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 봉사 속에 사랑을 키운 예비 군인부부가 결혼 준비 자금 200만 원을 ‘육군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에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따뜻한 미담의 주인공은 다음 달 15일 백년가약을 맺는 육군2작전사령부 헌병단 이재우(31·남) 대위와 육군31사단 헌병대 이주은(27) 대위다.

‘위국헌신 전우사랑 기금’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장병과 그 가족들을 위한 기금인데 두 사람은 결혼을 앞두고 예물과 예단에 들어갈 자금 200만 원을 전우들을 위해 쓰기로 결정한 것이다.

또한 두 예비부부는 결혼식 청첩장도 6·25 참전용사를 위한 ‘나눔 청첩장’을 선택해 감동을 더하고 있다. 이주은 대위는 “결혼식을 통해 전우를 돕는 것은, 값비싼 물건과는 비교할 수 없는 가치 있는 일”이라며 “겉보기만 화려한 청첩장 대신, 참전용사를 위해 일정 금액이 기부되는 ‘나눔 청첩장’을 선택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고 밝혔다. 이재우·이주은 대위는 육군31사단에서 중대장·소대장으로 처음 만났다. 이주은 대위는 “당시 소대장으로서 중대장이 강력히 추진하는 봉사활동을 곁에서 돕다 보니 자연스럽게 봉사의 매력에 빠지게 됐고, 이재우 대위에게도 존경심과 호감을 갖게 됐다”고 기억했다. 

이재우 대위는 “이주은 대위가 훈련을 앞두고 눈동자만 빼고 정말 완벽하게 위장크림을 바른 모습에서 처음 매력을 느꼈다”며 “이후 전우이자 동료로서 각종 봉사활동을 함께 하며 느낀 따뜻한 마음씨에 반해 사랑을 고백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우 대위는 “현재 사령부는 1일 1선, 매월 2권 독서, 1일 다섯 번 감사를 뜻하는 ‘행복나눔 1·2·5 운동’을 통해 감사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며 “이런 부대 분위기가 부대원들의 적극적인 헌신과 봉사로 이어지며 군과 사회에 행복 바이러스를 확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상윤 국방일보 기자

협약기사=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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