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상황감사로 긍정성을 올리자

 

“민방위 교육장에서도 감사 강연을 해주실 수 있나요?”

한 구청에서 전 공무원 특강을 마치고 며칠 후에 전화로 받았던 제안이다. 잠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나는 오래 시간을 끌지 않고 승낙했다. 감사 강연이 과연 민방위 교육장에서도 통할 것인지 도전해보고 싶었다. 

그때부터 철저히 준비했다. 기존의 강연을 완전히 갈아엎었다. 5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에 제대로 메시지를 전달하려면 내용을 압축 또 압축해야 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보다 청중이 원하고 궁금해 하는 이야기가 무엇일까 고민하며 교안을 수정하고 또 수정했다.

당일 진심과 전력을 다하여 강연에 임했다. 고개를 숙이고 있던 사람들이 10분마다 앞줄부터 하나둘 고개를 들고 나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강연이 끝나갈 무렵에는 거의 모든 사람이 고개를 들었다. 다음 강연을 위해 미리 왔던 다른 강사도 대기실에 앉아 있지 않고 교육장 뒤쪽으로 슬그머니 들어와 경청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강연이 끝나자 일부 사람들이 앞으로 나와 명함을 달라고 요청했다. 그 중에는 회사 사장과 직원도 있었고, 자영업자와 심지어는 교회 성직자도 있었다. 옆에 있던 공무원도 내심 놀란 듯한 표정을 지었다. 다음은 내 명함을 가져간 사람들이 보내준 감사문자 내용이다.   

“안녕하세요~ 방금 성동구 민방위 교육 들은 김석제라고 합니다. 1시간 동안 좋은 감사 강의 감사하고 100감사 족자 사진 촬영 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소장님. 마음의 반향을 일으킬 수 있는 소중한 강의 감사합니다. 너무나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저도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는 연습과 실천을 해나가겠습니다.”

민방위 교육장에서 통하는 강연이 어느 곳에선들 통하지 않겠는가. 자신감을 얻은 나는 이후 교도소, 대안학교, 인생이모작센터,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알코올중독자치유센터까지 다니면서 강연할 수 있게 되었다. 내 강연의 스파르타 훈련장이 되어준 민방위 교육장 감사합니다.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장

소중한 글입니다.
"좋아요" 이모티콘 또는 1감사 댓글 달기
칭찬.지지.격려가 큰 힘이 됩니다.

저작권자 © 감사나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