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용실의 정신건강 - 인간심리의 이해 (1)

 

정신분석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에 의해 우리는 ‘무의식’의 세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그로부터 비롯된 임상관찰을  통해 인간에게 숨겨진 여러 가지 감정이나 욕망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많은 정신적인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법들을 탐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프로이트는 인간의 정신을 세 가지 구조로 설명했습니다. 본능(id), 자아(ego), 초자아(super ego)가 그것입니다. 이 세 가지 영역은 매 순간마다 끝없이 충돌하며 조화와 균형을 추구합니다. 

● 이드(id) : 성적인 욕구나 공격 욕구와 같이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욕구를 추구하는 영역입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내는’ 욕구이며 ‘일단 즐기고 보자’는 식의 쾌락원칙에 따릅니다. 이드는 우리의 삶에서 양면성을 갖는데, 이를 너무 억제하면 재미없고 고리타분한 사람이 되기 십상입니다. 또한 자연스런 본능의 추구를 너무 억제하면 사는 맛이 없고 추진력이 부족하게 됩니다.

● 자아(ego) : 현실에 무게 중심을 두어 현실에 맞고 궁극적으로 만족을 주는 방향으로 사고를 이끌어 내는 영역입니다. 이드와 초자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고 조화로운 선택을 하게 합니다.

● 초자아(super ego) : 자신을 비판하고 감독하면서 양심적이며 이상적인 삶을 지향하는 영역입니다. 하지만 초자아가 지나치면 매사를 자신에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댐으로서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게 되며 반대로 초자아가 부족하면 양심에서 멀어져 죄책감이 결여됩니다.

 

방어기제란 무엇인가
본능적인 욕구에 충실하려는 ‘이드’와 이상적인 나를 지향하는 ‘초자아’ 사이의 갈등과 충돌은 필연적으로 불안을 야기합니다. 이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자아’는 현실에서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타협을 이끌어 냅니다. 이 모든 것은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무의식적인 과정인데 심리학에서는 이를 ‘방어기제’라 합니다.  

방어기제는 자신의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정상적인 반응이며 이는 여러 가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또한 개인의 심리적 성숙도에 따라 주로 나타나는 방어기제 빈도가 다릅니다. . 방어기제를 꼼꼼히 들여다보는 일은 무척 중요합니다. 방어기제를 이해함으로써 한 사람의 심리상태를 엿보고 이해하는 단초가 되기 때문입니다.

 

방어기제의 다양한 형태
● 부정 : 피할 수도 없고 대처하기도 괴로운 상황에 부딪힐 때 흔히 발생하는 반응. (암 진단을 처음 받았을 때 ‘나는 아니야’라고 부정함. 알코올중독으로 간질환 진단을 받은 환자가 ‘나는 언제든지 조절할 수 있는 사람이니 치료는 필요 없다’며 부정함.)
● 투사 : 자신이 감추고자 하는 모습이나 부정적인 모습을 상대에게서 보는 것. 문제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음에도 회피하며 그 원인을 외부에서 찾고 또 그렇게 믿어버림. 
● 억압 : 감당하기 어려운 분노나 슬픔, 부끄러움 등의 감정을 억누르고 제어함. 억압이 너무 많이 쌓이게 되면 홍수 때 둑 위로 물이 넘치듯이 의식으로 치고 올라옴.(잊고 지내던 어머니 생각에 갑자기 울음이 터져 나오는 경우) 

 

<다음 호에 계속>

 

소중한 글입니다.
"좋아요" 이모티콘 또는 1감사 댓글 달기
칭찬.지지.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저작권자 © 감사나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