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나눔 결합한 경희대학교 시민교육 수강생들의 소감문

김상훈 학생(좌측 상단)은 조원들이 자신에게 써준 감사카드를 한 학기 동안 보관했다.

“감사에 눈을 뜰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변화였다. 내가 지금 숨 쉴 수 있는 것 자체가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나와 어울려 살아가는 주변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깨닫게 되었다.”(김석범)

경희대학교 교양필수 3학점 과목인 ‘시민교육’ 2018년 2학기 수업을 마치면서 수강생들에게 소감문을 적어내도록 했습니다. 필자는 감사특강, 감사문자, 감사카드, 감사톡톡 등 감사나눔을 부분적으로 수업에 결합했는데, 여러 명의 학생이 이에 대한 생각을 적어냈습니다. 우선 학생들은 ‘가족에게 감사문자 보내기’ 게임 이후 나타난 변화에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가족에게 감사문자 보내기 게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내가 가족 단톡방에 감사문자를 올린 이후 우리 가족들 사이의 애정 표현이 이전에 비해 늘어났다. 가족 간의 감사 표현에는 처음 시작하는 한 사람의 용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진욱)

“수업 시간에 시켜서 억지로 아주 간단한 감사문자를 보냈을 뿐인데 이를 계기로 부모님과 더욱 가까워졌다. ‘아, 이게 감사의 힘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 친구들에게도 자연스럽게 감사를 표현하며 살고 있다.”(조승현)  

시민교육은 한 학기 동안 조별로 현장활동을 진행합니다. 그래서 팀워크 활성화 차원에서 수업 중에 조원끼리 감사카드를 작성해 서로에게 읽어주도록 했습니다. 학생들은 다음과 같은 소감을 밝혔습니다.    

“감사카드를 통하여 조원들이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아무래도 직접 표현하지 않으면 타인의 생각을 알기 어렵다. 다른 조원들이 나에게 감사하다며 카드에 적은 내용을 받았을 때의 그 미묘한 감정은 색다른 것이었다.”(송경섭)

“우리 조원들이 나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내가 시민교육 수업에 어떤 자세로 참여하고 있는지 깨닫게 해주었다. ‘항상 조를 이끌어주어서 감사합니다’, ‘좋은 의견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밝은 표정으로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못난 조장 도와줘서 감사합니다’ 등 감사카드에 적힌 내용은 나로 하여금 더욱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게 만들었다.”(김나연) 

“처음에는 어색하고 창피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뒤에 생각이 달라졌다. 조원들의 칭찬과 감사가 적혀 있는 카드를 다시 보니 뿌듯했다.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나의 장점을 보자 자신감도 생겼다. ‘항상 토론을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평소 조원들이 서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감사카드 활동을 통해 조원들과 교감할 수 있었고, 감사의 의미와 효과를 실감할 수 있었다.”(이지윤)

수강생은 모두 35명이었습니다. 이들과 함께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한 학기 동안 등교시간에 맞추어 ‘감사톡톡’이라는 긍정의 짧은 글을 올렸습니다. 학생들은 이에 대한 생각도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하루도 빼먹지 않고 매일 아침 배달된 감사톡톡이 인상적이었다. 영어권에선 거절할 때도 ‘No thank you’라고 말한다는 구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리의 일상과 감사가 얼마나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지 실감할 수 있었다.”(김상훈) 

“하루도 빼놓지 않고 감사톡톡을 읽었다. ‘감사의 사(謝)는 말씀 언(言), 몸 신(身), 마디 촌(寸)으로 이루어졌다. 감사의 말을 전할 때 말과 몸을 구부려서 해야 한다는, 즉 철저히 겸손의 자세로 해야 한다는 뜻이다’라는 구절이 잊히질 않는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한국 유학 생활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조정)

“나는 아침에 일어나 비몽사몽 중에 감사톡톡을 읽었다. 기분 좋게 잠도 깨고 마음도 따뜻해지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같은 과 동기에게 이것을 자랑했더니 매우 부러워했다.”(신소영)   

학생들은 감사나눔을 결합한 시민교육이 자신에게 큰 변화를 선물했다고 고백하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메마른 마음으로 살아온 나에게 사고의 전환을 요구하는 작은 충격이었다. 따뜻한 사람으로 살아가라는 절실한 촉구였다. 올해 수강한 강의 중에 내 삶에 가장 큰 변화를 가져왔던 강의였다.”(변우성)

“내가 분명 성장했음을 느낀다. 대학에 입학하기 전에 진정한 대학 교육에 대한 갈증이 있었는데, 시민교육 수업을 통해서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 시민교육 수업을 들을 수 있었음에 감사하고 경희대학교 학생임에 감사함을 느낀다.(최민호) 

‘시민교육’과 함께 ‘긍정심리학(Positive Psychology)’도 수강했다는 한 학생의 소감문은 좀 더 길고 구체적이었습니다. “긍정심리학을 수강한 대다수 학생처럼 그냥 이론 중심으로 들을 뻔했는데, 교수님의 감사특강을 들으면서 긍정과 감사를 체화하는 과정을 밟을 수 있었다. 특히 매일 아침 단톡방에 올려주신 감사톡톡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감사 성향이 강화되었다. 실제로 긍정심리학 수업 시간에 진행한 성격 유형 검사에서 감사(Gratitude)가 나의 세 번째 성격 유형으로 나왔다. 이 결과를 보고 솔직히 나도 깜짝 놀랐다. 지금은 ‘감사’만이 아니라 다른 영역의 성격도 긍정적으로 발전했고, 덕분에 좀 더 긍정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사람으로 거듭난 것 같다. 나아가 잠들기 전에 하루 일과를 정리하며 3가지 감사한 것들을 떠올려보는 습관이 생겼다.”(김승하)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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