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회복 자연학교 제6강 - 소양체질 진단과 구조

 

체질은 좋고 나쁜 개념이 아니다 
음과 양을 이야기할 때 어떤 것이 좋고 어떤 것이 나쁘다고 말하지 않는 것처럼, 체질에도 좋고 나쁜 체질이란 것은 없습니다. 다만 각기 다를 뿐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특정 체질에 대해 호불호를 말하는 것을 보면 안타까워집니다. 

예전에 대전에서 후배 두 명이 찾아와 체질진단을 해준 일이 있습니다. 그 고장에서 주먹깨나 쓰는 친구들이었는데 진단을 해보니 한 명은 태양인, 다른 하나는 소음인이었습니다. 그런데 진단 내용을 얘기해 주었더니 그 중 소음인인 후배가 언짢은 얼굴로 불평을 토해냈습니다. 

“형님. 친구도 듣는데 그렇게 대놓고 말씀하시면 어떡합니까? 저 친구는 태양인이고 나는 소음인이라니…” 한국 사람들은 무조건 큰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차도 집도 큰 것만 좋아하는 것처럼 체질에서도 ‘태’와 ‘양’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제 후배도 소음인이라고 하니 다른 체질에 비해 안 좋은 것으로 인식하고 볼멘소리를 낸 것이지요.  

하지만 다시 말하거니와 체질은 각기 다를 뿐, 좋고 나쁜 개념이 아닙니다. 

소양인에게 맥주는 보약
소양인은 바다를 끼고 있거나 물가가 있는 곳에서 태어났습니다. 자신의 체질적 기원이 그렇기에 물을 말려야 하는 필요성을 갖습니다. 그래서 심장은 작은 편이지만 아주 발달해 있어서 여름에 더위를 심하게 타고 부정맥이 많습니다. 부정맥은 가슴의 두근거림이나 흉통 등의 증상을 수반하고 심하면 실신이나 심장의 정지까지 이를 수 있는 질환입니다. 소양인 체질은 식사 후 두세 시간 안에는 부정맥 검사를 하면 안 됩니다.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한 에너지를 왕성한 심장에서 끌어다 쓰기에 일시적으로 심장이 약해져서 부정맥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소양인은 찬 음료를 선호하고 특히 맥주를 좋아하는데, 적당히 마시기만 한다면 소양인들에게 맥주는 보약이 됩니다. 그에 반해 소음인들이 소주를 마시고 맥주로 입가심을 하면 집에 가서 뻗어버리기 십상입니다. 

시작은 잘하지만 계획적이지 못해 마무리가 약한 면이 있으며, 온화하고 따스한 표정의 웃는 얼굴을 가졌습니다. 손가락은 길고 뼈마디가 발달하였습니다.

 

하체는 날씬하고 가슴은 발달
남자는 새가슴처럼 가슴이 도드라져 있고, 여자는 유방이 발달하고 하체는 날씬하며 몸 전체에 비해 엉덩이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입니다. 단언컨대 소양인은 살이 찌지 않습니다. 만약 살이 찐 소양인이 있다면 그는 병증을 가진 상태입니다. 몸의 무게중심이 위에 있기에 걸을 때는 먼 곳을 응시하듯 걷고 걸음은 날아갈 듯 잰 모습입니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향이라 지하철에서 뛰는 아이를 보면 적극적으로 제지하는 것도 십중팔구 소양인입니다. 소화력은 왕성하고 입안이 자주 마르는 편입니다. 소양인은 잇몸에 붙어있는 이의 부위가 좁아서 잇몸이 내려앉기 쉬우며 이뿌리도 약합니다. 또한 치아는 들쑥날쑥하고 작으며 짧습니다. 일본 여성들은 뻐드렁니가 많고 이가 가지런하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소양인의 특성을 가졌기에 그러합니다. 그에 비해 소음인은 치아가 가지런하고 이뿌리도 깊어서 이가 튼튼합니다. 공간지각능력이 뛰어나 길눈은 밝으며 기억력이 좋습니다. 눈에 열이 차서 뻑뻑한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정안기공을 통해 자주 눈을 풀어주면 도움이 됩니다. 남의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우호적이고 친화적인 성품을 가졌습니다. 아프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대변이나 소변이 막히는 느낌인 경우가 많고 몸에서 달콤한 향의 체취가 나는 것도 소양체질의 특징입니다. 

태음인과 달리 소양인과 소음인은 사우나로 장시간 땀을 빼는 것이 몸에 좋지 않습니다. 짧게 사우나를 하고 찬물로 샤워하며 마무리 하는 게 도움이 됩니다.  

모발이 나이에 비해 일찍 빠지거나 희어지고, 위와 방광에 열이 많아 위암과 방광염에 노출되기 쉬우니 주의해야 합니다.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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