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과학대 간호학과 4학년 강예지 학생이 이모에게 보낸 편지

감사를 가르쳐 준 이모 이춘선 국장(왼쪽)과 100감사로 보답한 조카 강예지 학생(오른쪽)

1. 이모에게 100감사를 써야겠다는 마음을 가짐에 감사합니다.
2. 항상 생각만 하다가 말로 그리고 행동으로 실천함에 뿌듯합니다. 감사합니다.
3. 감사를 가르쳐주신 이모에게 감사를 쓰는 일이 가슴벅차 감사합니다.
4. 오늘 하루 비록 먼 거리여도 같은 하늘 아래 있음에 감사합니다.
5. 날씨가 맑고 따뜻함에 감사합니다.
6.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일하게 해주심에 감사합니다.
7. 안동 거리를 지나는데 이모와의 추억이 떠올라 감사합니다.
8. 이모도 이 따뜻한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것임에 감사합니다.
9. 아침에 세수를 할 때마다 폼클렌징에 이모 얼굴이 겹쳐 보임에 감사합니다.
10. 이모에게 연락을 망설이는 순간마다 먼저 연락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11. 마음이 복잡해서 혼자 월영교에 갔는데 여전히 아름다움에 감사합니다.
12.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두 눈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13. 아름다움을 ‘아름답다’라고 느끼는 가슴에 감사합니다.
14. 곧 있으면 꽃이 필 것 같은데 이모와 함께 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15. 드디어 실습이 끝났는데 홀가분하고 여유로운 하늘에 감사합니다.
16. 요즘 감사쓰기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감사를 쓰는 것이 어색하지 않아 감사합니다.
17. 감사라는 단어만 생각해도 이모가 떠오름에 감사합니다.
18. 항상 기다려주시고 믿어주시는 이모 감사합니다.
19. 이모가 보고싶음에 감사합니다.
20. 다른 사람에게 하지 못하는 말도 이모랑 이야기하는 거라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해짐에 감사합니다.

21. 이모가 태어나 주셔서 감사합니다.
22. 저의 이모가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3. 건강한 이모로 관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4. 어떤 것에도 노력하시는 모습을 볼 때 많은 것을 느낍니다. 감사합니다.
25. 우리 가족과 저를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6.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고 알려주려고 하시는 모습 감사합니다.
27. 이모의 일상이 궁금합니다. 의문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28. 전화할 용기가 생김에 감사합니다.
29. 이모가 처음 서울에 놀러갔을 때 데려갔던 뚝섬(선유도)의 꽃이 생각나는 오늘입니다. 감사합니다.
30. 핸드폰 속 사진을 정리하는데 이모 사진이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31. 함께 찍은 사진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32. 앞으로 찍을 사진이 많을 것에 감사합니다.
33. 특히 예쁜 꽃이 핀 곳에서 찍을 사진이 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34. 시원한 이 봄바람을 이모도 느끼고 있을 것임에 감사합니다.
35. 이모가 좋아하는 맑은 하늘임에 감사합니다.
36. 점심을 학교 밑에 있는 찜닭을 먹었는데 이모가 생각났습니다. 맛있게 드시던 모습에 감사합니다.
37.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38. 어제 운동장에서 스트레칭을 했는데 이모와 함께 즐겁게 했던 체조가 생각나 감사합니다.
39. 경인미술관에서 봤던 그림들이 생각나 감사합니다.
40. 낙동강 옆 갈대들도 그 사진들 만큼 아름다워 감사합니다.

41. 주변의 일상에도 멋진 곳들이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42. 앞으로도 이 멋진 일상들을 함께 해주실 것에 감사합니다.
43. 말 주변이 없어도 마음이 전해질 것임에 감사합니다.
44. 떠올려보면 좋은 기억들만 있음에 감사합니다.
45. 올라가는 감정이 있듯 내려오는 감정도 있음에 감사합니다.
46. 요즘 느끼고 배우는 것이 많음에 감사합니다.
47. 이제라도 알게 해주시고 생각할 시간을 가지게 해 주심에 감사합니다.
48. 진지한 이모의 모습이 자아에 깔려있는 것 같아 신기하고 가사합니다.
49. 서울에 미세먼지 위험수치라고 하는데 항상 완전무장하는 이모의 철저함에 감사합니다.
50. 안동도 초미세먼지 위험수준인데 저도 이모를 따라 마스크를 쓰고 다닙니다. 감사합니다.

