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패스 이병구 회장의 「석세스 애티튜드」 - <2> 4차원 경영의 핵심, 가치관
340년을 지속해온 독일의 화학회사인 머크그룹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장수기업이다. 머크그룹 회장이었던 칼 루드비히 클레이가 어느 자리에서 이렇게 이야기한 적이 있다.
“많은 회사에서 문화는 사치이지만 우리에게 문화는 행동의 기초다. 문화는 결코 우리의 제품에 대한 것이 아니고 항상 우리의 사람들에 관한 것이다. 더불어 분명한 가치에 관한 것이다.”
경영자가 직원들에게 전하는 가치, 그것으로 형성되는 문화는 ‘행동의 기초’가 된다. 자신의 회사가 어떻게 되고 싶은지, 무엇을 지향하는지를 보다 확실하게 하기 위해서는 바로 이러한 ‘행동의 기초’가 되는 가치부터 제대로 정립해야 한다.
가치는 행동의 기초
네패스의 핵심가치는 ‘감사’이고 경영 이념은 ‘봉사하는 생활, 도전하는 자세, 감사하는 마음’이다.
이런 핵심 가치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면 “그런 건 대기업이나 가지고 있는 거 아니야?” 하는 반응을 보인다. 오히려 중소기업일수록 더욱 중요하고, 직원이 적을수록 더욱 핵심 가치를 중심으로 뭉쳐야 더 강한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다.
크든 작든 회사를 경영하거나 회사 경영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회사를 세우기에 앞서 어떤 핵심 가치를 가진 회사를 만들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경영자와 직원들의 머릿속에 핵심 가치와 더불어 경영 이념이 포함된 전체적인 회사 설계도가 들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언제 어디서든 동일한 방향을 보고 동일한 마음 자세로 일해나갈 수 있다.
네패스의 미션은 ‘고객이 지경을 넓혀가는데 도움을 주는 사명. 공동체Helping Customers succeed’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① 쓰임받는 인재들이 함께 일하는 명문회사, ②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는 창조적 가치를 지닌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하는 명품회사, ③ 땅끝까지 고객을 진정으로 도와 그 지역 발전에 이바지하는 섬김회사를 지향한다.
이어 비전은 “혁신과 창조로 미래를 앞당기는 서비스 공동체Global Top-Tier’이다. 기존제품과 서비스는 혁신을 통해서 최강의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한편, 신규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접붙여서 지속성장하는 서비스, 공동체로 만들어가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핵심 가치는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함께 일하는 생명 공동체First-Class Corporate Culuture’이다. 이를 위해서 네패스의 전 직원은 창조적 일꾼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 또한 여기서 더 나아가。뜨거운 열정과 인격적 교류로 타인의 유익을 위해 기쁘게 일한다. ② 활발한 소통과 연결을 통해 합력과 협력으로 일의 완성도와 경쟁력을 높여서 얻은 깊고 풍성한 가치를 힘께 누리도록 한다. ③ 타인을 나와 같은 가치를 지닌 존재로 인정, 사랑하고 함께 우리를 에워싸고 있는 어떤 환경도 감사한 마음가짐으로 극복한다.
경영 설계도는 미션, 비전, 그리고 핵심 가치를 통해 회사가 목표하는 것과 그것을 구체적으로 이뤄주는 방법을 정리해 놓은 것이다. 이러한 경영의 설계도를 직원들과 함께 공유하고 그것의 구체적인 의미를 살피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분명한 미션은 이윤을 부른다
미션이란 기업의 존재 의의’, ‘기업이 추구할 궁극적인 목적’, 즉 사명이다. 그것은 돈을 넘어서는 더 높은 차원의 윤리적이고 영적인 소명이다.
2010년 인도 경제지 《이코노믹타임스》는 타타그룹의 라탄 나발 타타Ratan Naval Tata 회장을 ‘인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최고경영자CEO로 선정했다. 그는 이러한 ‘목적(미션)이 이끄는 기업’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했다.
“오늘날 세계에는 이윤보다 한차원 높은 목적의식을 가진 기업이 매우 필요하다. 이윤 극대화는 기업의 궁극적인 존재 이유나 목적이 아니라 단순한 결과다. 행복이 목적 의식, 의미 있는 일, 그리고 깊은 인간관계로부터 얻어지는 부산물인 것처럼 이윤이 기업 활동의 궁극적인 목적이 돼서는 안 된다.”
세계적인 제약회사인 머크의 조지머크GeorgeMerk 회장 역시 바슷한 이야기를 했다.
“의약품은 환자를 위한 것이지 결코 이윤을 위한 게 아니다. 이 사실을 잊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것만 제대로 기억한다면 이윤은 저절로 따라온다. 이것을 더 잘 기억할수록 이윤은 더 커진다.”
정리=이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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