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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적 1억 원을 8백만 원으로”VM을 통한 (주)제이미크론 업무개선 사례
  • 김서정 기자
  • 승인 2019.05.15 14:56
  • 호수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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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M 견학을 온 방문객들에게 비용 절감 과정을 겸손하게 설명하고 있는 제이미크론 경영지원실 임옥희 차장(오른쪽).

 

비용 절감의 달인
회사가 어려움을 겪으면 직원이 줄면 줄었지 늘어날 수 없습니다. 꼭 있어야 할 사람이 없다 보면 그 업무를 누군가 해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힘에 부칩니다. 자신의 전문 영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고유 업무가 아닌데도 전문가보다 뺨치게 일을 해낸 분이 있습니다. 1억 원 정도 들 예산을 무려 부가세 포함 8백만 원으로 공사를 마친 분입니다. 비용 절감의 달인이라 할 수 있는 제이미크론 경영지원실 임옥희 차장입니다.

관심과 관찰
2015년 11월까지 금도금으로 승승장구하던 제이미크론은 삼성전자 핸드폰 공장의 베트남 이전으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하향세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돌파구를 찾던 황재익 대표는 감사와 VM을 접목해 경영에 도입했고, 그 뒤로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것은 물론 전 직원들의 행복도가 증가했습니다. 그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감사가 가져다주는 ‘관심과 관찰력’ 증진이었습니다.

감사를 실천하는 분들은 알겠지만, 누군가 혹은 어떤 사물과 일에 대해 감사를 쓰다 보면 자연스레 관심과 관찰이 늘어난다는 것을 경험합니다. 눈에 보이는 현상을 글로 쓰는 순간 뇌에 더 깊은 인상이 남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감사로 매개되면 깊이의 정도는 심연처럼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 그런 능력들이 차츰 축적되면서 ‘획기적인 공사비 절감’이 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줄이고 또 줄이고
임옥희 차장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회사 내 노후된 네트워크 시스템을 교체해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전산 담당자 분이 3년 전부터 결원이 되어 있었어요. 회사도 어렵고 해서 인원을 뽑기가 애매했습니다.

네트워크 관리 업무는 제가 속한 경영지원실 업무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컴퓨터로 제 일만 할 줄 알았지 네트워크 같은 거는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그분들이 하는 거 어깨너머로 본 적은 있지요. 그래서 어느 한 부서가 네트워크가 안 된다고 하면 잠깐 가서 해결할 수는 있었어요.

하지만 어디부터 잘못되었는지는 도저히 알 수가 없었지요. 제이미크론은 1공장과 2공장이 있는데, 2공장은 늦게 인수한 곳입니다. 양쪽의 네트워크 선들이 섞여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즉 상당히 복잡하다는 것이지요.

어쨌든 랜선이 복잡하게 꼬여 네트워크가 원활하게 되지 못해 다른 부서에서 업무에 지장이 있다고 컴플레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경영지원실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담당 인원이 없다고 해서 타부서 업무를 마비시킬 수는 없으니까요.

그때 SK 통신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네트워크 이용요금을 기존보다 좀 할인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습니다. 네트워크 방화벽 구축 공사도 가능하냐고요.

그쪽에서 가능하다고 해서 견적을 내달라고 하니 1억 정도 한다는 거예요.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큰 금액이라 알겠다고만 했습니다.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 우리 회사 전 전산 담당자 분한테 연락을 했어요. 조언을 얻기 위해서였죠. 그러자 그 정도 규모면 5천만 원에서 7천만 원 정도 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래서 제가 말했죠. 그런데 왜 1억을 불렀을까, 하고요. 그러자 장비가 추가적으로 들어갈 수가 있어 그렇게 부를 수도 있다고 하셨어요.

이번에는 유플러스에 전화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공사는 통신사에서 직접 하는 게 아니라 외주를 준다는 것이었어요. 연결 좀 시켜달라고 했지요. 그분들이 직접 현장을 돌고나서는 다시 랜선을 깔 곳 등을 언급하시며 5천만 원에서 6천만 원 나온다고 하셨어요. 이것도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었어요.

그래서 다시 SK 쪽에 전화를 해서 외주업체를 연결해달라고 했어요. 그분들도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말하며 견적을 냈어요. 비슷한 금액이었지요. 하지만 양쪽 분들과 현장을 다니면서 제게 공사를 보는 노하우가 생겼어요. 살릴 수 있는 랜선은 최대로 살리고, 1층에서 4층까지의 공장 도면도 직접 그려드린다고 했어요. 도면에 들어가는 랜선 위치들도 제가 다 표시해드린다고 했지요. 며칠 그렇게 함께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제가 하기로 하고, 그걸 토대로 단가 하향을 말하니 최종 견적으로 1천만 원을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렇게 공사가 시작되었어요. 그때도 저는 사무실에 가만히 있지 않고 공사 현장을 함께 다녔어요. 자재가 얼마만큼 들어갔는지 선은 얼마나 살렸는지 제 눈으로 직접 본 것이지요. 그러면서 자재가 생각만큼 안 들어갔다고 말하면서 결제 금액을 더 낮추어달라고 하니 부가세 포함해서 8백만 원으로 하자는 거예요. 거기서 더 깎을 수는 없었어요. 3년 동안 무상 서비스를 해준다는 약속이 있었거든요.”

정말 똑소리 나게 일한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임 차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노후된 시스템을 드러내고 해야 할 일을 찾아서 해야만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임 차장이 해낸 일과 관련해 황재익 사장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날마다 업무 시작 전 각 부서원들이 한 목소리로 10Dreams를 낭독합니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각 부서원들이 실제적 업무내용을 공유하며 하루하루 즐겁게 일합니다. 제이미크론은 여러 가지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경영실적이 호전되었고 회사 카톡방에 행복을 고백하는 문자가 늘고 있습니다.”

감사가 해낸 기적
VM 견학을 위해 제이미크론을 방문해 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피곤한 내색 없이 친절하게 방문객을 맞아준 분이 임옥희 차장이라는 것을요. 보이는 것, 보이지 않는 것 그 모든 것에 감사함을 가지고 업무에 임한다면 허투루 처리하는 업무는 없을 것입니다. 회사에 오면 내 일만 딱 한다고 하는 자세도 없을 것입니다. 오지랖 넓게 모르는 업무에 손을 댔다가 손해를 끼칠까 봐 다른 일에 무관심으로 지내는 일도 없을 것입니다.

회사의 일을 모두 내 일처럼 소중하게 여기며 깔끔하게 일을 처리하는 업무의 시작, 그것은 감사하는 삶일 것입니다. 우리는 그 모범을 제이미크론 임옥희 차장에게서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서정 기자

김서정 기자  kimsj44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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