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서희 어린이집에서 열린 부모교육

 

폭염이 한창이던 지난 8월 14일 군산의 ‘서희 어린이집(원장 김수정)’을 방문했습니다. 강의시간인 1시보다 30분 먼저 도착했는데 출입문이 잠겨있어 당황해 하는 사이 문 앞에 붙은 작은 메모가 눈에 들어 왔습니다. ‘이 시간은 아가들이 잠자는 시간입니다. 용무가 있는 분은 전화주세요.’ 참 정겨운 문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의를 요청한 김수정 원장은 원아의 부모들이 육아와 가사의 힘겨움을 극복하고 작은 행복을 찾는 일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상담을 해보면 많은 어머니들이 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하는 데 지쳐 점점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 안타까웠답니다. 그동안 다양한 부모교육을 해 왔지만 이렇다 할 반응을 이끌어 내지 못하다가 “감사를 통한 행복한 나 찾기” 교육을 발견하여 강의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감사를 통해 자신을 찾고 행복으로 나아갈 디딤돌을 부모들에게 마련해 주고 싶었답니다. 어차피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과 상황이라면 기쁜 마음으로 헤쳐 나갈 수 있도록 감사라는 도구 하나를 손에 들려주고 싶었던 것일 테지요. 

‘감사를 통한 행복한 나 찾기‘ 교육은 유쾌함으로 자신 있게 자신을 소개하는 시간을 통해 지친 엄마들의 마음을 풀어 주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또한 자기 마음속의 불편함과 부정적인 면들을 돌아보고,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감사거리를 찾는 상황감사를 통해 의식의 변화를 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처음에 강의를 준비할 때는 자녀 교육에 초점을 두고자 하였으나 엄마들 자신이 행복해져야 아이들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믿음으로 먼저 ’행복한 나 찾기‘를 1회 차 교육으로 시작했습니다. 

강의 중 333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었습니다. 333효과는 감사나눔 체질화를 위해 3일, 3주, 3개월간 목표의식을 갖고 감사쓰기 습관화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3일은 무언가를 새로이 시작할 때 부딪히게 되는 첫 관문입니다. 실천열의를 초장에 꺾는 ‘작심삼일’을 견뎌내 성공할 때까지 반복해야 합니다. 3주는 습관이 형성되는 최소한의 기간(21일)입니다. 달걀이 껍질을 깨고 병아리가 되듯, 하나의 세계에서 또 하나의 세계로 나아가는 데 필요한 시간입니다. 그리고 3개월은 단군신화에서 곰이 사람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100일기도를 올렸던 기간입니다. 습관을 체질화시켜 온전한 내 것으로 만드는 데 필요한 기간이지요. 

333효과를 체험하기 위해 먼저 1일5감사 쓰기를 3주간 실천해 볼 것을 권했고 3주 후 다시 만나기로 했습니다.

다음은 엄마들이 들려준 소감입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강의는 기쁨과 행복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었어요.”
“모든 일에 짜증이 우선이고 웃을 일이 별로 없었는데 일단 많이 웃어야 할 것 같아요. 행복해야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행복함을 알았으니.”

“상황 감사를 통해 상대방의 마음도 헤아려 볼 수 있는 체험의 기회를 가진 것에 감사해요.”

김수정 원장은 특히 5감사쓰기와 지금 바로 곁에 있는 사람에게 감사의 말 전하기가 좋았다고 합니다. 육아에 힘들어 하는 어머니들 간에 유대감을 형성하고 어린이집이라는 작은 공동체에서 함께 행복을 가꾸어 가는 하나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감사를 전했습니다.   

참석자들 간에 진정성을 담아 소통하면서 서로의 상황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교감하며, 치유와 힐링의 시간이 되었음에 나 또한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특히 아이를 품에 꼭 안은 채 누구보다 열심히 교육에 임했던 한 엄마는 교육이 끝난 후 스스로에게 다짐이라도 하듯 말했습니다. “감사노트 쓰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당장 오늘부터 꼭 써보겠어요” 

감사도 그리고 마음의 변화도 늘 그렇게 시작됩니다. 

 

임순영(군산영광여고 교사)

소중한 글입니다.
"좋아요" 이모티콘 또는 1감사 댓글 달기
칭찬.지지.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저작권자 © 감사나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