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당의 건강칼럼-몸은 자연치유를 원한다

 

영향혈은 정말 쓰임새가 많은 혈자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번 기회에 꼭 알아두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365개의 혈자리 중에 제일 처음 우이당이 선택한 영향혈! 과연 영양가가 있는지 살펴 봅시다. 
  
호흡은 살아있음을 드러내는 상징입니다. 
살아있는 존재로 온전하다는 것은 바로 정상적인 호흡을 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누구나 호흡을 하면서 자신이 실제로 온전한 호흡을 하고 있는지 아는 분은 드뭅니다. 관심도 없습니다. 호흡을 그저 숨 쉬는 정도로 알고 있으니까요. 또 호흡 밖의 공기 질은 염려하면서도 정작 호흡을 받아들이는 자신의 신체기관에 대해선 무지합니다. 
건강한 몸의 출발점은 바른 호흡에서 시작됩니다. 영향혈은 냄새와 관련지어 붙여졌지만 실은 호흡과 관련된 혈자리입니다. 그렇기에 위치도 호흡을 드,내쉬는 양 콧구멍 옆에 자리합니다. 
  
호흡은 폐와 닿아있고 폐가 온전이 작동해야 아랫배까지 깊은 숨을 쉬게 됩니다. 그런데 코가 막혀있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당장 폐의 활동량이 떨어지고 점점 얕은 호흡을 하게 될 게 분명합니다. 
호흡이 얕아지면 무슨 일이 생길까요? 점차 호흡이 가빠지고 왠지 몸에서 힘이 빠지며 머리 위론 열이 뻗치고 아랫배는 차집니다. 왠지 신비감이 있어 보이는 단전호흡도 실은 정상적인 호흡을 회복하는 수련에 다름 아닙니다. 호흡법에 관해선 기회가 닿을 좀 더 깊이 하기로 하고 오늘의 주제인 영향혈 찾기로 들어갑시다.
  
혈 하면 무협지를 떠올리며 급소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뜻으로만 보면 움푹 파인 곳이란 의미입니다. 고대엔 땅을 파서 움집을 짓고 살았는데 그걸 혈거(穴居)생활이라 합니다. 살아있는 모든 존재는 자신만의 집에 의지해 삶을 영위합니다. 이런 점에 비추면 우리 몸에 산재한 혈엔 특별한 의미와 역할이 있겠구나 상상하는 게 어렵지 않습니다. 
인체에서 혈이 이뤄지는 부분은 어디일까요? 뼈와 뼈가 이어지는 연결부, 근육과 근육이 이어지는 연결부, 뼈와 근육이 닿는 연결부엔 자연스레 접합부분이 생기며 굴곡지게 마련입니다. 이곳을 특별이 혈이라 부르고 각각의 특성 모습 위치 역할 등을 엮어 이름을 붙였으니 고대인의 섬세한 통찰력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마치 도로에서 교차로가 중요하듯 각각의 혈은 근육과 뼈의 분기점, 뼈와 뼈의 분기점, 근육과 근육의 연결부위의 경계에 위치합니다. 자연은 왜 이곳에 보다 특별한 역할과 기능을 부여한 걸까요? 교차로의 신호등이 먹통이 되면 순간 교통이 마비되듯 혈자리가 막히면 기혈의 순행이 어렵게 됩니다. 인체는 다원적 에너지가 교유하는 공간입니다. 원할한 흐름을 위해서라면 다분히 교차로의 역할이 중요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무협의 세계라면 과연 주 공격포인트로 삼을 만하지 않겠습니까? 
  
다시 한 번 영향혈을 정리해 봅니다. 영향혈은 한자에서 보듯 냄새를 받아들이는 관문의 입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의당 코의 문을 지키는 문지기 역할을 하겠군요, 코는 숨 쉬는 통로니 영향혈은 호흡을 다스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수문장인 셈입니다. 양손의 검지를 이용해 천천히 콧밥을 더듬어 보면 움푹 패인 자리가 잡히는데 이곳이 바로 영향혈입니다. 실제로 영향혈에 빗겨올려 자침(刺針-침을 놓음)하거나 부벼주기만 해도 막힌 코가 뻥 뚫리게 됩니다. 이 기쁨은 걸핏하면 코가 막혀 고생했던 사람에겐 축복에 견줄 만합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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