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환의 감사스토리텔링

덕분에 
멋진 인생을 살고 싶다면 ‘때문에’가 아니라 ‘덕분에’라는 단어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육군특수전학교 교관인 김형엽 중사가 설명한 이유는 이렇습니다. 우선 ‘때문에’는 부정과 긍정에 모두 쓰일 수 있지만 실제로 부정에 쓰이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반면 ‘덕분에’는 긍정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덕분에’라는 단어가 쓰이는 문장에는 상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자연스럽게 담기게 된다는 겁니다. 김 중사는 단어 하나 차이일 뿐이지만 그 효과는 생각보다 크다면서 장병 모두가 ‘덕분에’ 운동을 실천한다면 그 조직에 감사의 마음이 깃들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덕분에’ 운동 덕분에 감사가 넘치는 병영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른 봄에 핀/ 한 송이 꽃은/ 하나의 물음표다// 당신도 이렇게/ 피어 있느냐고/ 묻는.” 도종환 시인의 ‘한 송이 꽃’입니다. 모든 사람이 꽃을 보면 좋아하는 이유가 과연 무엇일까요? 법정 스님은 우리들 마음에 꽃다운 요소가 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각자가 지니고 있는 가장 맑고 아름다운 요소를 얼마만큼 꽃 피우고 있는지 자문해보자고 했지요. 스님은 이렇게 자문해볼 것도 권했습니다. “풍부하게 소유할 것인가? 풍성하게 존재할 것인가?” 그런데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풍성하고 아름다운 꽃은 활짝 웃는 우리들의 얼굴인지도 모릅니다. 한 송이 꽃이 던진 ‘물음표’의 계명에 ‘느낌표’의 실행으로 즉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공감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진태(박정민)에게 허용된 대사는 “네~”라는 한마디가 전부입니다. 그런데 서번트증후군 환자인 진태는 “네~”라는 이 단답형 대답으로 여러 가지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합니다.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에서 엘라이자(샐리 호킨스)에게 허용된 대사는 아예 단 한마디도 없습니다. 하지만 농아(聾啞)인 엘라이자는 몸짓과 눈빛만으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의 감정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두 사람은 말이 잘 통하지 않고 불편했던 전직 복서 조하(이병헌), 인간의 언어를 전혀 몰랐던 괴생명체(더그 존스)와의 소통에 성공합니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봐주는 공감에서 진정한 소통은 시작됩니다.

영미야~ 그래서?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에서 주장 김은정이 외쳤던 “영미야~”가 국민 유행어가 된 적이 있습니다. 목소리의 고저, 장단, 완급에 따라 뉘앙스가 달라진다는 분석도 공개된 비밀이 됐지요. 영미~(스위핑을 시작해), 영미야~(멈추고 기다려), 영미야!!!(더 빨리 해), 영미영미영미~(더 이상 할 필요 없어). ‘그래서?’라는 단어만 해도 그렇습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다가앉으며 빠르고 짧게 ‘그래서?’라고 물으면 어서 다음 이야기를 해달라는 기분 좋은 ‘그래서’가 됩니다. 반면 고개는 돌리지도 않고 눈빛만 곁눈질로 쏘아보며 천천히 길게 ‘그래서?’라고 말하면 시비조의 기분 나쁜 ‘그래서’가 됩니다. 공감 소통으로 불통 스톤을 ‘히트 앤 롤’ 하세요.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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