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스꼬 유치원 현장보고

 

가정과 연계한 실천중심 교육
“엄마 아빠랑 하는 감사쓰기 활동이 재미있고 신나요. 마음이 확 열리면서 대화가 많아진 것 같아요.”
우주반 이정원 학생의 누나인 수연이의 고백입니다. 100감사 족자를 들고 신나게 놀던 정원이는 엄마품에 안겨 환하게 웃어줍니다. (사진중앙)
정원이와 누나, 엄마, 아빠가 함께 쓴 ‘우리 가족 100가지 감사쓰기’ 족자의 내용을 일부 옮겨 봅니다. 
“건강한 내가 고마워요. 걸을 수 있는 다리가 있어서 고마워요. 책을 넘길 수 있는 손아 고마워. 책을 읽을 수 있는 입아 고마워. 축구할 때 눈치가 빨라서 감사해요. 건강한 나에게 감사해요. 아빠가 같이 축구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정원)
“재미있는 동생이어서 고마워. 누나랑 재미있게 놀아줘서 고마워. 내 친구에게 친절하게 대해줘서 고마워. 하느님께서 우리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수연)
“엄마, 아빠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마워요. 늘 눈이 마주치면 밝게 웃어주어 고마워. 늘 큰 웃음을 주는 정원이에게 감사합니다. ”(엄마)
“아프지 않고 건강한 가족에게 감사합니다. 우리가 가족이어서 감사합니다. 함께 일하는 회사 직원들에게 감사합니다.(아빠)”
1남1녀의 엄마이자 결혼 10년차 주부인 엄마 오미란 씨는 감사쓰기 이전과 이후에 달라진 점이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합니다.
“이전에는 하루라도 반성할 계기가 없었는데 감사쓰기 활동을 하면서 반성할 기회가 생기는 것 같아요. 온 가족이 함께 하다보니 아이들도 예뻐보이는 것 같아요. 신랑도 듬직하게 느껴지고. 조금 화가 나도 감사거리를 먼저 찾게 되고 마음도 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4년째 쓰고 있는데 이제는 익숙해졌어요. 덕분에 작은 것에도 감사하게 된 것 같아요. 온 가족이 서로에게 감사쓰기 활동을 하다보니 행복한 시간이 된 것 같아요.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바람직한 인성교육의 길
지난 2018년 12월 19일 도림동에 위치한 돈보스꼬유치원에서는 “웃는 지구를 만들어요” 라는 주제로 부모초청 성탄축제 발표회가 많은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오후로 나눠 진행됐습니다.
돈보스꼬유치원 장 마리나 원장과 선생님들, 학생들의 감사나눔 활동이 더욱 빛나는 날이기도 합니다.
 ‘툭’하면 울음소리로 마음속의 모든 것을 표현했던 한 아이가 ‘속상하다’는 단어를 말로 표현하기 시작하면서 자신감을 갖게된 한 아이의 모습속에서 ‘모든 교육의 인성은 감사부터’라는 확신을 갖게 된 장마리나 수녀.
장마리나 수녀의 신념을 보여주는  ‘온 가족의 100감사 쓰기’ 도전은 “부모가 변해야 아이가 변한다.”라는 돈보스꼬 유치원 감사교육의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감사쓰기 활동이 유치원에 뿌리내리게 된 데는 선생님들의 역할 또한 큰 힘을 발휘했습니다. 
사제지간의 오고가는 정겨운 감사고백들이 눈에 뜁니다. “예쁜 자세로 바르게 앉아 미사를 드리는 연우에게 감사합니다.(선생님)”, “한글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연우)”, “선생님 우리를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육의 대상자인 학생이 감사를 표현할 줄 안다면 바른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라는 돈보스코 성인의 교육이념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장마리나 원장수녀의 고백이 감동입니다. 
“돈보스꼬유치원에 부임한 지 4년10개월째입니다. 제가 지금까지 받은 모든 은혜에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남은 여생동안 감사쓰기, 특히 가족감사쓰기를 원하는 학부모들이 있다면 아이와 함께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바른 교육을 위한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 실천이 열매맺는 것을 보는 것은 큰 기쁨입니다. 매년 맞는 졸업식이지만, 오는 2월 15일에 있을 감사나눔 졸업식이 줄 기쁨에 미리 감사합니다.

 

이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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