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편지

얼마 전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었습니다. 마음이 천 갈래 만 갈래로 찢기는 듯한 아픔이었습니다. 그래도 정신을 수습하며 후들거리는 다리로 현관문을 나서는데 딸아이가 조용히 다가와 저를 안아주었습니다. 그리곤 저를 안은 채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아빠~힘내세요. 원정이가 있잖아요.” 아이들이 어릴 때 곧잘 부르던 동요. 하지만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 노래에 담긴 힘을. 23살이나 먹은 다 큰 처녀가 된 딸이 토닥이며 불러주었을 때에야 비로소 알았습니다. 

저는 삶에서 가장 소중한 나눔은 사랑이 아닌 위로라고 생각합니다. 살아가며 때로 넘어지고 엎어지고 진창에 고꾸라질 때 누군가가 내미는 따뜻한 위로는 어둠을 비추는 빛이 되고 용기를 불어넣는 숨결이 됩니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가족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이 노래가 더 많이 불려지면 좋겠습니다. “아빠~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김덕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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