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상황감사로 긍정성을 올리자

 

2월 18일 대설주의보 안전안내문자와 출근길 교통대란 주의 뉴스가 잠자리를 불편하게하리 만큼 내 뇌를 자극한다. 일찍 일어나보니 역시 눈이 내리고 있다. 평소보다 2시간 일찍 파주에서 있을 강의가 염려스러워 운전대를 잡고 조심스럽게 출발했다. 그런데, 제설작업으로 차 흐름에 큰 문제없이 목적지에 강의시간보다 1시간 전에 도착되었다. 난 차안에서 음악과 커피 한잔으로 마음을 달래며 지난해에 있었던 웃픈 사건을 떠올리며 한바탕 웃음으로 여유로운 아침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11월 24일 아침. 일어나보니 눈이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마포구보건소에서 예비부모 부부교육이 오전, 오후 두 타임이 있었던 관계로 평소보다 30분 일찍 운전대를 잡고 집을 나섰다. 예상보다 도로상황이 너무 좋지 않아 운전하면서 미리 강의 담당자에게 연락을 취했다. 여기저기 차량 충돌사고와 함께 차가 미끄러지는 상황을 겪으면서도 내 입에서 “감사합니다. 제 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을 것에 미리 감사합니다.” 미리감사를 했다.

그러나 상황은 점점 어려워졌다. 강의 담당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내가 맡은 강의시간에 다른 프로그램으로 대체할 것을 요청할 수밖에 없었다.

더더욱 나를 고통스럽게 했던 것은 꽉 막힌 도로 차 안에서 3시간 이상 꼼짝없이 갇혀있다 보니 내 방광이 나를 자극하다 못해 터질 듯한 아픔으로 다가왔다. 참을 수 없는 고통 속에서 차 안 주변을 둘러보니 너무도 감사하게 강의 실습용 아기 기저귀와 물티슈가 보였다. 그것들이 나를 살려주었다.

작은 소품 하나에도 정말 소중하고 감사함을 깨닫게 해주었다.

오전 강의가 다 마무리될 시간에 강의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해보니 너무도 감사하게 담당부서 과장님, 팀장님, 담당자까지 갑작스러운 날씨 이변과 도로 문제로 인해 강사의 어려움을 이해시키고 점심 식사까지 제공해주면서 오후 교육에 참석할 수 있게 배려해 주었다. 강의장이 꽉찬 상태로 나를 힘들게 했던 오전의 고통도 잊고 오후 강의를 만족스럽게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 그러한 배려는 그동안 과장님 이하 모든 분이 나에 대한 책임감 신뢰감을 인정해준 덕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날 경험으로 눈 오는 날이면 평소보다 더 안전하게 준비하는 습관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홍순미 소장(모유119 육아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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