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을 끌어 올릴 수 있는 모바일 앱

 

세상은 눈부신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첨단 정보통신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밑바닥부터 세상을 바꾸어 나가는 이 혁신적인 변화를 4차 산업혁명이라 부른다. 이 혁명은 초연결(hyperconnectivity)과 초지능(superintelligence)을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기존 산업혁명에 비해 더 넓은 범위에 더 빠른 속도로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IT 기술은 크게 5가지로 요약되는데 이들의 앞 글자를 따서 ICBMA이라 한다.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빅 데이타(Big Data), 모바일(Mobile), 인공지능(AI)이 그것이다. 그 가운데 이미 우리의 실생활 속에 깊이 파고들어와 있으며 엄청난 유용성을 갖고 있음에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기술을 몇 가지 소개해 보고자 한다. 

 

첫째, 오피스렌즈 앱은 활자로 된 이미지를 텍스트로 변환시켜 주는 앱이다. 어느 각도에서 찍든지 하얀 프레임 안에 자동으로 내용이 잡힌다. 문서, 화이트보드, 사진, 명함으로 나누어진 카테고리 가운데서 문서를 고르면 책을 아주 쉽게 스캔하여 텍스트로 바꿀 수 있다. 책을 읽다가 메모가 필요하거나 긴 문장을 인용하고 싶을 때 스마트 폰을 이용하여 사진을 찍은 후에 쉽게 텍스트로 변환 할 수 있어 아주 유용하다. 예를 들어 외부의 장소에서 우연히 읽게된 책이나 잡지에서 기록해 놓고자 하는 부분이 생겼을 때, 일일이 작은 스마트폰의 키보드를 두드리며 메모하기엔 힘이 든다.  이럴 때 오피스렌즈를 사용하면 아주 간편하게 본인이 원하는 지식만을 텍스트로 얻을 수 있다. 전체 페이지를 찍은 후에 자신이 원하는 부분만 텍스트로 바꾸면 되는 것이다. 카메라 앱으로 사진을 찍으면 수평이 되게 찍어야 하고 편집으로 잘라 내어 다시 저장해야 하는데 오피스렌즈는 이 과정이 필요 없다. 촬영 각도가 비스듬하고 이상해도 완벽하게 텍스트로 변환이 된다. 

 

둘째, 구글 번역기의 기능이 그동안 퀀텀 점프를 했다. 그럼에도 아직 영어의 한글 번역은 완전하지 못하여 영어를 일단 일본어로 번역하고 일본어를 다시 한글로 바꾸어야 한다. 영어를 한글로 바꾸는 것이 완전하지 못한 이유는 아직 사용자가 적고 한국 서적의 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구글 코리아를 통해 한국 서적을 충분히 확보하여 앞으로는 한글 번역도 일본어를 거치지 않고 잘 처리될 것이다. 한글을 영어나 일본어로 변환하는 데는 겨우 1-2초 정도의 시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거의 실시간 번역인 것이다. 

동시 통역사를 대치할 수 있을 정도이다. 현재 일본어와 영어 사이의 번역은 99% 실시간 통역이 가능한데 이것은 일본이 전문 용어 사전을 구글에 넘겨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본의 경우 1억 명이 넘는 사람이 이 번역기를 사용함으로서 인공지능인 번역기가 학습을 많이 한 결과이다. 따라서 한글이 영어로 자유롭게 실시간 번역되게 하려면 사용자가 많이 늘어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인공지능인 구글번역기를 충분히 학습시킨다면 영어로 된 논문을 읽고 지식을 습득하거나 정보를 공유하는 일에서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어를 배우느라 유치원 때부터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우리의 현실을 생각할 때 구글번역기가 가져올 획기적인 변화는 충분히 예견된다. 

아직은 구글이 한국어 전문 용어 사전을 확보하지 못하여 500-1000 단어 정도의 쉬운 단어로만 번역되고 있지만 이제 곧 완벽에 가까운 번역 기술이 확보될 것이 확실하다. 그에 따라 현재의 기술 진보속도로 볼 때 3-5년 안에는 동시 통역사라는 직업이 없어질 것이다. 구글번역기가 언어의 바벨탑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5-10년이 지나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어 등의 외국어 울렁증에서 해방될 것이다.

모바일만이 아니라 크롬으로 들어가면 PC에서도 동일하게 구글 번역기를 사용할 수 있다. 내가 아는 지인 중에 IT 기기에 능통한 분이 있는데 그의 사무실 책상에는 데스크 탑 4대가 기역 자 모양으로 놓여있다. 영어, 러시아어, 일본어, 중국어로 된 뉴스들을 구글번역기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한국어로 바꾸어 듣기 위한 기기들이다. 구글번역기를 통해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는 뉴스와 정보를 누구보다 빠르게 접하고 있는 그의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었다.
 

셋째, 구글 포토는 무료로 제공되는 무제한 저장 공간으로서 고화질 사진과 동영상을 백업한 후에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 컴퓨터 등에서 안전하게 언제 어디서든지 볼 수 있다. 모든 자료가 클라우드에 올려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가족이나 친구들 간에 저장공간을 공유하면 사용하는 기기가 달라도 굳이 사진을 보내지 않고도 함께 사진을 즐길 수 있어 편리하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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