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의 마음이 크게 오르다

 

감사병영을 실천하고 있는 육군 2작전사령부의 1000감사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일 5감사, 100감사 쓰기는 군부대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많은 부대원들이 1000감사를 썼다는 것은 놀라운 일입니다. 이는 감사를 열심히 실천하고 있는 지휘관들의 리더십과 이에 공감하는 부대원들의 마음이 통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에 본지는 1000감사를 작성한 부대원들의 ‘1000감사 작성 후기’를 5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감사합니다.(편집자 주)

 

부대 동료들 고마워요
누구나 그렇게 생각했듯이 감사나눔 노트 작성을 시작했을 때 과연 1000감사를 달성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업무도 바쁘고 퇴근 후 육아와 집안일에 지쳐있던 저였기에 새로운 것을 시작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고, 권장사항이긴 했지만 감사나눔 노트를 만들어 가지고 있는 것 자체가 매우 버겁게 느껴졌습니다.

써야 할까, 아직도 나는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하는 것일까, 포기할까? 그러다 써내려간 감사는 이런 복잡한 마음과 푸념을 들어주며 이해해주고 같이 공감해 주던 부대 동료들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저의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해주며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던 소중한 선·후배 및 동료들, 같이 밥도 먹어주시고, 힘내라며 커피도 타주시고, 정신없이 바쁠 때 스캔 작업도 대신해 주시고, 보고서 작성을 위한 기초 자료도 아낌없이 제공해 주시고, 아이들을 위해 안 쓰는 자전거도 물려주셨던 제 주변에 계신 모든 분들이 정말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가족들 고마워요
그 모든 것들에 감사를 느끼며 노트를 작성할 때는 저도 모르게 마음이 누그러지며 입가에 미소가 번지게 되었고, 많은 시간을 고민하지 않아도 하루 10감사씩 빠르게 써내려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가족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남편 본인도 집안일과 육아에 좀 더 신경 쓰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인데 괜한 욕심과 투정으로 모든 상황을 부정적인 시각으로만 바라봤던 저의 모습을 깨닫게 되었고 미안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회사일로 지쳐있는 가운데에서도 설거지, 분리수거, 빨래정리 등등 노력해주는 남편에 대한 고마움으로 노트를 채워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딸 부부와 손주들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계시는 친정어머니와 항상 응원해주고 격려해주시는 할머니, 아버지, 시부모님에 대한 고마움도 새삼 더욱더 크게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도 도움을 주어야겠어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대장님께서 이끌어주고 함께 해주지 않으셨으면 이루지 못했을 각종 성과들과 그로 인해 나무가 아닌 숲을 보며 큰 흐름을 살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되었고, 힘들고 지칠 때 곁에서 함께 해주는 모든 분들 덕분에 희망을 얻고 힘든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1000감사를 달성한 지금 저는 이 세상을 저 혼자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부대 동료들의 도움과 배려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고 있기에 어떠한 힘든 상황도 잘 헤 쳐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또한 저도 그들이 저로 인해 감사한 마음을 갖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저는 많은 분들로부터 얼굴 살이 통통하게 올랐다는 말을 듣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말은 들었을 때 기분 나쁜 말이 아니라 감사노트 작성으로 인한 긍정의 힘에서 나온 마음의 변화가 만들어낸 기분 좋은 변화를 표현한 듣기 좋은 말입니다.

처음에는 큰 부담으로 다가왔었지만 감사노트로 인해 저는 제 마음속에서 무사고 100일 달성 벽돌을 쌓을 수 있게 되었고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공든 탑이 무너지지 않도록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제 역할에 충실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글을 쓴 중사의 이름은 익명으로 합니다. 양해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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