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초등학생 때부터 찬바람이 불 즈음이 되면 코 막힘에 시달렸습니다. 만성적인 코 막힘으로 고통 받아 본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코가 막히면 밤에 정상적인 숙면을 취할 수 없습니다. 또한 막힌 코를 무리해서 풀다 보니 청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게 되고 두통에 시달리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이런 영향으로 어떤 일을 해도 지긋이 진행하지 못하고 인내심도 부족했으며 학창시절엔 수업에 집중하지 못해 학업 성적 또한 좋지 않았습니다. 끈질기게 나를 괴롭히던 코 막힘 끝에 20살이 된 저는 결국 지원했던 대학교에 낙방하고 재수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날 생리식염수를 주사기에 넣어 코에 주입하면 코 막힘 해소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코 세정을 시작하였습니다. 코가 막힐 때마다 50cc정도의 생리식염수를 준비하여 한쪽 콧구멍을 막은 채 주사기로 번갈아 다른 쪽 콧구멍에 차례로 식염수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코를 세정했습니다. 비강으로 식염수를 주입하고 약간의 시간이 지나면 막혀 있던 코에서 이물이 넘어와 뱉을 수 있을 정도로 희석됩니다. 그러면 한나절 정도는 코 막힘을 잊을 수 있었고, 막히면 다시 코 세정을 하였습니다.

코 세정을 통해 코 막힘에 대한 스트레스가 사라지자, 집중력이 크게 높아져 그 다음해에는 학업성적이 일취월장하였고 마침내 원하던 대학교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20대 시절 내내 코 막힘은 저의 가장 큰 골칫거리 중 하나였지만 대처 방법을 알고 부터는 더 이상 장애물이 될 수 없었습니다. 대학졸업과 동시에 바로 직장을 구할 정도로 실력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취업을 한 뒤 열심히 일을 하던 어느 날 제게 일을 가르쳐준 선배로부터 코 세정에 도움이 될 또 다른 방법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이당 김명식 선생님의 ‘순수송염’이 그것이었습니다. 

순수송염은 일반적인 소금의 형태로 비닐에 담겨있어서, 액체 형태로 통에 담긴 생리식염수에 비해 부피가 작아 휴대성이 탁월합니다. 또한 사용 직전에 소금물로 만들어서 쓰면 되기에 개봉 후 빨리 사용해야 하는 생리식염수에 비해 위생적입니다. 

또한 물과 소금을 바로 혼합하여 사용하는 순수송염은 화학적 제조공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생리식염수에 비해 화학물질에 대한 우려 또한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순수송염을 처음 추천받은 이후 지금까지 계속 사용하고 있으며, 생리식염수를 사용할 때에 비해 더 상쾌한 기분으로 코 세정을 하고 있습니다.

폭염이 유난히 기승을 부렸던 이번 여름 어느 날, 한 친구가 곧 시험을 치르는데 너무 더워서 집에선 도저히 잠을 잘 수 없다며 시험 날까지만 좀 재워 달라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찾아온 첫날 저녁 가만히 살펴보니 그 친구는 코가 막혀있어 주기적으로 코를 풀며 힘들어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친구가 안쓰러워 코 세정을 할 것을 권하고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친구는 코 세정을 하고서 잠시 후 막힌 코를 한바탕 뱉고 자리에 눕더니 곧 숙면을 취하는 것이었습니다. 

다음 날 저녁 친구에게 물어보니 코가 막히지 않아 집중이 잘 되어서 하루 종일 공부를 열심히 했다며 고마워했습니다. 친구는 시험 전날까지 잠자기 전에 코 세정을 하였고 결국 우수한 성적으로 목표한 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입니다. 그래서 사회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많은 이들에게 좋은 것은 권하고 나쁜 것은 경계하며 서로 돕고 나누는 것이 인간됨의 한 측면이라 생각합니다. 나의 지식을 타인과 나누는 행동은 나의 지식을 더욱 숙성시키는 동시에 서로의 지식을 공유함으로서 모두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코 세정을 통해 저는 제 코 막힘을 해결하여 인생의 큰 장애물을 해결하였고 친구에게도 노하우를 공유했습니다. 그를 통해 조금이나마 친구의 시험 합격에 도움을 주고 코 막힘이라는 고통에서 해방시킨 것에 대해 뿌듯함을 느낍니다. 코 세정은 이로운 점만 있고 부작용이나 해로운 점은 전혀 없습니다. 

앞으로도 코 막힘에 고생하고 있는 주변 사람들을 보면 코 세정을 꼭 하라고 권할 것입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도 적극적으로 코 세정을 실천해 보실 것을 자신 있게 권해드립니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정윤제 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