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감사를 만난 순간

 

얼마 전 어느 기업에서 “행복한 일터를 만드는 감사경영”을 제목으로 특강할 기회가 있었다. 그 기업은 우리나라 중견기업 중 일할 맛 나는 최고의 일터 상을 10년 동안 연속적으로 받은 기업인데 10년 동안 일한 직원에게 두 달 동안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파격적인 복리후생을 실천하는 기업이기도 하다. 그 기업은 행복경영을 구현하기 위한 갖가지 사내활동을 하고 있었는데 회의 시작하는 시간에 ‘지난 한 주 동안 감사한 일이 뭐가 있나요?’를 먼저 소개하며 긍정적인 회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고 부모님 생신이나 어버이날에는 부모님에게 100 감사 쓰기를 실천하는 직원들도 많이 있었다. 긍정적인 조직문화가 앞서 있는 기업은 활기찬 에너지를 확산시키고 행복한 일터를 만들 수 있게 된다.

TED 인기강사인 숀 아처는 얼마 전 국내 초청강연에서 “두뇌가 긍정적일 때 생산성은 31%, 매출은 37% 증가하고 창조성은 세 배, 수익성도 세 배로 증가한다.” 고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개인이나 조직의 경쟁력은 긍정적이고 활동적인 두뇌다. 휴가를 떠나는 것, 노래를 부르는 것, 친절을 베푸는 것, 칭찬과 감사를 표현하는 것 등은 우리를 더 행복하고 긍정적인 두뇌로 만들어준다.

지난 달 오산 미 공군부대를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부대 지휘관이 환하게 웃는 얼굴로 부대현황과 한미동맹에 관한 브리핑을 했다. 그는 뒤에 앉아 있던 청중이 질문을 하자 직접 뛰어가서 마이크를 전해 주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또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할 때마다 “좋은 질문을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먼저 감사를 표하는 그의 태도를 보면서 지도자의 리더십에 대해 좋은 영감을 받게 되었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날, 우리 집에서는 주로 내가 음식물 쓰레기를 포함한 재활용품 분리수거를 담당하고 있다. 쓰레기를 버릴 때 마다 매번 청소원 아주머니를 만나면 내가 먼저 인사드린다. “안녕하세요! 수고가 많으십니다. 아주머니 덕분에 우리 아파트가 깨끗한 아파트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를 건네면 아주머니도 웃으며 “감사합니다.” 라고 답해 주신다. 짧은 시간이지만 그 시간은 나에게도 그 아주머니에게도 행복한 시간이 된다.

요즘 우리 사회는 여러 분야의 갈등으로 인해 살아가는 것이 더 팍팍하고 어려워졌으며, 웃음은 줄고 화날 일은 점점 많아진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게 된다. 이런 때 일수록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먼저 친절을 베풀고, 감사와 칭찬을 하고 격려와 위로를 나누며 어려운 때를 이겨내면 기쁨의 날이 오리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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