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편지

‘국민 어머니’라 불리는 배우 김혜자의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기자가 ‘젊은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하고 묻자 그녀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등가교환(等價交換). 뭘 얻고 싶다면 뭘 해야 해요. 날개는 누가 달아주는 게 아니라, 내 살을 뚫고 나와야지. 아무것도 열심히 안 하고 멋있어지길 바라면 안 돼요.” 
날개는 내 살을 뚫고 나와야 한다는 표현에 머리가 쭈뼛 서는 느낌이었습니다. 고통 없이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음을, 노력 없이 성장하길 바라선 안 된다는 당연한 진리가 노배우의 입을 통해 벼락처럼 달려들었습니다. 
영화 ‘마더’를 함께 찍었던 봉준호 감독은 곁에서 지켜본 김혜자에 대해, 생각보다 연기연습을 엄청나게 하는 분이라고 술회했던 적이 있습니다. 
국민배우라는 날개는 그녀의 살을 찢고 나왔을 것입니다.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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