51. 벌써 50감사를 넘어 51감사를 쓰고 있습니다. 감사할 것이 넘침에 감사합니다.
52. 지치지 않는 제 손이 대견합니다. 감사합니다.
53. 이모가 손을 잡는 것에 익숙해졌는지 손이 허전합니다. 다시 손을 잡고 산책할 날에 감사합니다.
54. 밤에 기숙사에 들어오면 화장을 빨리 지우라는 소리가 각인이 되었는지 씻으러부터 가는 모습에 감사합니다.
55. 스킨. 로션도 꼼꼼하게 바릅니다. 이모도 제가 발라드린 것이 각인이 되어 잘 바르고 계실 것에 감사합니다.
56. 날씨가 너무 좋아 이모가 사준 꽃 원피스를 입고 등교를 했습니다. 다들 예쁘다고 해주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57. 전국 5대 빵집에서 딸기케이크와 마늘빵을 먹었는데 마늘빵은 목동역이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58. 이모가 안동에 한번 더 오시면 맘모스 딸기 케이크를 사드리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모습이 상상됨에 감사합니다.
59. 좋은 기억과 지금이 이어져 지속되고 있는 것 같아 감사합니다.
60. 이모와 나눈 이야기는 유익하고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61. 나를 사랑한다고 말해주시는 이모, 처음에는 ‘느끼하다’고도 생각했지만 감사합니다.
62. 지금 그 말이 진심 100%인 말임을 알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63. 편한 웃음으로 저도 편안하게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64.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편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감사합니다.
65. 제 마음속에 빈 자리가 없게 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
66. 앞으로도 미래에 있는 시간에 같이 걸어갈 것임에 감사합니다.
67. 나를 웃음짓게 해주시는 이모 감사합니다.
68. 점호시간 때마다 이모의 전화가 떠오르는데 웃음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69. 제가 장난스럽게 표정 지을 때 함께 장난스러워 감사합니다.
70. 항상 말이 아닌 행동으로 알려주신 이모의 교육방식(?)에 무한공감하는 요즘 감사합니다.

71. 봄방학이 있었으면 좋겠는데 없어도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72. 좋은 생각들만 하려는 요즘 이모가 많이 생각나 당연하면서도 신기합니다. 감사합니다.
73. 지금 이 순간도 함께 행복했으면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74. 이모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실 것임에 감사합니다.
75. 이렇게 표현하는 말에 ‘나도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합니다.
76. 앞으로도 말로 표현함에 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77. 마음이 떠 있는 구름처럼 기분이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78. 기숙사 빨래를 할 때 세탁기를 보니 예리와 함께 물을 퍼냈던 기억에 웃음이 났습니다. 감사합니다.
79. 따뜻한 햇살에 빨래가 뽀송뽀송하게 말라 기분이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80. 어제 친구가 ‘불친절한 책, unkind book’을 선물로 줬는데 내용이 좋은 것 같습니다. 이모도 읽어봤으면 좋겠습니다.

