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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삼락(三樂)뇌종양 수술 전문가 신경외과 의사의 건강비결
  • 이춘선 기자
  • 승인 2018.12.03 13:38
  • 호수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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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초 자문교수

(건국대학교병원 신경외과)

 

“나이에 비해 참 젊어 보입니다. 어떻게 그 힘든 일을 오랫동안 해오면서도 늙지 않습니까?”
그때마다 특별한 건강 비법은 없다고 대답했다. 굳이 얘기하자면 ‘매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삶의 자세, 나의 시간과 재능을 이웃에게 나누어주는 꾸준한 봉사활동, 그리고 짬짬이 땀 흘리는 운동을 즐기는 것’ 정도라고 말할 수 있다.

뇌종양 수술을 주로 하는 신경외과 의사인 나는 지난 40여 년 간 서울대, 한림대, 인제대 그리고 건국대 등 4개 대학병원에서 환자를 보았다. 4~5개 층은 계단을 이용했고, 매일 아침저녁으로 회진하다 보면 하루에 적어도 8,000보 이상 걷게 되었다. 시간도 절약되고 건강도 잘 유지되었을 것이다.

어려서부터 운동을 좋아해 초등학교 시절엔 탁구, 중고교 시절에는 축구, 농구, 배구, 핸드볼 같은 각종 구기 운동을 즐겼으며, 대학에 진학해서는 배드민턴, 테니스 같은 비교적 격렬한 운동을 꾸준히 했다. 햇수로 따지자면 1971년 대학 입학과 함께 시작한 테니스는 벌써 40여 년째 계속하는데, 20여 년 전 시작한 골프와 더불어 지금도 내가 가장 즐기고 있는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지금은 복개되어 흔적도 남아있진 않으나 오래전 마로니에 공원에서 혜화동 쪽으로 테니스코트가 여러 면 있었다. 개천가 코트를 이용할 때면 간혹 공이 코트 밖으로 날아가 물에 떠내려가기도 해서 공 주우러 열심히 뛰어가던 장면이 떠오른다. 지금 생각하면 우습지만 당시엔 공 한 통 값이 라켓 값 버금하였기에 물에 빠진 공을 쫒아가 건지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전공의 시절인 1978년도 여름, 서울대병원이 목조건물이었던 구병원에서 지금의 신축 병원으로 이사 가기 위해 응급실을 한 달여 폐쇄한 적이 있었다. 응급환자가 많은 신경외과 전공의로선 꿈도 꾸기 힘든 횡재를 만나 매일 아침 6시부터 한 시간 씩 테니스클럽 출신 인턴 선생으로부터 레슨을 받으면서 그럭저럭 게임을 할 수준이 되었고, 군의관 시절에는 수요일 오후마다 ‘전투체력의 날’이라 하여 병원 직원들과 테니스를 자주 치게 되면서 테니스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제대 후 1985년 5월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에서 교수직을 시작하였는데, 병원 내에 테니스 동호회가 있어 적어도 매주 한두 번씩 테니스를 치고 운동 후 함께 맥주를 마시면서 동료들과 우의도 쌓고 실력도 늘려 각종 대회에 팀을 이뤄 참가하면서 입상도 하였다. 

1989년 독일 하노버대학 연수 시절에도 마침 그 도시에 유학 온 다른 대학 교수들과 매주 토요일 오전에 DHC코트서 테니스를 시작하여 두세 시간 즐긴 후 샤워로 땀을 씻은 후, 맥주 거품이 알맞게 올라있는 맛있는 독일 맥주를 즐긴 후 아침 겸 점심을 먹었는데, 주말이라 느긋하게 테니스코트로 나온 독일인들은 우리에게 놀라움과 부러움의 인사를 보내주었다.

귀국하여 테니스회 회장이 되어 병원 신문에 ‘테니스 삼락(三樂)’이란 제목으로 독일에서의 테니스 경험을 써냈는데, ‘제 一樂은 운동 자체의 기쁨’, 즉 서비스나 스트로크, 발리, 스매시를 잘해서 에이스를 기록했을 때의 쾌감이고‘ 제 二樂은 땀을 흘리고 나서 샤워, 특히 냉수에 샤워할 때의 상쾌함’이고, ‘제 三樂은 개운해진 몸으로 시원한 맥주를 들이킬 때의 기막힌 맛’으로 꼽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물론 테니스에는 이외에도 근력을 증진하고 민첩성, 균형감, 판단력 증진을 통해 치매 예방에도 좋다는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좋은 점들이 더 많이 있다.

금년 2월 33년의 교수 정년을 마치고도 병원의 배려로 자문교수로서 예전과 다름없는 외래 진료와 수술을 하는 요즘에도 나는 틈나는 대로 병원 테니스회 동료 직원들과 월 2회 정도 테니스를 친 뒤 샤워 후 시원한 생맥주를 즐기는 ‘테니스 三樂’을 실천하고 있는데, 바램으로는 앞으로도 20년 더 이 세 가지 낙을 누리며 살고 싶다. 

 

■ 테니스 부상방지 십계명

1, 가슴 통증이 최근에 있었다면 운동을 삼간다.
2. 가벼운 스트레칭 및 웜~업 후 경기한다.
3. 실력이 엇비슷하거나 조금 잘하는 상대와 한다.
4. 서브와 스트로크는 근력에 맞게 해야 한다.
5. 둔근, 종아리, 발목관절 보호 위해 무리한 리시브 삼간다.
6. 하드 코트보다는 클레이 코트에서 운동한다.
7.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자주 물, 스포츠 음료를 먹어준다.
8. 테니스엘보를 방지하는 보호대를 착용하면 도움이 된다.
9. 테니스엘보를 예방하려면 과도하게 공을 감지 않는다.
10. 갑작스레 근육이나 인대가 늘어나 통증이 오거나 부으면 냉찜질 한다.

 

이춘선 기자  3-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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