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M 성공키워드’

2월 9일을 시작으로 4개월 동안 총 56시간의 수업을 이수할 교육 참가자들. 감사와 VM 습득으로 멋진 미래가 펼쳐질 것에 미리 감사합니다.

 

4차 산업혁명에 맞는 교육
“도깨비 빤스는 튼튼해요 / 질기고도 튼튼해요 / 호랑이 가죽으로 만들었어요 / 이천 년 입어도 까딱없어요….”

아이들이 유독 좋아하는 동요 ‘도깨비 빤스’ 1소절입니다. 왜 좋아할까요? 일단 도깨비에 대한 친숙함일 것이고, 그 다음으로 무서운 호랑이가 가죽으로 바뀌어 있다는 상황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옷 갈아입는 게 힘든데 오래 입어도 된다고 하니 얼마나 즐거울까요?

이 대목에서 우리는 학습 환경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즉 교육자와 피교육자로 명확히 구분되는 선(線)의 기준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직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르신과 교사가 선생님이었던 3차산업혁명 시기까지의 교육은 선생님들이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이었지만, 주위의 모든 게 선생님인 4차 산업혁명 시기인 현대에는 상호작용하는 교육이 필수적입니다. 여기서 나아가 피교육자들이 자발적으로 많은 것들을 터득해 얻어갈 수 있는 교육이면 금상첨화입니다. 또 하나 덧붙여 교육 시간이 ‘도깨비 빤스’를 부르는 것처럼 지속적으로 유쾌하면 내적 에너지는 충만해집니다.

 

결국 질긴 사람이 이긴다
이 조건들을 고루 갖춘 교육이 있어 소개합니다. 바로 지난 2월 9일 감사나눔신문사에서 온 종일 진행된 ‘TBVM 리더 MBA 과정’ 프로그램입니다.

VM(visual management, 드러내기 경영) 전문가 정철화 박사와 감사나눔신문이 손잡고 4개월에 걸쳐 진행할 ‘TBVM 리더 MBA 과정’을 함께 참여하고 난 뒤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은 이렇습니다.

“VM 활동의 성공을 위한 키워드가 무엇일까요? ‘결국 질긴 사람이 이긴다’입니다.”    
그래서 가장 질긴 ‘도깨비 빤스’가 생각났는지도 모르지만, 무엇보다 질기게 실천하려면 즐거움이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아무리 귀에 번쩍 뜨이는 내용일지라도 실천이 이어지지 않으면 그 내용의 진수를 알 수 없고, 그러기 위해서는 ‘fun’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그러면서 성과가 눈에 보이면 그처럼 좋은 일은 없을 것입니다. 실제 사례들이 기업 현장에서 속속들이 나오기에 토요일 이른 아침부터 많은 교육생들이 VM을 배우기 위해 추위를 뚫고 모여들었습니다.

오전 9시 교육 시작인데도 8시에 감사나눔신문사에 도착한 교육생이 있었습니다. 감사를 기반으로 한 VM으로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제이미크론 임태경 부장입니다. VM을 탁월하게 실천하고 있는 회사의 구성원이라 그럴 것입니다. 

아니 여러 회사에서 VM을 견학하기 위해 제이미크론을 방문하곤 하는데, 그곳에서 가장 자주 보는 사람이 임 부장이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21명의 교육생들이 자리에 앉은 오전 9시 제갈정웅 이사장이 말했습니다.

“이 교육 과정이 마련된 일등공신은 제이미크론입니다. 2015년 감사나눔신문을 통해서 감사나눔활동을 도입하였고, 그뒤 직원들의 태도가 달라지면서 정 박사로부터 VM 교육을 받았습니다. 곧 망할 거라던 회사는 현재 명절마다 보너스를 두둑하게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제갈 이사장의 서두대로 제이미크론이라는 성공 사례가 없었다면 이날 교육은 메리트가 없었을 것입니다. 모두 이를 체득하기 위해 눈을 크게 뜨고 귀를 쫑긋 세우고 지식의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VM 전문가를 넘어 베스트 강사로 손꼽을 수 있는 정철화 박사는 이날 온 종일 서서 강의를 했는데도 지치지 않았다. 열정의 에너지는 교육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져 최고의 교육 효과를 얻어갔다.

VM 중심은 감사
이날의 교육 주제는 ‘VM의 탄생과 철학’입니다. 즉 정철화 박사가 어떤 연유로 VM을 연구하고 현장에서 확산시키게 되었는지, 그 시작점부터 생각의 확대 과정에 대한 이론 교육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소 딱딱하게 다가올 거라 여겨졌는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교육생들은 도깨비 빤스를 부르는 유치원생들처럼 시종일관 부지런히 몸도 생각도 움직여야 했습니다. 잠시도 한눈 팔 틈이 없었습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정 박사의 탁월한 진행 능력에 있었습니다. 이를 더 빛냈던 것은 교육생들의 적극적인 리액션과 참여 열기였습니다.

제갈정웅 박사가 물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요?”

첫 질문부터가 묵직했는데, 교육생들은 이를 환하게 받았습니다. 4개조로 나누어 앉은 교육생들이 A4 용지에 쓴 것 가운데 몇 개만 보겠습니다.

“저는 1615일째 150감사를 쓰고 왔습니다. 하루 100~200감사를 쓰는 게 목적인 사랑감사 달인.”(아리랑이온 대표 김신자) “최초의 만남 감사.”(이은영 모유119육아상담소 대표) “감사나눔 불씨 전파.”(한충석 대덕전자 차장) “선 지랄, 후 수습, 늘 감사.”(김광수 동아전기 회장) “주어진 일을 즐겁게 감당하여 감사하면서 살아갑니다.”(최성민 동아전기 감사) “말 없고 재미없지만 감사할 줄 아는 사람.”(지상철 대덕전자 전무) “호호 아줌마의 감사 한 그릇의 저자 호영미입니다.”