81. ‘find your way’라는 문구를 봤을 때 예전보다는 덜 혼란스러움에 감사합니다.
82. 이모가 자신이 원하고(하고 싶고) 잘 하는 일에 종사하는 것이 대단하고 감사합니다.
83. 저에게 항상 본이 되는 이모임에 감사합니다.
84. 모든 것을 기쁨으로 수행하는 이모가 대단합니다. 감사합니다.
85. 순종하는 자세에 대하여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86. 저도 훗날에 좋은 리더와 팔로워가 될 것임에 감사합니다.
87. 함께 슬픔과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88. 카페에서 먹는 차보다 이모댁에서 마신 백합차가 더 맛있었습니다. 생각남에 감사합니다.
89. 운동장에 피아노 소리가 많이 들어간 노래가 나왔는데 이모 생각이 났습니다. 감사합니다.
90. 컴퓨터용 사인펜이 굴러가서 어디 있는지 찾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검정펜이 있어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91. 딸기 음료수를 먹고 있는데 파리바게뜨의 딸기스무디가 생각납니다. 감사합니다.
92. 감사를 쓰면서 나만의 방식으로 글쓰기를 배워나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감사합니다.
93. 아무 것이나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이야기의 흐름일지라도 감사가 됨에 감사합니다.
94. 마치 이모와 이야기를 하는 상상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95. 이 글을 마무리하는 시점이 수고스러움과 고생스러움이 아닌 기쁨이라 감사합니다.
96. 앞으로의 모든 감사에도 이런 기쁨과 이모가 곁에 있을 것임에 감사합니다.
97. 이 편지(저의 마음)를 받고 이모가 기뻐했으면 좋겠습니다. 꼭 그렇게 될 것임에 감사합니다.
98. 오늘 하루도 행복한 마무리를 함에 감사하고 또한 이모도 그럴 것임에 감사합니다.
99. 앞으로 같이 나아갈 시간들에도 기대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100. 100감사의 마무리까지 잘 적을 수 있어 뿌듯하고 행복했습니다.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 2017년 7월 27일 조카 예지 올림

 

“앞으로 더 열심히 가꾸고 노력할게요”

이모! 안녕하세용 조카 예지입니다. ㅎㅎ 우선 첫번째로 이야기하고 싶은 말은 “생일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이모의 생일 축하합니다~”였어요. 이번 생일은 같이 있고 싶었는데 또 실습이다 뭐다 해서 안됐네요. ㅠ.ㅠ 

제 생일에 이모는 항상 축하해 주시고 챙겨 주셨는데…. 이번에도 이모 생일을 못 챙겨 죄송해요. 기프티콘으로 케이크를 보내드릴까 했는데 그것보다는 뭔가 의미있고 이모가 좋아할 만한 선물을 하고 싶었어요! 

이모는 일상이 감사고 일생이 감사일테니 100감사 아이디어가 떠오르더라구요. 처음에는 사실 자신이 없어서 시작할 엄두가 안 났어요.ㅋㅋ 머리로는 결정 했는데 편지지를 사러 가기까지 정말 힘들더라구요 ㅠ 그런 날들이 지나다 보니 자신감도 떨어지고 처음에 불타올랐던 의지가 꺽였었는데 좋아하실 이모를 생각하면서 꾸역꾸역 준비하고 나갔어요. 

하루에 한 끼 안 먹으면 배가 고프듯이 감사도 매일 하라고 하셨는데 그러지 못했어요. 사정과 상황이 있다 하더라도 꾸준히 하고 싶었는데 막상 안 하니 허전한 마음도 들더라구요! 물론 매일 100감사를 쓰는 일은 힘들고 드물겠지만 저 혼자 수첩에라도 5감사를 써야겠다 계획하고 있어요. 

저는 이모에게 사랑스럽고 조카가 되고 싶은 마음에 부끄럽고 좋지 못한 저의 모습은 보여드리거나 말씀드리고 싶지 않아서 많이 솔직하지 못했어요. 그런데 이모에 관해서 100감사를 쓰다 보니 이모는 언제 어떤 모습의 저라도 사랑해주시고 좋아해주셨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사실 어쩌다 가끔은 엄마한테 또는 아빠한테 하지 못하는 말이나 행동도 이모한테 어리광 부리면서 하는 것 같아요. 

예전 이모의 말처럼 저는 이모의 조카로 그리고 딸로 그리고 선생님으로 지냈어요. 누군가에게 특히 내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여러 모양으로 생각될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하고 좋았어요. 앞으로도 그런 사람이 되도록 더 열심히 가꾸고 노력할게요. 오늘 이렇게 빛나고 화창한 날씨처럼이요. 

날이 더 무더워지기 전에 얼른 만나요! 이렇게 글씨에도 신경 쓰고 틀리지 않고 이렇게 큰 편지지를 다 채워보네요 ㅎㅎ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아요. 다음에 또 아날로그 감정으로 편지쓰는 일이 있길!!! 

항상 행복하고 즐거운 이모의 날 with 예지가 되길 ♥

- 이모의 사랑스런 조카, 강예지 올림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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