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우리에게 월급을 준다

감사의 힘 데보라 노빌 지음/김용남 옮김 위즈덤하우스

윌 톰슨이 돈벌이를 시작한 곳은 뉴욕 근교의 패밀리 레스토랑이었다. 윌은 그곳에서 웨이터 보조로 일했다. 경력이 전혀 없는 그로서는 주문을 어떻게 받아야 할지, 양손에 음식 접시를 어떻게 들고 날라야 할지,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그는 식탁보를 교체하고 청소하는 일부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해. 오토바이를 사려고 그 일을 시작했어요. 친구들이 커다란 오토바이 뒤에 여자 친구를 태우고 돌아다니는 게 너무 멋져 보였거든요. 오토바이만 사면 식당 일은 때려치우려고 했죠.”

하지만 오토바이를 사려고 시작한 식당 일이 그의 삶을 180도로 바꿔 놓고야 말았다. 지금 마흔다섯 살인 윌 톰슨은 미국 굴지의 식품 업체 부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윌은 웨이터 보조 일을 하기 전까지는 동네 건달에 지나지 않았다. 고등학교를 간신히 졸업한 뒤 집에서 빈둥거리며, 품행이 좋지 않은 친구들과 어울렸다. 때로는 어머니가 찬장에 넣어둔 돈을 훔쳐내 하루 종일 시내를 전전하며 탕진했다.

“뭔지 모를 분노에 사로잡혀 지냈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우습지만요. ‘벌써 성공의 길로 접어든 친구들도 있는데, 내 인생은 이게 뭔가’ 하는 생각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절망에 빠져서 어머니한테 반항하고 인생을 낭비하며 지냈어요. 적어도 그 식당에서 웨이터 보조 일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말이죠.”

윌은 식당 웨이터, 그것도 ‘보조’라는 일에 대해 창피하게 생각했다. 자신은 그런 일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는 자존심 때문이었다. 그러나 식당에서 경력이 없는 그에게 맡길 수 있는 일은 그 정도뿐이었고, 윌은 오토바이를 사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을 맡았다.

접시를 깨뜨리지 않고 한 번에 네 개씩 나를 수 있을 정도로 숙달이 되자, 지배인은 월을 정식 웨이터로 승진시켜주었다. 그러나 윌은 저축이 목표 금액에 도달하는 즉시 식당을 때려치우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하지만 윌은 화가 난 고객의 행동에 대응하는 지배인 게리의 지침을 듣고는 계속 다녔다. ‘첫째, 고객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라. 둘째, 고객이 우리에게 월급을 준다. 그것만으로도 감사의 이유는 충분하다. 셋째, 고객이 있기에 우리가 즐겁다. 고객에게 진심으로 감사할수록 나의 미래가 밝아진다.’)

(괄호부분은 편집자가 줄여서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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