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1000감사 쓰기 운동’ 옥천부대 김학성 대위·장승현 병장

① 김학성 대위(오른쪽)와 장승현 병장 / ② 이윤희 연대장(오른쪽), 이방현 주임원사와 함께 한 정지환 소장(가운데) / ③ 장병들이 부모님에게 감사편지 쓰기를 마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육군 37사단 111연대(이하 옥천부대)는 기존에 실시해오던 1일 5감사 쓰기를 보다 심화시킨 ‘1000감사 쓰기 운동’에 도전했습니다. 하루 10감사 쓰기를 100일 동안 꾸준히 실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1000감사와 소감문을 제출하면 5명으로 구성된 연대 심의위원회가 엄격하게 심사했습니다.
 
‘100감사 쓰기 운동’을 열심히 실천해온 장승현 병장과 김학성 대위를 인터뷰했습니다. 장승현 병장(사진 왼쪽)의 고향은 서울인데 부모님과 누나가 있습니다. 김학성 대위는 결혼 6년차로 아내, 아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인터뷰하면서 “1000감사 목표를 달성하고도 계속 감사를 쓰는 병사가 50%를 넘는다”는 고무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감사 습관화 궤도에 일단 오르면 보상이 없어도 자율적으로 실천하게 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밖에도 “운동(체력 단련)과 결합하니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 “전역 이후 사회에 나가서도 계속 하고 싶다”(이상 장병), “부부싸움 빈도가 현격히 줄어들었다”, “부하에게 ‘수고했다, 고마워’라고 인사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이상 지휘관) 등의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두 사람에게 같은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어떻게 실천했나?
(장승현 병장) 휴가, 외출 등 특별한 날을 빼고는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썼습니다. 저녁에 개인에게 주어지는 자유 시간을 이용했습니다. 운동과 결합하니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하루 10감사씩 100일을 채우자 1000감사가 완성됐습니다. 
(김학성 대위) 퇴근 전에 5~10분 동안 책상 앞에 앉아서 차분하게 하루를 돌아보며 도움을 준 인원을 떠올리며 적었습니다. 가족, 특히 아내에 대한 감사도 적었습니다.

감사 쓰기 이후 나타난 변화는?  
(장승현 병장) 성장하면서 무뚝뚝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감정 표현을 잘 하지 못했는데 부모님께 전화를 자주 하게 됐습니다. 감사 쓰기를 할 때마다 부모님에 대한 감사가 꼭 들어갑니다. 부모님이 ‘우리 아들 군대 가더니 철 들었다’고 말씀하실 때 기분이 좋았습니다. 분대장으로 소대원에게 지시할 때 상대의 마음을 배려하는 자신을 발견하곤 합니다. 말하기 전에도 한 번 더 생각하게 됩니다.
(김학성 대위) 과거에는 도움을 받고도 바쁘다는 핑계로, 혹은 쑥스러워 감사 표현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노트에 적다 보니 감사한 것을 분명히 인식하게 되고, 나중에라도 그것을 상대에게 표현하게 됩니다. 돌아보니 감사 표현을 상급자에게는 했는데 하급자에게는 안 했던 것 같습니다. 지시한 것을 이행해도 당연하게 여겼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수고했어. 고마워’라는 말을 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밤새 칭얼대는 아이를 혼자 돌본 이후 아내의 고충을 이해하게 됐습니다. 퇴근 이후 설거지와 청소 등 가사를 분담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부부싸움 빈도가 현격히 줄어들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장승현 병장) 군대에서 시작했지만 전역해 사회에 나가서도 계속 하고 싶습니다. 1000 감사를 완성했지만 이후에도 감사 쓰기를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하루 10감사라는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씁니다. 감사를 통해 내 인생이 바뀔 것이라 확신합니다.
(김학성 대위) 실제로 1000감사 목표를 달성하고도 계속 감사를 쓰는 병사가 50%를 넘습니다. 처음에는 휴가라는 본인의 이익을 위해 시작했지만 3개월이 넘으면 습관화가 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 습관을 이룬 장병의 경우에는 언어와 행동도 달라졌습니다.

나에게 감사란?
(장승현 병장) 감사는 ‘소리’입니다. 왜냐하면 감사도, 소리도 많은 사람에게 퍼져나가기 때문입니다.
(김학성 대위) 감사는 ‘눈덩이’입니다. 눈을 굴리면 굴릴수록 커지듯이 감사도 하면 할수록 행복의 효과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1000감사 노트가 장병들의 멋진 전역 기념 인생 설계도가 되어줄 것을 기대해봅니다.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장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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