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들의 감사 - 에이브러햄 링컨(1809~1865)

 

남북전쟁 초기 북군은 패전을 거듭했습니다. 목사들이 몰려와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어 달라고 매일 기도하고 있다”고 말하자 에이브러햄 링컨이 답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편이 되어 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우리가 하나님 편에 서게 해달라고 기도합시다.” 

승리를 앞두고 누군가 “패전한 남군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고 묻자 링컨이 답했습니다. 

“저들도 우리의 국민이니 전쟁하기 이전의 마음으로 영접해야지요.” 

링컨의 이런 확고한 신념이 있었기에 미국은 역사상 가장 참혹한 내전을 치르고도 빠르게 상처를 치유하고 통합할 수 있었습니다. 

대통령이 되기 전의 젊은 링컨이 어느 날 한가롭게 시골길을 거닐고 있었습니다. 한참을 걷다 보니 말을 이용해 쟁기질을 하는 농부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쟁기를 끌고 있는 말은 쉴 새 없이 꼬리를 흔들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파리 한 마리가 붙었다 떨어지기를 반복하며 말을 귀찮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링컨이 파리를 쫓기 위해 손을 들어 올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농부가 링컨을 말렸습니다.

“그냥 내버려 두세요.”

“아니, 왜요?”

“그 파리 때문에 그나마 이 늙은 말이 몸을 움직이고 있으니까요.”

생각해 보니 농부의 말이 맞았습니다. 그래서 링컨은 이 일을 그 후로도 오랫동안 기억해 두었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렀고, 링컨은 미국의 대통령이 됐습니다. 그런데 의원 중 한 사람이 링컨의 의견에 대해 사사건건 딴죽을 걸었습니다. 그는 링컨의 모든 행동에 반기를 들겠다고 작정한 사람처럼 굴었습니다. 링컨의 입장에서 보자면 그야말로 눈엣가시 같은 존재였을 겁니다. 보다 못한 친구들은 링컨에게 한마디씩 했습니다. 

“그를 잘라 버리는 게 어때? 이건 정말 너무하잖아!”

“맞아. 생각할수록 얄미워 죽겠어. 내가 다 화가 난다니까.”

그러나 링컨은 친구들의 발언에 동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예전에 자신이 겪은 농부와의 일화를 들려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실 나도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다시 생각하면 꼭 그럴 일만도 아닌 것 같아. 비록 귀찮고 성가시긴 하지만 파리 때문에 늙은 말이 그나마 움직일 수 있었던 것처럼 그 의원 역시 내게 그런 존재가 아닌가 싶어. 그 덕분에 내가 더 열심히 일할 힘을 얻고 있는 건지도 모르잖아.”

그러면서 링컨은 이런 말을 덧붙였습니다.

“그러니까 난 오히려 그 사람에게 감사해야 하지 않을까?“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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