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환의 감사스토리텔링

하나
“나 하나 꽃 피어/ 풀밭이 달라지겠냐고/ 말하지 말아라/ 네가 꽃 피고 나도 꽃 피면/ 결국 풀밭이 온통/ 꽃밭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조동화의 시 ‘나 하나 꽃 피어’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미국 현대사의 양심’으로 불렸던 하워드 진은 죽기 전의 마지막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모두 영웅적인 행동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아주 작은 일만 해도 됩니다. 그러면 역사의 어느 시점엔가 작은 일 수백만 개가 하나로 뭉쳐 변화를 가져옵니다.” 조동화의 시 ‘나 하나 꽃 피어’는 이렇게 끝납니다. “나 하나 물들어/ 산이 달라지겠냐고도/ 말하지 말아라/ 내가 물들고 너도 물들면/ 결국 온 산이 활활/ 타오르는 것 아니겠느냐.”

감사 박수
감사특강 중에 청중들과 함께 꼭 하는 것이 있습니다. 전원이 참여하는 감사 박수가 바로 그것입니다. “감(짝)사(짝)하(짝)니(짝)행(짝)복(짝)해(짝)요(짝)/감사(짝짝)하니(짝짝)행복(짝짝)해요(짝짝)/감사하니(짝짝짝짝)행복해요(짝짝짝짝)/감사하니 행복해요(짝짝짝짝 짝짝짝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쿵쿵짝’처럼 감사 박수에도 강한 중독성이 있습니다. 오한흥 옥천신문 대표를 비롯한 많은 사람이 감사 박수로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 재임 시절 감사교육을 도입한 유면옥 전 영남중학교 교장은 퇴직 이후 떠난 캄보디아 교육봉사 중 학생들에게 감사 박수를 가르쳤습니다. 우리는 감사 박수로 당신(과 이 세상)을 흔들 것입니다(We will rock you). 

심폐소생술
지난 15년간 세월호 참사 유가족 등 1만2000명의 마음의 상처를 어루만진 정신과 의사 정혜신 박사. 그녀는 혐오와 경멸의 언어에 짓눌린 대한민국을 ‘정신적으로 산소가 결핍된 사회’로 진단하며 호소했지요. “지금은 우리가 서로에게 ‘심리적 심폐소생술’을 해줘야 할 때입니다.” 감사특강 중 진행한 감사의 정의 내리기 게임에서도 많은 사람이 “감사는 심폐소생술”이라고 답하며 그 이유를 이렇게 밝혔지요. “숨이 막힐 듯 힘겨울 때 생명의 활력을 불어넣어 주니까”(신소연 삼성의료원 간호사) “무미건조한 생활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주므로”(고주희 성동구청 공무원). 지금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것은 공감과 감사라는 이름의 산소와 심폐소생술입니다. 

Love yourself
정철화 영성경영연구소장이 영어로 된 퀴즈를 보내왔습니다. “How can you ‘SM_LE’ without ‘I’?” 그렇군요. ‘I’라는 알파벳이 없으면 ‘SMILE’이라는 단어는 완성될 수 없네요. 정 소장은 이런 질문도 던졌지요. “How can you ‘W_SH’ without ‘I’?” 맞습니다. ‘I’라는 알파벳이 없으면 ‘WISH’라는 단어도 완성될 수 없지요. 하긴 그렇군요. 누군가에게 미소를 보내는 것도, 무엇인가를 강렬하게 원하는 것도 ‘나’라는 주체가 없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겠네요. 그렇다면 그렇게 소중한 ‘나’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방탄소년단(BTS)은 “너 자신을 사랑하라(Love yourself)”고 했지요. 진정한 사랑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애인여기
정철화 영성경영연구소장이 영어로 된 퀴즈를 보내왔습니다. “how can I achieve ‘S_CCESS’ without ‘U’?” 그렇군요. ‘U’라는 알파벳이 없으면 ‘SUCCESS’라는 단어는 완성될 수 없네요. 정 소장은 이런 질문도 던졌지요. “How can I have ‘F_N’ without ‘U’?” 맞습니다. ‘U’라는 알파벳이 없으면 ‘FUN’이라는 단어도 완성될 수 없지요. 하긴 그렇군요. 내가 아무리 성공하고 출세한들 ‘너(타인, 이웃)’가 없다면 아무런 의미도, 재미도 없겠네요. 그렇다면 그렇게 소중한 ‘너(타인, 이웃)’를 어떻게 대해야 할까요? 성경은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Love your neighbor as yourself)”고 했지요. 애인여기(愛人如己)가 정답입니다.

CCC
세종이 아꼈던 윤회(尹淮)가 젊은 시절 여행을 떠났습니다. 여관에 방이 없어 마당에 앉아 있었는데, 주인의 자식이 진주를 갖고 놀다가 떨어뜨렸지요. 그때 옆에 있던 거위가 냉큼 삼켜 버렸습니다. 주인은 윤회를 의심하여 묶어두고, 날이 밝으면 관아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저 거위도 내 곁에 매어 두시오.” 이튿날 아침, 거위의 배설물에서 진주가 발견되었지요. “어제는 왜 말하지 않았소?” 주인이 묻자 윤회가 답했습니다. “어제 말했다면, 필시 당신은 구슬을 찾으려 거위 배를 갈랐을 것이오.” 이긍익의 <연려실기술>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배려(Caring), 염려(Concern), 사려(Consideration)는 이 세상을 좀 더 안전하고 평화롭게 만들어줍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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