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창

 

미국의 16대 대통령이었던 에이브러햄 링컨이 대통령이 되기 전 어느 시골의 여학생으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은 적이 있었다.  편지의 내용은 이랬다. “링컨 아저씨, 저는 아저씨가 훌륭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아저씨는 얼굴이 너무 못생겼어요.  턱은 주걱턱이고 눈은 움푹 들어갔고요,  광대뼈는 왜 그렇게 뾰족 튀어나왔나요.  그래서 우리 동네 어른들은 아저씨가 너무 못 생겨서 싫대요.  그래서 여기 저의 소원을 보냅니다”는 사연이었다. 

그의 소원은 링컨에게 지금부터 양 볼과 턱에 수염을 길러서 흉한 얼굴 모습을 바꿔달라는 것이었다. 이에 링컨은 ‘그렇지, 옳은 충고야’ 하고 빙긋 웃고는 그때부터 수염을 길러 대통령에 출마했다는 일화다. 한 어린 학생의 의견도 충고로 받아들여 소홀히 여기지 않은 탓에 그는 큰 인물이 되었다. 

좋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충고도 잘 들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충고를 듣고 나면 그 사람에게 모든 공을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면 그 사람은 좋은 아이디어를 낸 보람을 느끼게 되고 계속해서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것은 그 사람이 창의성을 갖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이와 동시에, 다른 제안을 한 사람에 대해서도 그 제안이 비록 큰 의미를 갖는 제안이 아니라 하더라도 절대 비판해서는 안된다. 당신이 비판함으로 그 사람의 가능성을 막았으므로 다음에 아무리 훌륭한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그는 입을 다물고 있게 될 것이다. 

성공한 사람일수록 거부감 없이 잘 받아들이는 것이 충고이지만 보통 사람들에게 충고는 좀 처럼 환영받지 못한다. 그리고 그것이 가장 필요한 사람일수록 언제나 그것을 경시할 뿐 아니라 오히려 꼬리치는 꿀 같은 말만 듣기 좋아한다. 

이완용은 나라를 팔아먹었다. 천하 만민들은 그에게 원성과 저주를 퍼붇지만 그의 개만은 대문에 들어서는 이완용을 마치 기생이 오라비 반기듯 반겨 준다. 개는 사람들의 윤리적인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자기에게 먹이를 주는 대상이면 무조건 꼬리를 치며 즐겨 따른다. 

사람 또한 누구나 자기의 행위가 무조건 옳다고  말해 주는 사람에게 호감을 가지게 마련이다. 

출세 지상주의자들은 이 같은 원리를 익히 알고 있기에 자기들이 섬기는 권력자들을 향하여 충언이나 직언을 하지 않는다.  무조건 그가 하는 일이면 옳다고 말할 뿐이다. 이런 사람들을 어찌 개라고 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 씨는 유달리 개를 좋아했다고 한다. 

그의 주변에는 바로 그 개와 같은 견공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그의 곁에는 진심으로 충언해 주는 장관이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이 그의 많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그가 링컨과 같이 존경 받지 못한 이유다. 

몸에 좋은 약은 입에 쓰다.  아무리 좋은 충고라도 들을 때는 싫다. 옳은 말인 줄 알면서도 싫다. 그러나 사람이 인격적으로 다듬어지고 발전하고 성숙되는 데에는 충고가 반드시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충언이라 할지라도 상대방에게 충고할 때는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훈계하고 지적하는 것으로 사람이 바뀌기를 바라지만 참 어렵다. 

충고에 앞서 칭찬과 위로와 격려의 말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칭찬과 함께 건네는 충고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는 사람은 열린 마음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어떤 충고에도 귀를 기울이고 듣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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