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감사를 만난 순간

 

기해년 새해가 밝은지도 어느덧 한 달이 되어 갑니다. 이제 60대 후반을 맞이하면서 살아온 날들을 돌이켜보니 감사한 일들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맡은 일들을 재미를 만들어가며 즐거운 마음으로 감당했고 타고난 건강 체질인지 지금까지는 아픈 곳이 거의 없습니다. 감기도 잘 걸리지 않으니 필요성을 못 느껴 독감예방 접종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는 분들은 제가 하는 일들마다 재미 있다고 얘기하면 그것이 정말이냐고 묻습니다. 전 양심에 부끄러움 없이 정말이라고 대답합니다. 그러고 보니 저 자신도 이 사실이 조금은 신기합니다 .

젊을 때 어느 목사님께서 힘든 일이 닥칠 때면 “주님이 일이 해야 할 일이면 기쁘게 감당할 힘을 주시고 안 해도 될 일이면 피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셨답니다. 저도 이 목사님의 기도 말씀이 제 마음에 와닿아 저에게 찾아온 일들을 기쁨으로 감당하게 해 달라고 늘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해야 할 일들을 불평 불만 원망하지 않고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인 덕분에 저의 삶이 바쁘긴 했어도 기쁘고 재미있었고 즐거움으로 행복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며칠 전 남편의 생일을 맞이하여 아들 딸 가족들이 모두 모였을 때 제가 손주들 3명에게 쓴 50감사를 각자에게 읽게 하였더니 할머니를 대하는 태도가 더욱 따뜻하고 정겨워졌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감사란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양념이고 기쁨과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특효약임을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그동안 살면서 험난한 삶의 고비고비마다 감사함으로 저의 삶을 다독거리며 재미있게 살아온 자신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최근에는 드러내기 경영(VM)을 배우고 하나씩 익혀가고 있습니다. 일상속에서 마음을 드러내는 일 중 하나로 손주들에게 50감사 쓰기를 실천해 봤습니다. 그러자 손주들의 표정이 달라지고 저에게 더욱 친근감있게 다가왔습니다. 참으로 미처 생각하지 못한 작은 기적이었습니다. 저는 내면의 것들을 잘 드러내지 못하는 소극적인 면이 많았는데, 감사를 적극 표현하고 보니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맑아짐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요사이 뚜렷하게 깨달은 점입니다.

 

최성민 동아전기 감사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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