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감사를 만난 순간

 

2014년 1월 부모교육 강사로 일하던 나는 강의 역량을 더 넓히자는 생각으로 한 감사 세미나에 참석했다. 감사가 지닌 강한 힘에 대한 강의를 듣고 일단 5감사쓰기부터 시작해 보기로 했다. 그렇게 시작한 감사가 결국 명약이 되어 나의 삶을 바꾸어 놓았다. 2014년 2월 구정연휴 후 강의 일정으로 바쁘게 움직이던 나는 매운 겨울바람에 살짝 언 얼음바닥을 생각 없이 걷다가 그만 뒤로 넘어졌다. 심한 통증과 함께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그때 옆에 있던 남자가 길에 쓰러져 움직이지도 못하는 나를 심상치 않게 생각하고 119 호출을 해주었다.

나는 병원응급실로 빠르게 후송되고 촬영결과 요추1번 압박 골절 진단을 받았다. 화장실도 걸어서 갈 수도 없었고 기저귀에 소변을 봐야하는 상태였다. 왜 나에게 이런 불행이 찾아왔을까? 생각할수록 끔찍하고 어이가 없어서 엉엉 울었다. 그러다 문득 감사가 떠올랐다. 어설프게 배웠던 ‘상황감사‘가 내 안에서 솟아났다. 빙판길에 크게 넘어졌음에도 뇌출혈이 아니라 척추만 골절이 된것에 감사하고, 내 옆에 있던 남자분의 빠른 조치로 응급상황대처를 잘 할 수 있었음이 감사했다. 화장실 해결도 못하는 상황이지만 나를 걱정해주고 돌보아 주는 가족이 있고, 의료기술이 발달되어 풍선시술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뜻밖의 불행 앞에 좌절하기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에 감사하는 것으로 생각을 전환했고 퇴원 후에도 매일 5 감사쓰기를 하며 요양을 했다. 그랬더니 8주 요양 진단을 받았음에도 4주 만에 완치되어 나는 다시 3월부터 강단에 서서 활동할 수 있었다. 역시 감사는 명약이었다. 

감사의 힘을 체험한 나는 남편과 결혼하는 큰아들, 작은아들에게 100감사를 썼고 최근에는 귀한 인연으로 만난 며느리에게도 100감사를 쓰면서 가족애를 더 느껴보았다. 

또한 부모교육 강사로 활동하며 예비부모들에게도 애착 육아를 위한 감사쓰기를 전하면서 ‘감사의 명약’을 체험하게 했다. 많은 임산부들이 태아에게 엄마의 마음을 전하는 5감사쓰기를 하며 우는 모습을 보면서 뭉클한 감정과 행복감을 느껴보기도 한다. 일상에서 늘 감사한 마음으로 생활하다 보니 마법과 같이 좋은 일들이 생기고, 편안해 보이는 내 얼굴에서 한층 성숙해진 나 자신을 볼 수 있었다. 나에게 감사는 역시 명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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