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CEO코칭포럼에서 만난 ‘천지세무법인 박점식 회장’

박점식 회장

 

인생길에서 만난 ‘감사’
천지세무법인 박점식 회장의 하루 시작은 ‘감사’에서 시작해서 ‘감사’로 마무리된다.

2010년 초부터 시작한 감사일기 쓰기가 10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10개 이상의 감사한 일들을 기록해왔다. 새로 만난 사람들에게는 짧은 엽서 분량의 감사 편지를, 가족이나 가까운 선후배들에게는 30감사, 50감사, 100감사를, 어머니에게는 1000감사를 썼다.

박점식 회장의 고백이다.
“감사를 만난 것은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고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선물이었습니다. 회사의 변화를 위해 고민하던 중 우연히 만난 감사가 내 인생을 이렇게 바꿔놓을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일이었습니다.”

 

나의 감사뿌리는 ‘어머니’
단돈 2,000원만 들고 무작정 상경한 소년 ‘점식’은 장갑 공장과 백화점 점원으로 힘겹게 하루하루를 보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결코 ‘공부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런 성실함과 끈기는 은인을 만나 역전의 인생을 걷는 새로운 기회가 됐다.

“자네가 우리 회사 결산을 맡아보게.”

이를 계기로 세무사 시험에 합격한 후, 1990년에 박점식 세무회계 사무소로 정식 출범했다. 열심히 뛴 덕에 업계에서 알아주는 세무사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19년 현재, 전국 19개 지사를 갖춘 ‘천지세무법인’이라는 국내 최정상의 세무법인으로 성장했다. 

천지세무법인 직원들은 매일 아침마다 항상 외치는 핵심가치 세 가지가 있다.

“우리는 긍정의 힘을 믿습니다. 우리는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합니다. 우리는 매력있는 전문가가 됩니다.”

1억원 이상 기부시 인정되는 ‘푸르메재단의 더 미라클스 1호 회원’, ‘사랑의 열매 아너 소사이어티 18호 회원’이기도 한 박점식 회장. 창립 20주년 기념으로 전직원의 기부금 전달 뿐 아니라, 모친상 부의금마저 전액 기부를 했다. 또한 성정문화재단 후원 회장이기도 하다. 

이렇게 나눔을 실천해온 박점식 회장은 고백한다. “나누며 사는 삶을 살게 된 것은 어머니가 물려주신 배갯머리 교육 덕분입니다.”

이런 믿음과 사랑의 마음이 20살을 넘기기 힘들다던 아들 동훈이의 삶으로까지 이어지는 기적이 되었습니다.


1000감사로 타임머신을 타다
50여 년 전, 홀어머니는 다섯 살의 어린 아들을 데리고 흑산도에 들어갔다. 그 시절에는 다들 가난했다고는 하지만, 삶의 유일한 수단이 어머니의 노동이었으니 오죽했으랴. 아들은 중학교 때부터 술과 담배를 입에 대기 시작했다. 

집안 사정을 모르는 선생님은 “1등 하는 아이가 왜 엇나가냐?”고 다그쳤지만, 대학은 고사하고 고등학교도 꿈꾸기 어려운 형편에 공부는 해서 뭐하나 하는 마음이었다.

나를 정말 힘들게 했던
어머니의 고집도,
지나고 나서 생각하면
결국은 나를 위한 것이었음을
느낀다.

홀어머니는 몸이 부서져라 일해서 아들을 뭍의 고등학교에 보냈다. 어머니는 항상 이렇게 말씀하셨다.

“친구 많이 사귀고 경우 바르게 살아라.”

여름방학 때 섬에 돌아온 아들이 친구들과 이웃집 염소를 잡아먹고 시치미 떼고 육지로 돌아가자 어머니는 하숙방을 찾아가 책을 모두 불사르셨다. 

“내가 ‘경우 바르게’ 살라고 했냐, 안 했냐? 사람이 그런 나쁜 짓을 험시로, 공부는 해서 뭣하냐!”

어머니가 치매에 걸린 뒤 아들 박점식 회장은 어머니께 감사한 일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처음 200가지까지는 별 어려움이 없었지만 더 이상은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쉽지 않았다. 새벽 3시에 일어나 명상을 하고 책상 앞에 앉으니 어머니와 함께했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르기 시작했다. 

700가지를 썼을 무렵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그것을 어머니 무덤에 같이 묻었고, 이후 300가지를 더 보탠 것이 바로 ‘부치지 못한 1000통의 감사편지 - 어머니’의 뼈대가 되었다. 박점식 회장은 이렇게 고백했다.

“어머니에 대한 1000 감사를 쓰지 않았다면 이렇게 소중한 것을 전혀 모른 채 인생을 마무리할 수도 있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 1000 감사가 저의 감사 실천에 기폭제 역할을 했습니다. 어머니,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것을 실감합니다.” 

고등학교 진학률이 10%인 당시, 형편이 괜찮은 친구도 진학하지 못하는 현실에, 지레 포기하고 술 담배를 하면서 엇나갔지만, 어머니는 당신의 의지와 노동력만으로 박 회장을 고등학교에 보냈다. 

질풍노도의 시간을 보내던 그 때 그 시절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었던 힘은 묵묵히 그를 믿고 기다려 준 어머니의 신뢰와 사랑 덕분이었다.

“너는 잘할 수 있다. 넌 최고야.”

박점식 회장의 감사의 뿌리는 어머니였다. 그리고 어머니에 대한 1000감사속에서 찾아낸 감사유전자를 그의 삶에서 고스란히 녹여냈다. 지난 도산CEO 코칭포럼에서 만난 그는 이렇게 결론을 맺었다.

“감사는 진화합니다. 매일매일 감사를 적고 습관화 하다보면 기적이 일어납니다.”          

 

 ※ 박점식 천지세무법인 회장은 2010년부터 감사경영을 지속적으로 실천해오고 있으며, 올해는 ‘건강에 중점을 두는’ 감사경영에 몰입하고 있다. 28년째 KBS, MBC, 교통방송 등을 통해 일반인들이 복잡하게 생각하는 세무 정보를 귀에 쏙쏙 들어오게 전달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회원이기도 하다. 

 

이춘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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