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누는 감사

 “용돈 좀 줄 수 있니?”라는 아버지의 물음에 아들은 “없어요.”라는 무심한 답변을 남긴 채 출근했다. 잠시 후, 아내가 버스정류장에 나와서 “여보, 10만원만 주세요.”라고 말했다. “왜?”라는 남편의 물음에 “애들 책도 사주고, 동창회 모임도 나가야 해서요.”라고 아내는 답했다. 남편은 10만원을 꺼내서 주었다. 남편에게 돈을 받아온 며느리는 집에 돌아와 시아버지에게 봉투를 내밀었다. “아버님, 이 돈으로 친구분들과 공원에도 가시고 막걸리도 사드시고 즐기다 오세요.”하며 건네주었다. 며칠 후, 아들은 일찍 퇴근해 집에 돌아왔는데 아이들의 꾀죄죄한 얼굴과 더러워진 옷을 보고는 아내에게 “아이들 모습이 왜 이런 거야?”하고 물었다. 아내는 모른 척하며 “왜요?” 하고 남편에게 되물었다. “아이들 모습을 보라고. 저게 뭐야.” 아내는 남편에게 말했다. “아이들에게 잘해주면 뭐해요. 당신이 아버님에게 하는 모습을 보고 배우는데…. 나이 들면, 저 애들이 우리를 쳐다보겠어요?” 아차 싶었던 남편은 며칠 전 아버지에게 한 일이 생각나 아버지의 방으로 향했다. “아버지 계세요?” “응, 그래. 들어와라.” 아들을 본 아버지는 “그래, 오늘도 수고했다. 추운데 많이 힘들지?”라며 며칠 전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시는 듯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아들은 순간 아버지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잘못을 고백했다. “아버지, 죄송합니다.” 
며칠 전, 어느 지인에게 들은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습관 혹은 행동을 잘 들여다보면, 남에게는 예의와 친절을 통해 관계를 맺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불친절한 행동과 불성실한 언행을 스스럼없이 행하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 가족을 좀더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타인들과의 관계도 자연스러운 행동이 나오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우리는 가끔 옛 것을 버리고, 새로운 것을 찾아 나섭니다. 그렇지만, 새 것도 결국 옛 것에서 출발되었음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그 출발은 가족들을 존중하면서 시작됩니다. 감사합니다.

 

※ 이 글은 네패스 김용수 상무가 지인으로부터 받은 온라인 글을 지면으로 옮겨온 것입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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