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이야기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혼자서는 결코 행복할 수 없습니다. 행복은 ‘관계’속에서 싹이 트고 자라나기 때문입니다. 이는 뇌 과학을 통해서도 확인됩니다. 1997년 워싱턴대학의 고든 슐먼(Gordon Shulman)은 PET양전자 단층촬영 결과 분석을 통해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더 많이 활동하는 뇌의 영역을 확인했습니다. 이 연구는 인간은 언제나 자신과 타인을 습관적으로 끊임없이 생각하는 사회적 존재임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늘 다른 사람이 어떻게 느끼고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지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카네기 멜런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직업에서의 성공요인 중 15%는 재능과 지식이며 나머지 85%는 인간관계 관리능력에 좌우된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인적네트워크가 복잡해지고 협업이 늘어나는 현대사회에서는 특히 ‘사회지능’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회지능이란 인간관계에서 타인을 이해함과 동시에 그 관계 속에서 적절하게 대처하고 행동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행복도 전염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게 사실일까요? 니컬라스 크리스타키스(Nicolas Christakis)와 제임스 파울러(James Fowler)가 1971년부터 30년간 21~70살 성인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그것은 사실입니다. 내가 행복하면 친구뿐만 아니라 친구의 친구까지도 행복해 진다는 것이지요. 좀 더 구체적으로는 삶이 즐겁고 행복한 삶을 사는 친구가 반경 1.6km 안에 있을 경우 내가 행복감을 느낄 확률은 무려 25%나 높아진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근무하는 현대인에게 함께 부대끼며 일하는 선후배나 동료들과의 관계가 중요한 이유도 그것입니다. 서로의 관계가 불편하면 조직원 개인의 행복이 요원해질 뿐더러 협력과 소통의 불능으로 인해 조직의 발전도 가로막힐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때문에 조직에서 먼저 필요한 것은 ‘공감(empathy)’ 입니다. 공감이란 다른 사람의 의도와 감정을 감지하는 능력이며 나 자신과 타인 양쪽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을 말합니다. 협력이 필요한 사회에서 꼭 필요한 이 공감에 대해 사이먼 베런코언(Simon Baron-Cohen)은 ’만능해결책‘이라고까지 했습니다. 

2008년에 발표된 카네기 멜런대학교와 MIT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성과가 좋은 조직은 두 가지 다른 점이 있었습니다. 첫째는 대화문화에 있어서 소수가 발언을 독점하는 게 아니라 모든 팀원이 거의 같은 비율로 대화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팀원들의 ‘사회적 감수성’이 높다는 점입니다. 이는 상대의 표정, 말투, 목소리, 몸짓 등을 보고 상대의 감정을 직관적으로 잘 이해하고 그것에 맞추어 대응하는 능력이 높았다는 말입니다.  

‘눈빛만 봐도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정도’로 소통이 이루어지고 협력이 되는 조직이라면 그에 따르는 성과가 좋을 것임은 당연한 일이라 할 것입니다.

구글의 인력분석팀은 180개 팀을 분석하여 2012년에 ‘성공적인 팀의 다섯 가지 요소’를 제시하였습니다. 
(1)심리적 안정감 (2)각자 제 시간에 일을 처리하고 서로 기대를 충족시킴 (3)명확한 목표와 역할이 있음 (4)업무가 팀원 개개인에게 의미 있음 (5)자신의 업무가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생각함. 

이 다섯 가지 요소 중에 첫 번째가 심리적 안정감이라는 것은 꼭 눈여겨봐야 할 점입니다. 서로에게 귀 기울이며, 서로가 무엇을 느끼고 원하는지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문화가 성공의 바탕임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아울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격언’처럼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언어사용이 조직문화를 긍정으로 이끌고 성공으로 나아가게 함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밖에 못해?, 지금 뭐하는 거야!, 그럴 줄 알았어.”와 같이 가슴에 상처를 남기는 표현보다는 “고생했어, 역시 자네밖에 없어, 정말 잘했어.” 이런 말을 들으면 더 힘이 나고 도전정신도 솟구치는 법이니까요.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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