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감사를 만난 순간

 

처음에는 무척 낮설고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5감사 카드를 쓰고, 100감사를 쓰고, 감사하는 말의 힘을 느끼기 위해 양파 실험을 하고, 그게 전부였다.

낯 간지럽고 이게 무슨 도움이 될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조직의 펀리더(조직활성화 활동을 리드하는 담당자)와 감사리더의 역할을 맡으며 나의 이러한 생각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처음엔 뭐라도 하자는 생각으로 다른 부서와 팀에 100감사 족자와 함께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떡케잌을 전달하기 시작했다.

전달할 때마다 어색했지만 감사나눔 문구 하나하나에 집중하고 신기해 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뭐지?’ 라는 생각이 자리잡기 시작했다. 또한, 100감사를 전달했던 부서에서 조금씩 우리 부서와 팀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감사를 통해 소통하는 경험을 처음 했던 것이다. 그 다음에는 회사에서 추진하는 활동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했다.

삼성중공업에는 감사사눔 가족회의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월별로 10명 정도의 사원들을 대상으로 가족에게 50감사를 작성하면 케잌과 족자를 만들어 주는 이벤트였다. 

처음에는 쭈뼛거리며 어색해 하던 동료에게서 케잌과 함께하는 감사족자 전달을 진행하며 감동을 받았다는 얘기가 전해지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는 작은 것에도 감사나눔을 접목하기 시작했다. 전화의 시작과 끝에 감사함을 표현하기, 메일을 보내며 감사나눔의 메시지로 시작하고 감사나눔으로 마무리 인사하기, 주변의 사무용품에 감사나눔 메시지를 붙이기 등등 작은 실천이었지만 노력에 비해 주변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감사나눔이 많은 것을 변화시키고 곧바로 조직의 소통을 가져온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낙숫물이 바위를 뚫듯이 그 시작은 미약하지만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다고 믿는다.

감사나눔을 통한 개인의 자연스러운 변화, 그리고 조직의 변화와 조직간의 소통은 나비효과처럼 서서히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감사나눔의 긍정의 효과로 나와 가족, 그리고 내 일터가 더욱더 행복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삼성중공업 박종보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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