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감사를 만난 순간

 

천지세무법인에 입사했을 때 나는 생후 10개월 된 아이를 둔 초보 엄마였다. 늘 곁에서 자신을 보살펴주던 엄마가 직장에 출근해 하루 종일 떨어져 있게 된 때문인지 아이는 내가 입사하고부터 시름시름 앓는 일이 많아졌다. 자주 아프고 보채는 정도를 넘어 수시로 병원을 찾고 급기야 여러 날 입원을 하는 상황으로까지 이어졌다. 

한 돌도 되지 않은 아이가 자꾸 아프다보니 가족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직장인으로서의 생활은 더 큰 문제였다. 나는 입사한 지 한 달도 채 안 된 직원이 아닌가! 사무실 동료들과 소통을 키우고 새로 맡은 업무에 적응해 나가기에도 바쁜 시기에 일주일 넘게 결근을 하는 신입직원의 모습을 달갑게 볼 회사는 없으리라 여겼다. 

출근을 해서도 아픈 아이 때문에 늘 불안해서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는 위태로운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결국 남편이나 친정 부모님조차 직장을 그만둘 것을 권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괜한 내 욕심으로 아이와 가족들을 힘들게 하고 사무실 동료들에게도 민폐만 끼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치기 어려웠다. 그런데 나의 복잡하고 미안한 마음과는 달리 회사 동료들은 내 모든 상황들을 먼저 이해하고 배려해 주는 것이었다. 눈치를 주기는커녕 오히려 아이의 병문안을 와주고, 처음에는 다 그렇게 힘든 거라며 격려해 주었다. 뿐만 아니라 혹시라도 아이문제 때문에 회사를 그만두거나 하지는 말라고 먼저 말을 해주는 것이었다. 우려했던 것과는 너무도 달랐던 사람들의 반응을 접하며 그 이유는 바로 감사일기 때문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매일 함께 모여 5가지 감사일기를 쓰면서 하루하루 긍정의 마음을 키워가는 직원들. 그러한 긍정의 마음이 쌓여 병치레 잦은 아이를 가진 신입 직원을 넉넉히 이해하고 보듬는 경지에까지 이르게 된 것이었다. 

그때부터 쓰게 된 감사일기는 매사에 부정적이던 나 또한 긍정적으로 바꾸어 주었고, 동료들의 배려와 감사일기 덕분에 사무실에 완벽하게 적응한 나는 어느새 입사 6년차의 직원이 되었다. 그리고 32달 연속으로 회사의 ‘감사왕’에 선정될 만큼 감사쓰기도 열심히 하고 있다.

감사와 배려의 문화가 숨 쉬는 천지세무법인에 감사한다. 

 

천지세무법인 김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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