측정하고 고민하고 있는 것은 그들의 그릿 점수가 높지 않아서이다. 다행인 것은 앤절라 더크워스 교수가 그릿 점수는 계속 변할 수 있는 것임을 여러 번 강조한 것이다.

그릿을 구성하는 요소 가운데 회복탄력성(Resilience)은 감사를 습관화시키면 높아질 수 있다. 그리고 업무감사를 통하여 자신의 업무에 대한 의미와 목적을 알게 하면 내적 동기(Intrinsic Motivation)와 끈기(Tenacity)를 갖고 일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성장(Growth)은 스탠퍼드대학교의 캐럴 드윅 교수의 마인드 셋을 교육시키면 높일 수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그릿 점수를 올리는 데 감사가 큰 역할을 한다는 것에 주목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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