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창

00_안남웅

 

뉴욕의 한 여교사가 자신이 담임을 맡은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상을 주기로 결정했다. 그녀는 학생들을 한 명씩 교실 앞으로 나오게 했다. 그리고 그 학생들 각자가 반에서 얼마나 특별한 존재인가를 설명했다. 그런 다음 학생들에게 일일이 파란색 리본을 하나씩 달아 주었다. 리본에는 황금색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당신은 내게 특별한 사람입니다.” 

이 일이 있고 나서 여교사는 한 가지 계획을 더 세웠다. 학생들 각자에게 세 개의 파란색 리본을 더 준 다음, 그것들을 갖고 가서 주위 사람들에게 달아 주라고 말했다. 그런 다음 일주일 뒤에 그 결과를 써내라는 것이 숙제였다.

한 학생이 학교 근처에 있는 빵집 주인을 찾아갔다. 학생은 빵집 주인의 옷깃에 파란색 리본을 달아 준 다음 두 개의 리본을 더 주면서 말했다.

“이건 저희 선생님이 주신 숙제인데, 이 리본을 아저씨께서 존경하는 특별한 사람에게 달아 주세요.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그 분의 특별한 사람에게 달아 주게 하세요. 그 결과를 일주일 뒤에 저에게 꼭 말씀해 주시구요.” 

그날 늦게 빵집 주인은 자신의 친구에게로 갔다. 그 친구는 회사 직원들 모두에게 지독한 인물로 정평이 난 사람이었다. 빵집 주인은 파란색 리본을 꺼내고는 “자네는 나에게 특별한 사람이야”라고 하면서 감사의 표시로 리본을 선물로 달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 친구는 당황하면서도 기쁘게 말했다. 

“아, 정말 고맙네.” 

빵집 주인은 파란색 리본을 친구의 가슴에 달아 주고 나서 나머지 한 개의 리본을 더 꺼냈다. 그러고는 말했다. 

“내 부탁을 한 가지 들어주겠나? 이 여분의 리본을 자네가 소중히 여기는 특별한 사람에게 달아 주게.”

그날 밤 집으로 돌아간 친구는 열일곱 살 난 아들을 앉혀 놓고 말했다.

“오늘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 나한테 일어났다. 사무실에 앉아 있는데 친구가 들어오더니 ‘자네는 내게 특별한 사람입니다’라고 적힌 이 리본을 내 가슴에 달아 주는 거야. 그러면서 여분의 리본을 하나 더 건네주면서, 내가 특별히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에게 달아 주라는 거야. 오늘 저녁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난 누구에게 이 리본을 달아 줄까 생각해 봤어. 그러고는 금방 널 생각했지. 난 너에게 이 리본을 달아 주고 싶다.” 

이어서 그는 말했다.

“난 사업을 하느라 하루 종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그래서 집에 오면 너한테 별로 신경을 쓸 수가 없었어. 하지만 오늘밤 난 네게 이 말을 꼭 해 주고 싶다. 넌 내게 누구보다도 특별한 사람이야. 네 엄마와 마찬가지로 넌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존재야. 넌 훌륭한 아들이고, 난 널 사랑한다.” 

놀란 아들은 흐느껴 울기 시작했다. 아들은 눈물을 흘리고 또 흘렸다. 온 몸이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마침내 고개를 들어 아버지를 바라본 아들은 울먹이며 말했다. 

“아빠, 사실 저는 내일 아침에 자살을 할 결심이었어요. 아빠가 절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거든요. 이젠 그럴 필요가 없어졌어요.”

가끔 우리는 힘들고 지칠 때 자기 자신을 잃고 살아가는 것 같다. 우린 너무나 특별한 사람이다. 우리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사랑을 주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다.

감사는 이타심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감사를 하면 상대방을 칭찬해주고 세워주며 사랑한다는 고백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아내의 가슴에 또 아이들의 가슴에 동료의 가슴에 “나를 사랑해줘서 감사합니다”라는 감사리본을 달아주는 캠페인은 어떨까?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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