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 감사 - MBC 진짜사나이300

지난 2일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 300’에서는 육군3사관학교의 교육훈련을 통과한 연예인들의 명예소위 임관식이 방영됐다. 40도를 육박했던 올 여름의 혹독한 무더위 속에서 땀과 눈물이 범벅이 되어 뛰고 구르며 힘든 훈련을 무사히 마친 그들이었기에 이날 행사를 맞는 감회도 남달라 보였다.   

제복차림으로  푸른 연병장에 늠름히 서있는 그들 한 명 한 명에게 3군사관학교장인 서정열 소장은 ‘절절포’스카프를 매어주며 격려했다. ‘절절포’란 ‘절대 절대 포기하지 말자’라는 뜻으로서 소장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것이다. ‘청춘의 무덤’이라 여겨지는 병영을 ‘청춘의 꿈을 바로 세우고 준비하는 곳’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다.

서 소장은 제3포병여단장 시절부터 병영문화 혁신을 위한 감사나눔운동을 펼쳐왔다. 또한 신병수료식 때는 모든 신병들에게 100감사를 쓰게 해  나라에 충성, 부모에 효도하는 바른 인성을 함양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 서 소장은 오윤아에게 명예소위 계급장을 달아주며 이렇게 말했다. “임관을 축하합니다. 마음 따뜻한 소대장이 되기 바랍니다.” 행복한 병영이 강한 군대를 만든다는 감사나눔의 철학이 그대로 녹아있는 격려의 말에 마음이 뭉클했다. 

이날 임관식에서 강지환은 동기 대표로 단상에 올라 이렇게 말했다. “제게 애국심이란 것은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월드컵이나 올림픽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짧은 생도 생활을 통해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육군이라는 단어가 가슴 한편에 뜨겁게 자리 잡게 됐습니다.” 
훈련기간 중 쇳소리처럼 쉬어버린 목청으로 토하듯 외치는 그의 소감을 들으며 새삼 ‘대한민국’과 ‘애국’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헬조선’이라는 비아냥이 난무하고 온통 불평과 불만으로 덧칠되어 있는 이 나라가 그래도 나의 조국임을 떠올렸다. 나의 아버지들이 지켜오셨고 나와 내 아이들이 유구히 살아갈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을 새삼 길어 올려준 강지환에게 감사한다.  

임관식 행사가 끝나고 그동안 함께해온 사관학교 동기들과 눈물로 얼룩진 이별을 나누며 서로에게 끝도 없이 “감사하다” 인사를 전하는 그들을 보며 나도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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