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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식과 건강전세일 의학박사의 건강이야기
  • 전세일 의학박사
  • 승인 2019.05.15 14:31
  • 호수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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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일생동안 무엇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가?”에 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잠을 자는데 24년, 일을 하는데 13년, 음식을 먹는데 4년, 사회활동을 하는데 4년, 목욕하는데 1년, 화장실에서 9개월, 성생활을 하는데 5개월을 소모한다고 보고했고, 최근에는 텔레비전을 보는데도 평균 10년을 보내는가 하면 전화를 하는 시간도 10개월에 달한다고 한다. 이것을 보면 자고 일하는 시간 다음으로는 먹고 마시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우리는 음식물을 ‘먹음’으로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반대로 ‘먹지 않고 굶음’으로써 건강증진을 도모하는 방법도 또한 전통적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금식은 전통의학에서 하나의 치료방법으로도 사용돼 왔고, 도를 닦는 수도자들에 의해서도 이용되어 왔으며, 종교적 의식행위로도 꾸준히 시행되어 오고 있다. 금식은 보통 1일 내지 7일 정도 계속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주일 이상 금식하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감독 하에 하던가 아니면 경험이 있는 사람들만이 해야 한다. 

금식이 우리 몸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가에 대한 학자들의 연구는 여러 가지이다.

첫째로, 내장의 휴식을 제공한다. 음식물을 먹으면 이것을 받아들이는 내장이 있고, 잘게 부셔서 체내로 흡수시키는 내장이 따로 있으며 이렇게 흡수된 양분을 전신에 돌리거나 에너지로 변화시키는 장기가 있는가 하면, 이런 과정 속에서 발생한 노폐물이나 유독 물질을 체외로 방출시키는 장기가 따로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음식을 먹지 않으니까 음식물을 받아들이고, 부수고, 소화시키고, 양분을 흡수시키는 내장들은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이 먹고  자주 먹어서 혹사당하고 있는 내장을 잠시 쉬게 한다면 지쳐있는 장기의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로는, 모든 장기를 정화시키고 그 기능을 직접 간접으로 향상시키는 일이다. 영양분을 흡수하는 계통의 장기들은 휴식을 취할 것이며, 유독성 물질을 제거하거나 노폐물을 배설하는 장기들은 계속 활발하게 작업을 하게 될 것이니 간, 폐, 콩팥, 대장 등이 정화될 수 있다는 말이다.  금식을 하게 되면 입 안에서 나쁜 냄새가 나고 소변도 색깔이 진하다 못해 거의 검은 색깔마저 띠게 되는 데 이러한 현상은 유독성 물질이 체외로 배출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와 같은 유독성 물질의 배출현상은 맹물을 마시면서 금식할 때보다 과일 주스를 마시면서 할 때 더욱 효과적이다. 이는 생명력 유지에 필수적인 비타민, 미네랄(광물질), 효소 등이 계속 공급되기 때문이다. 

셋째로, 혈액 내  화학성분들이 균형을 되찾게 된다.  불규칙한 식사, 편식, 포식 등의 불량한 식생활로 불균형을 이루고 있는 혈액성분들이 금식을 통해 다시 균형과 조화를 찾을 수 있게 된다. 금식을 할 때는 혈액이 산성 쪽으로 기우는 경향이 있음으로 단순한 맹물만을 마시면서 하는 것보다는 보통 알칼리성을 지니고 있는 과일 주스를 마시면서 하는 게 혈액 내 화학성분 균형을 맞추는 데 더욱 효과적이라는 뜻이다. 

넷째로, 마음과 정신이 맑아지는 것이다.  음식을 먹고 나면, 특히 많은 양의 음식을 먹게 되면 우리 몸의 에너지가 소화기 계통에 집중하게 됨으로 몸이 나른하고 졸리게 되는 데, 반대로 소화기 계통이 휴식을 취하는 동안에는 머리가 맑아지게 마련이다. 이것이 수도자나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금식하는 주된 이유 중의 하나가 된다. 

다섯째로, 금식의 효력 중에는 극기를 통한 자기강화, 인체의 자생력 활성화, 약물복용 의존도의 저하, 편안한 수면의 유도 등이 포함된다.

이와 같이 금식이 다양하게 육체적 정신적 건강증진에 도움을 준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다 도움이 되고 또 모든 병들을 다 치료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특히 금식을 장기적으로 시행해서는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악성종양(암)이 있을 때라던가 당뇨병이 진행되어 있을 때, 활동성 결핵을 앓고 있을 때, 임신 중이나 수유기에 있는 산모의 경우, 전신 건강상태가 극도로 쇠약해져 있을 때 등에는 금식을 해서는 안 된다. 염증을 비롯한 급성 질병이 진행되고 있을 때라던가 소모성 질환이 진행되고 있을 때에도 금식을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특정한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도 금식을 해서는 안 된다.     

장기간 금식의 경우, 이 금식을 어떻게 끝내느냐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금식이 끝나고 정상식사를 하기 전까지의 기간을 보식기간이라고 하는데, 이 보식기간을 효율적으로 지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과식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가벼운 식사기간을 거쳐 서서히 정상식사로 연결되도록 한다.  첫날은 과일, 야채, 요구르트 등 쉽게 소화할 수 있는 음식부터 섭취하도록 한다. 둘째 날은 위의 식사에 수프, 죽 또는 약간의 야채를 곁들여 먹는다. 셋째 날은 죽이나 무른 밥을 먹고 가벼운 반찬을 소량씩 먹도록 한다. 보통 금식기간 3-4일 정도에 보식기간을 1일로 계산한다. 따라서 10일 정도의 금식기간에는 3-4일의 보식기간이 알맞다는 뜻이다.

건강을 위해서는 모든 것을 제대로 해야 한다.  먹는 것도 제대로 먹어야 하지만, 굶는 것도 제대로 굶어야 건강해질 수 있다.

 

전세일 의학박사  webmaster@www.gams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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