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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자녀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권용실의 정신건강 - 발달의 관점에서 본 아동청소년의 이해
  • 권용실 교수
  • 승인 2019.04.30 10:43
  • 호수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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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온전한 하나의 인격체로 성장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

첫째는 유전이나 선천적 장애, 기질 등 신체적, 생물학적 요소이며 둘째는 부모의 양육스타일이나 가족관계, 경제사회적인 상태, 또래관계 등 환경으로부터의 경험입니다.

젖먹이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 과정에는 매 발달시기마다 달성해야 할 과제가 있습니다. 그 발달 과제가 잘 획득되어질 때  아이는 정서적, 인격적으로 보다 안정적이고 성숙된 어른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시기 연령과 성장의 중요한 변화에 따라  영유아기, 학령전기, 학령기(초등학생), 청소년기로 나누어 설명합니다.  각각의 시기에 아이가 잘 성장하기 위하여 필요로 하는 내용이 다릅니다. 그러므로 자녀의 발달시기에 대한 세심한 이해와 그를 바탕으로 하는 부모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출생부터 3세경까지인 영유아기는 부모의 전적인 돌봄으로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이때 아이는 애착(attachment)과 신뢰(basic trust)를 형성하며 이를 통해 정서적인 안정감을 얻고 대인관계와 사회성 발달의 기초가 만들어집니다. 걷고 말하기 시작하면서 아이는 세상을 향한 호기심이 늘어나고 점차 ‘자기상(self-image)’을 갖기 시작합니다 .

자기상이란 자신의 능력, 매력, 인기도, 인간성, 가치 등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를 말합니다.

영유아기에는 강압적이지 않고 아이의 필요에 공감하며 일관성 있는 부모의 양육태도가 가장  중요합니다. 아이가 안정적인 자기상과 대인관계 상을 형성하게 되고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마음의 갈등을 견디는 힘을 키우기 시작하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인 학령전기에는 엄마에게만 머물던 아이의 관심이 부모와 형제자매 가족구성원으로 확대됩니다. 소꿉장난 등의 상징적인 놀이와 역할 놀이 등을  통해 아이는 가족의 사회적 역할을 배우게 됩니다. 이때 부모와 나누는 대화와 풍부한 정서적 교감은 표현능력과 사회성, 감정의 발달을 촉진시킵니다.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공감능력과 도덕성 또한 발달합니다. 학령전기의 역동적인 경험들은 개인으로서 자기 정체성을 발견하고 자립감을 성취하도록 함으로서 ‘생의 주도성’을 느끼게 합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아이는 각종 교육을 받고 학습하게 됩니다. 또한 다양한 규칙을 익히고 단체 활동을 하면서 급속히 사회성이 발달합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부모의 고민도 깊어집니다. 품안에서 키우던 자신의 자녀에 대해 점점 더 모르는 부분이 늘어나게 되고 생각의 차이도 커지게 됩니다. 

2017년 ‘초등학습 연구소’가 전국의 초등학생과 학생의 부모 256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는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설문은 초등학생에게는 본인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에 대해 물었고, 부모에게는 초등학생 자녀가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물었습니다. 이에 대해 학생의 부모는 자녀가 제일 관심을 쏟는 일은 ‘게임’일 것이라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초등학생 본인의 대답은 달랐습니다. 학생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것은 ‘미래의 직업’이었습니다. 보다 적극적인 소통과 자녀에 대한 이해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시기임을 생각하게 하는 결과입니다.

아이와 어른의 중간시기인 청소년기에는 모든 것이 급격하게 변화합니다. 신체적으로 더욱 성숙하고 성적인 발달도 촉진되며 뚜렷이 개인화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한편 아직은 불안정한 감정과 성인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구와 독립에 대한 두려움 등 다양하고 복잡한 심리사회적 요인들로 인하여 ‘질풍노도의 시기’라 불리는 이 시기를 슬기롭게 딛고 나아가기 위해서는 부모의 기다림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조선 중기의 학자 유한준은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영유아기에서 청소년기에 이르는 자녀 교육에 있어서도 깊이 새겨 볼만한 말입니다. 나의 아이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입니다. 

권용실 교수  webmaster@www.gam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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