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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대답해주는 개에게 감사10분 독서토론
  • 김서정 기자
  • 승인 2019.06.28 09:51
  • 호수 227
  • 댓글 1

 

개와 함께한 시간에 대해 쓴 시집 ‘나 개 있음에 감사하오’가 아침달에서 출간됐다. 이 시집에는 김상혁, 박준, 송승언, 심보선, 안미옥, 유계영, 임솔아 등 반려견과 함께 사는 스무 명의 시인이 쓴 40편의 시와 20편의 짧은 산문이 담겼다. 아울러 시인과 반려견이 같이 찍은 사진도 함께 실려 뭉클함을 더했다. 

독서감사
1. “우리는 어디서 왔을까? 내가 물으면 / 너는 발라당 누워 부드러운 배를 내민다 / 흰 테두리의 분홍 귀를 가졌지 / 나의 옆구리에 네가 주둥이를 파묻을 때마다 활짝 열리는 순결의 동굴 / 나의 사회로부터 낳은 죄들을 거기에 숨겨두었다”(박세미의 <접속> 중에서)
감사 : 물음에 무응답인 사람도 많은 데 대답을 몸으로 보여주는 개에게 감사합니다.

2. “나를 만나러 오기 위해 / 너무 많은 화분을 쓰러뜨리며 온 너를 품에 두자 냄새만이 남는다 / 금방 돌아가야 할 것처럼 보채는 / 시간 앞에서 우린 자주 미끄러졌다 // 너는 나의 어떤 냄새를 알까 / 우리는 어떤 꽃의 실패한 향기일까”(서윤후의 <너는 있다> 중에서)
감사 : 좋은 기억의 냄새를 남겨주는 개에게 감사합니다.

3. “개는 모른다. 당신이 오늘 왜 슬픈지. 그러나 개는 안다. 당신이 슬프다는 것을. // 개는 모른다. 당신이 아는 많은 것들을. 그러나 개는 안다. 당신이 모르는 많은 것들을. // 개는 안다. 당신이 개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그러나 개는 모른다. 당신이 개를 얼마나 사랑했는지.”(송승언의 <개는 모른다/ 모르는 개는 안다> 중에서)
감사 : 내 슬픔을 눈빛으로 알아주는 개에게 감사합니다.

4. “개가 주인을 닮는다는 말보다 / 주인이 개를 닮는다는 말이 더 좋다 // 잠깐 깨물었다 놓아준 오후가 / 둥글게 굴러가고 / 산책하다 만난 새를 쫓고 / 주인보다 한 발 앞장서서 걷다가 / 시간이 흐르고 어린 개는 자란다”(안미옥의 ‘엉망’ 중에서)
감사 : 즐겁게 시간을 보내주는 개에게 감사합니다.

5. “개는 단 한 번을 묻지 않고 즐겁기를 원하고 / 너를 시로 쓴다면 무엇을 쓸 수 있을까”(유계영의 <우리는 슬픔 말고 맛과 사랑과 유머> 중에서)
감사 : 개를 통해 상호작용하는 우주의 진리를 알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토론해보세요

1. 반려견이나 반려묘와 함께 지내신다면 그들에게 감사의 글을 써보세요.
2. 서로의 글을 나누어 읽고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세요.
3. 개에게 감사의 글을 읽어주세요.

김서정 기자  kimsj44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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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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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lthjs 2019-07-02 21:52:09

    개는 모른다 모르는 개는 안다 라는 시가 맘에 들어요 .
    제가 키우는 강아지 유리도
    얼마나 많은 것을 알고 모를까?
    이 궁금증을 풀면서 더 유리랑 친해질꺼 갔네요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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