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환의 감사스토리텔링

라임
영어 원문을 보면 그 말의 의미가 더 깊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견딜 수 있으면 해낼 수 있어!” 영화 ‘언브로큰(Unbroken)’에서 주인공 루이에게 불굴의 의지로 포로수용소 생활을 견디게 만든 말입니다. “If you can take it, you can make it.” 한 문장 안의 ‘take’와 ‘make’의 라임이 그 의미를 증폭시킵니다. “인생길 오래 가고 싶다면 늦은 나이까지 배워야 한다!” 배한성 씨가 성우 생활 50년을 회고하며 했던 말입니다. 그는 이 말을 영어로 압축해 표현했습니다. “long run? long learn!” 한 문장 안의 ‘run’과 ‘learn’의 라임이 그 의미를 더욱 깊게 만듭니다. 감사의 촛불(light)로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의로운(right) 사람들을 응원합니다.

사람이 먼저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정현종 시인의 ‘방문객’ 첫 구절입니다. “인사(人事)라는 단어는 앞에 사람 인(人), 뒤에 일 사(事)가 있다. 먼저 사람이 있고 나서 일이 있다는 뜻이다.” 중국 CCTV에서 삼국지 강의로 명성을 얻은 자오위핑(趙玉平) 교수의 해석입니다. “기업(企業)이란 단어에서 사람 인(人)을 빼면 회사가 문을 닫는 지업(止業)이 된다. 법인(法人)에서 사람 인(人)을 빼면 법(法)만 남는다.” 일본능률협회컨설팅 한국법인 책임자였던 정철화 영성경영연구소장의 해석입니다. 기업 존립의 핵심도, 인생 지혜의 핵심도 ‘사람이 먼저’입니다. ‘방문객’ 마지막 구절이 모든 것을 말해주지요.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두드림
“하나~! 둘~!” 한 석공이 큰 돌에 정을 대고 망치로 두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서른~! 서른하나~!” 돌은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예순둘~! 예순셋~!” 석공의 온몸은 어느새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습니다. “여든넷~! 여든다섯~!” 돌은 갈라질 징조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아흔여덟~! 아흔아홉~!” 석공이 다시 한 번 하늘로 번쩍 들어 올렸던 망치로 정을 내리쳤습니다. “쩌~억~!” 갑자기 돌이 두 조각으로 갈라졌습니다. 바위를 갈라지게 만든 결정타는 100번째 두드림이었지만 그 마지막 한 번의 두드림이 있기 전까지 내리쳤던 99번의 두드림도 소중합니다. 꿈(Dream)을 향한 지속적 실천(Do), 두드림(DoDream)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입니다.

공감각
상대를 바라보며 감사카드를 소리 내어 읽어주고 선물하면 하나같이 행복한 표정으로 바뀌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제갈정웅 감사나눔신문 편집인이 최근 양파를 이용한 실험을 했습니다. 우선 세 개의 병에 물을 담고 양파를 올려놓았습니다. 양파A에는 “감사합니다”라는 ‘글’만 붙여 놓았습니다. 양파B에는 “감사합니다”라는 ‘말’만 해주었습니다. 양파C에는 “감사합니다”라는 ‘글’도 붙이고 ‘말’도 해주었습니다. 과연 결과는 어땠을까요? 시각과 청각 정보를 동시에 제공한 양파C에서 가장 건강한 싹이 텄습니다. 그 다음은 청각 정보만 제공한 양파B였고, 시각 정보만 제공한 양파A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감사도 공감각(共感覺)을 좋아합니다.

행복배달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우편배달부에 대한 최근 연구 결과가 흥미롭습니다. 남녀 우편배달부들은 평소 운동을 그렇게 열심히 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저 하루 종일 배달 활동을 수행했을 뿐입니다. 업무상 그들은 하루 평균 5시간을 서 있거나 1만5000보를 걸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의 심혈관 건강은 아주 좋았으며 대사 질환도 거의 없었다고 합니다. 문득 이런 영국 속담이 생각났습니다. “우유를 배달시켜 마시는 사람도 건강하지만 우유를 배달하는 사람은 더 건강하다.” 우리도 타인과 사회에 희망과 행복을 배달하는 사람이 되어보면 어떨까요? 그러면 우리 자신부터 건강하고 행복해질 테니까요. 잊지 마세요. 우리는 배달의 민족입니다.

한 걸음
“누가 책을 쓰는가? 매일 한 페이지씩 쓰는 사람이다.” 유머운동가 최규상의 노트북 배경 화면에 깔려 있는 글이라고 합니다. 사실 무슨 일이든 365로 나누면 힘들지 않습니다. 365일 동안 매일 한 페이지만 써도 책 한 권이 됩니다. 그는 이런 말도 덧붙였지요. “매일 걷는 한 걸음, 그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우리는 너무나 잘 안다. 그러니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있다면 강렬하게 ‘원’해야 한다.” 여기서 앞의 원은 염원하다를 뜻하는 원(願)이고, 뒤의 원은 작은 하나를 뜻하는 원(One)입니다. 하나의 목표를 세우면, 그것을 이루기 위한 과정을 잘게 나누고 하나씩 하나씩 성취해나가면 된다는 말입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입니다.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장

소중한 글입니다.
"좋아요" 이모티콘 또는 1감사 댓글 달기
칭찬.지지.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저작권자 © 감사나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