이 분들의 내용만 옮긴 것은 자기소개에 ‘감사’를 넣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다른 분들도 일상 감사를 실천하고 계시지만, 프로그램과 맥락을 같이하는 것 같아서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이 교육은 감사 없이는 행하기 어려운 VM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역으로 말하면 ‘감사’라는 토양이 많은 난제를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즉 중심은 감사입니다.

 

백문불여일견
‘기업의 본질은 사람이고 사람의 본질은 생각이므로 기업의 품질은 직원들의 생각의 질인 가치관의 수준에 달려 있다.’

이날 교육의 달성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조를 편성했고, 그 타이틀은 ‘가치관 여행을 성공시키기 위한 조직 만들기’입니다. 팀의 리더와 서기 등을 정하고, 팀명과 팀구호, 그리고 경영혁신 5계명까지 합심해서 만들게 했습니다. 그런데 모든 게 막힘없이 이어졌습니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교육생들은 많은 교육을 받기도 했지만, 현재 교육 강사로 뛰는 분들도 상당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서먹함은 온데간데없고 교육장 천장이 들썩거릴 정도로 법석댔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정 박사의 차분한 어조에 모두 집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랜 경험을 거친 깊은 내용들이 쉽고 간결하게 전달되었습니다.

한정된 이 지면에 모두 옮길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핵심 정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 가운데 ‘일을 잘 하는 방법은?’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왜 회사에서 정해진 날에 급료를 입금시킵니까? 일을 했기 때문입니다. 일이란 무엇입니까?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하여 성과를 얻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일을 잘 하는 사람은 누구입니까? 최소 투입으로 일을 하여 원하는 시기에 성과를 얻는 것입니다. 그럼 어떻게 하는 게 일을 잘 하는 것입니까? 업무를 적고 드러내어 진행 내용과 문제의 팩트(fact)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정의하면 ‘적者성공’입니다. 드러냄도 없고 팩트도 없이 의견만 무성한 회사는 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드러내지 않으면 선입견으로 착각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의사결정의 기준이 되는 기본 값들은 반드시 드러내야 합니다.”

이 내용을 교육생들이 체득할 수 있도록 과제를 내주었습니다.

“술꾼이 술이 몸에 해롭다는 책을 은사로부터 받고 밤새 읽었습니다. 아침에 어떤 말을 했을까요?”

술을 적게 마시겠다, 과음하면 며칠은 쉬겠다 등등이 나왔습니다.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말하며 정 박사는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앞으로 은사가 주는 책은 절대로 읽지 않겠다고 했답니다.”

폭소가 터졌고, 이어 명확한 정의가 내려졌습니다.

“팩트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선입견과 편견에 휘둘리면 엉뚱한 결과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드러내어 보이게 하면 팩트가 보여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즉 백문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인 것입니다.”

 

드러내고 또 드러내자
급강하한 주말 강추위도 잊은 채 오전이 순식간에 지나갔고, 맛난 점심식사 후 오후 강의가 계속되었습니다. 졸음이 쏟아질 법한데도 연신 쳐야 하는 박수, 강의 시작 때마다 교육생들의 각기 다른 스트레칭 전수로 몸이 흐트러질 사이가 없었습니다. 당연히 정신도 말똥말똥 교육에 전념할 수 있었습니다.

오후 교육에서도 하나만 소개하겠습니다.

“기업의 본질은 사람입니다. 사람의 본질은 생각입니다. 생각의 본질은 입력정보입니다. 입력정보의 본질은 플러스 정보와 마이너스 정보가 있는데, 플러스 정보를 입력하면 회의에서 창의적인 의견이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혁신의 출발점은 모든 생각을 긍정으로 키우는 생각근육 키우기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이 내용을 정철화 박사는 질의응답으로 풀어갔습니다. 질문으로 각자의 답을 찾아가는 철학 수업 방식이었습니다. 이날의 교육 주제인 ‘VM의 탄생과 철학’에 부합했습니다. 그 절정은 자신의 삶과 기업의 존재 이유를 연결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왜 사는가?(왜 기업을 하는가?) 어떻게 살 것인가?(어떤 방식으로 기업을 할 것인가?) 무엇이 될 것인가?(어떤 기업이 될 것인가?)”

정 박사의 대답은 명쾌했습니다.“가치관을 먼저 명확히 드러내야 합니다.”

그러면서 ‘어린 왕자’에 나오는 대목을 비유로 들었습니다. 배를 만드는 기술보다 바다를 동경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생각들은 반드시 드러내야 하고요.

6시간에 걸친 정 박사의 교육이 끝나고 제갈정웅 이사장의 ‘드러내기 회계학’ 특강으로 토요일 하루가 마무리되었습니다. 곧 어두워질 거리로 교육생들이 서로 감사의 인사를 건네며 빠져나갔습니다. 텅 빈 교육장에 ‘도깨비 빤스’ 동요가 울려 퍼지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서 교육을 받고 이후 현장에서 VM을 실천해 나갈 교육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혹 도깨비 빤스처럼, 혹 정 박사가 말한 것처럼 ‘질긴 사람이 성공한다’는 다짐 아닐까요? 그 어떤 교육도 지속적인 실천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시 또 다짐합니다. “질긴 사람이 성공한다.”

감사합니다.

 

김서정 기자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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