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창

 

 

“저는 태어날 때부터 장님입니다.” 그런 팻말을 목에 걸고 프랑스 파리의 미라보 다리 위에서 구걸을 하는 장님이 있었다. 그런데 그 곁을 지나가던 어떤 사람이 그 걸인에게 당신이 이렇게 구걸해서 얻는 수입이 하루에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걸인은 침통한 목소리로 겨우 10프랑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 소리를 들은 행인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걸인의 목에 걸려있는 팻말을 뒤집어 놓으며 다른 어떤 말을 적어놓았다. 

그로부터 약 한달 후, 그 행인이 그곳에 다시 나타났을 때 걸인은 행인의 손을 붙잡고 감격해 하며 물었다. “참으로 고맙습니다. 선생님께서 다녀가신 뒤 요사이는 50프랑까지 수입이 오르니 대체 어떻게 된 연유인지 모르겠습니다. 

도대체 무슨 글을 써 놓았길래 이런 놀라운 일이 생기는 겁니까?” 그러자 행인은 빙그레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다. “별다른 게 아닙니다. 원래 당신의 팻말에 써 있는 글 ‘저는 때어날 때부터 장님입니다’ 라는 말 대신에 ‘봄이 오건만 저는 그것을 볼 수 없답니다’ 라고 써 놓았을 뿐이죠.” 

이 이야기는 우리가 쓰는 말 한마디에 따라 얼마든지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사람을 다루는 학문, 사람을 연구하는 학문을 「인류학」이라고 한다.  미개인과 문명인, 잘 발달된 세상에 사는 사람과 원시적인 상태에서 사는 사람들을 구별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언어 구사 능력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구사할 수 있는 어휘가 500단어 미만이면 미개인, 3,000단어 이상을 구사하면 보통 사람, 30,000단어 이상을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을 지성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아무리 단어를 많이 사용한다 해도 예의 바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사용하는 말이 건전치 못하고 부드럽지 못해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불쾌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만나기가 불편하다. 말을 잘 할 수 있는 것은 분명히 복이다. 그러나 말을 잘 못하면 말이 오히려 화가 되고 만다. 

한번 지나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세 가지가 있다. 그것은 잃어버린 <기회>와 시위를 떠난 <화살>과 입에서 나온 <말>이다. 그중 가장 무서운 것이 말이다. 격려와 기쁨의 말은 사람에게 용기와 행복을 주지만 저주와 비난의 말은 그 사람의  명예를 일시에 무너뜨린다. 

개구리가 뱀에게 발각돼 잡아먹히는 것은 시끄러운 울음소리 때문이다. 꿩의 울음소리는 사냥꾼의 표적이 된다. 잘못 뱉어낸 말은 항상 재앙을 부른다. 목소리가 큰 사람은 허풍과 과장이 많고 애매하게 말하는 사람은 거짓이 많다. 수다를 떠는 사람은 진실성이 약하다. 과격하게 말하는 사람은 억지가 많다. 부주의한 말은 분쟁을 만든다. 그러나, 사랑의 말은 상처를 치유한다. 격려와 칭찬은 주변을 환하게 밝힌다. 

특히 감사의 말을 즐겨 쓰는 사람일수록 더욱 그렇다.  감사는 인간관계를 향상시키고 갈등을 해소하며, 사랑이 넘치도록 만들어 주고, 감사는  구성원들이 서로 협력하도록 이끌어 내어 원만한 인간관계를 갖게 한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짐으로써  분노의 감정이 해결되고,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가 새롭게 정립되기 때문이다.   

말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이다. 말은 나뭇잎과 같다. 나뭇잎이 무성한 나무는 열매가 적은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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