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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해줘 감사합니다2018년 송년 특집 - ‘올해의 인물’ 4명에게 보내는 감사편지
  •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장
  • 승인 2018.12.14 14:50
  • 호수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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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 박항서 배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최태원 SK그룹 회장, 하단 / 아이돌 그룹 BTS

2018년을 보내며 감사나눔신문 구성원은 ‘올해의 인물’ 중에서 감사 인사를 꼭 전할 사람이 누구인지 오랜 시간 토론했습니다. 많은 인물이 거론되었지만 지면 제한으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항서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BTS 등 4명(팀)을 선정해 감사편지를 드립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감사합니다.
2018년 한반도의 운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은 누가 뭐래도 트럼프 대통령이었습니다.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당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갖고 완전한 비핵화, 평화체제 보장, 북미관계 정상화 추진, 6·25전쟁 전사자 유해송환 등 4개 항에 합의했습니다. 
물론 이 합의 내용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한쪽에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가 빠졌다고 비판했고, 또 다른 한쪽에선 종전(終戰)과 평화체제 선언까지 이어지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후속조치가 지지부진한 것에 대한 비판과 실망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감사드려야 할 것은 당신의 결단으로 한반도 운명을 결정할 역사의 저울추가 ‘전쟁과 대결’에서 ‘평화와 협상’으로 기울기 시작했다는 사실일 것입니다. 실제로 정상회담이 열리기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한반도에는 핵전쟁 위기라는 유령이 떠돌고 있었습니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17년 8월 5일자 특집 기사를 통해 한반도 핵전쟁 발발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놓고 미국과 북한이 ‘위협전’ 대결을 계속 벌이다 2019년 3월에 한반도에서 핵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예측한 것입니다. 
상상하기조차 두려운 이 핵전쟁 위기가 사라지게 해준 것만으로도 우리가 당신에게 감사해야 할 이유는 분명합니다. 물론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아무도 모르고, 돌발 변수도 너무나 많습니다. 앞으로 한반도에서 핵무기가 영원히 사라지고 진정한 평화가 정착될 때까지 우리도 주인 된 자세로 최선을 다할 테니 트럼프 대통령도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감사합니다.
1998년 9월 회장으로 부임한 이후 SK그룹이 보여준 내적, 외적 성장세는 재계에서도 전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그 속도가 빠르고 변화의 폭 또한 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SK그룹의 시가 총액은 134조 원으로 1년 새 무려 40%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SK그룹의 이 같은 비약적인 성장이 가능했던 데는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고자 했던 최 회장의 혜안과 도전정신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최태원 회장에 대한 재계의 평가는 비단 ‘신성장동력 발굴’에만 한정돼 있지 않습니다. 선대 회장의 경영 철학이 ‘인재 육성’으로 대표된다면, 최 회장의 리더십은 ‘사회적 가치’로 대변할 수 있습니다. 최 회장은 “대기업의 역할은 이익을 창출하는 행위, 다시 말해 돈을 벌기 위한 경영 활동에 한정되지 않는다”고 역설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그가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의 핵심 메시지입니다. 
최태원 회장은 “기업은 많은 자산을 갖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이를 남들과 공유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마인드를 기반으로 더 많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장의 힘을 빌려 기존에 없던 시스템을 구축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회적 가치라는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제시해주신 최태원 회장 감사합니다.  

박항서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팀 감독 감사합니다.
수백만 명의 시민이 “생큐, 박항세오”를 연호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등 ‘박항서 매직’으로 베트남 축구 열기가 뜨겁습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동남아시아 최대 축구 축제 2018 스즈키컵에서 10년 만에 결승에 올랐고, 그보다 앞서 지난 1월 U23 아시아선수권대회 준우승과 아시안게임 첫 4강 진출의 성과도 냈습니다. 
지금은 베트남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지만 2017년 9월 베트남에 부임할 때만 해도 박 감독은 한국에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2002년 월드컵 수석코치를 지낸 그는 대표팀 감독에 선임됐지만 부산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에 그치면서 경질됐습니다. 이후 그의 무대는 대표팀에서 프로팀으로, 실업팀으로 점점 좁아졌습니다. 참지 못하고 할 말 다 하는 성격, 타협을 거부하는 기질 탓이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박항서 감독은 한국이 아닌 베트남에서 반전 드라마를 썼습니다. 자신의 역량과 비전으로 약팀을 강팀으로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그의 인기 덕에 한국 기업과 상품의 인기도 급상승 중이라고 합니다. 외교관 수십 명이 할 일을 혼자 해준 박항서 감독 감사합니다. 

BTS 감사합니다.
“Thank you for using my book as inspiration(내 책에서 영감을 얻어주어 감사합니다).”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신경의학을 연구하는 제임스 도티 교수가 트위터에 올렸던 문구입니다. 감사의 대상은 다름 아닌 한국인이었는데, 지난 5월 국내 가수 중 최초로 빌보드 200 메인차트 1위를 차지한 방탄소년단(BTS)이었습니다. 이에 앞서 BTS의 노래 LOVE YOURSELF 轉 ‘Tear’가 도티 교수의 저서 <INTO THE MAGIC SHOP>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사실이 알려졌지요. 
무려 3억5천만 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등 지구촌이 위기에 빠져 있습니다. 이런 절망적 상황에서 BTS는 자신을 사랑하고(Love yourself), 타인에게 감사하는(Thank you) 작은 몸짓으로 치유의 첫걸음이 시작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BTS는 ‘진정한 사랑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된다’는 믿음을 가지고 유니세프와 ‘Love yourself’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UN에서 연설도 했습니다.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해준 BTS 감사합니다.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감사에도 수준과 단계가 있다는 사실이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는 ‘때문에(Because) 감사’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In spite of) 감사’를 더 높이 평가합니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때문에 안 된다”는 부정적 말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해법을 찾아보자”는 긍정적 말을 더 많이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장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장  webmaster@www.gam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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