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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탈 청소년들의 아픔을 아십니까?”
  • 김덕호 기자
  • 승인 2019.05.31 10:19
  • 호수 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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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주민의 남한 입국자 수가 지난 2010년 2만 명을 넘어섰고 그 후로도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 10명 중 2명은 청소년입니다. 하지만 탈북이후 수없는 고비와 난관을 헤쳐 온 이 아이들은 남한에서 또 다른 장벽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첫째는 학업지속의 어려움입니다. 북한이탈학생의 중도탈락률은 100명 중 약 7명으로 남한학생의 중도탈락률보다 7배나 높습니다. 북한에선 먹는 문제에 신경쓰다보니 공부에 관심을 가질 수 없었기에 학업에 많은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둘째는 인간관계의 어려움입니다. 북한이탈학생 10명 중 5명은 자기 고민에 대해 가족 외에는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않습니다. 게다가 10명 중 6명은 따돌림을 당할까봐 북한출신임을 숨깁니다. 한 학생은 이렇게 호소했습니다. “동급생 5명이 절 화장실로 끌고 가 막 때려서 싸움이 났는데 그쪽 부모님들이 오셔서 ‘못사는 나라에서 온 주제에 말썽만 부린다.’고 저만 혼내는 거예요. 단지 정당방위를 했을 뿐인데. 그날 집에 가서 정말 많이 울었어요.”

셋째는 몸과 마음의 아픔입니다. 북한이탈청소년의 약 60%는 불안을 느끼고 30%는 정상범위를 넘어난 우울 증세를 보입니다. 또한 탈북과정에서의 건강악화로 ‘여명학교’의 18~25세 학생들의 경우 52.7%가 당뇨와 빈혈을 앓고 있습니다.

넷째는 문화적 이질감으로 인한 소외감입니다. 남북한의 오랜 분단이 낳은 비극 중 하나가 문화적인 이질감이 너무도 크고 깊어졌다는 것입니다. “남한 말은 영어 외래어가 대부분이잖아요. 북한에선 볼펜도 원주필이라고 하는데 친구들에게 원주필 좀 달라고 했다가 못 알아들어서 창피했어요.” 이 한마디 말에서도 북한이탈학생들의 소외감과 고통이 느껴집니다.   

남한 사회에서 적응에 몸부림치는 북한이탈청소년들은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남한 사회의 일원으로 뿌리내리고 건강한 미래를 꿈꾸게 하기 위해서는 더 세심한 관심과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학생들의 특성을 이해하는 전문교사들이 그들에게 맞는 교과서로 지도하며, 다양한 체험을 제공해야 합니다. 기숙사를 제공하고 조식과 중식, 석식을 지원하며 가정처럼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의료지원과 각종 심리치료등도 지원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하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야 합니다.

여명학교의 교가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백두산 능선 따라 한라산 드높고/ 아침이슬 무궁화 송이송이는/ 자유평화 이룩할 여명의 벗들.” 백두에서 한라까지 자유와 평화로 빛나는 통일 한반도의 여명이 되어줄 것을 기대하며 여명학교 학생들에게 응원과 격려를 보냅니다.          

김덕호기자

김덕호 기자  kimdogh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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