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화 박사의 경영서신(15)

 

당나라가 망하고 나서 후당(後唐)때에 입신하여 재상을 지낸 풍도(馮道)라는 정치가가 있었다. 그는 다섯 왕조에 걸쳐, 열 한 명의 임금을 섬겼으니 그야말로 처세에 매우 능한 달인이었다. 처세의 달인 풍도(馮道)의 처세관(處世觀)을 요약하면 “口是禍之門(구시화지문)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요.!  舌是斬身刀(설시참신도)혀는 몸을 베는 칼이다! 閉口深藏舌(폐구심장설) 安身處處宇(안신처처우) 입을 닫고 혀를 깊숙이 간직하면 처신하는 곳마다 몸이 편하다!”라는 말로 요약 될 수 있는데 한마디로 요약하면 “말조심”이었다.

사람이 계획한 것을 실천할 때는 인간의 몸에 있는 여섯 개의 부분을 동원해야 한다. 셋은 자신의 몸이지만 자신이 지배하기가 어렵고 다른 셋은 자신의 힘으로 조정할 수 있다. 눈과 코와 귀는 나의 의지로 컨트롤하는 것이 매우 힘들지만  입과 손과 발은 나의 의지로 컨트롤이 가능하다. 보고 싶은 것만 볼 수 없고, 듣고 싶은 말만 골라 들을 수 없고, 맡고 싶은 냄새만 맡을 수 없다. 그러나 입술로 하는 말은 의지만 있으면 좋은 말을 할 수 있고 손과 발은 자신의 의지로 움직이게 할 수  있다. 
드러내기 경영 VM은 쉽게 컨트롤이 되지 않는 눈에게 보이게 하고 귀에게 듣게 하여 목표달성으로 집중하도록 하고 말로 선언하여 손과 발을 신속하게 움직이게 하는 4차원 매니지먼트 기법이다.

사람의 몸을 잘 관찰해 보면 인중(人中)  위쪽에 있는 것은  구멍이 2개씩이다. 콧구멍이 2개요 눈이 2개이며 귓구멍이 2개이다. 2라는 숫자는 동양의 상수학(象數學)에서 음(陰)을 상징한다. 인간을 창조할 때 2개씩 만든 이유는 1개로는 부족하므로  많이 쓰라는 것이다. 콧구멍 2개로 냄새 잘 맡아보고 2개의 눈으로 열심히 잘 살펴보고 2개의 귀로 잘 귀담아 들어야 하기에 2개씩 만들었다고 한다.
인중 아래에 있는 구멍은 각 각 1 개 씩이다. 입이 1 개요 배꼽이 1 개이며 항문이 1개이며 요도(尿道)가 1개요 산도(産道)도 1개이다. 1이라는 숫자는 동양학에서는  양(陽)을 상징한다. 1개씩 만든 이유는 아껴 쓰고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즈음에는 인터넷 발달로 개인이 세상을 향해 말을 퍼뜨릴 수단을 갖게 되었다. 문제는 자유롭게 말할 권리는 어느 때보다 더 커졌는데  그 말에 따른 책임의식은 어느 때보다 더 희박한 이 시점에서 말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인지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필자가 제목을 정했다. 
유명인사가 “Me Too”사건으로 순식간에 몰락하는 것도 동양학에서 의미하는 1이라는 숫자를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다. 

말은 “마알”의 준말로 “마음의 알맹”이라는 의미이다. 그래서 말을 통하여 마음을 담아내고 마음의 소리를 전하는 것이다. 한자 ‘품(品)’은 ‘입구(口)’글자가 세 개 모여 이루어져있다. 말이 쌓이고 쌓여 한 사람의 품격이 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무심코 던진 말 속에는 그 사람의 품성도 포함되어 있으므로 그 사람의 품격이 드러나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대로  말을 내 뱉을지 내 속에 담고 있을 것인가에 대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내가 한 말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오지만 천 사람의 귀로 들어가고 그 말이  만 사람의 귀로 옮겨지기 때문이다

재상 풍도(馮道)가 20년간 11명의 임금을 섬긴 비결은 ‘나의 입 속에 들어있는 말은 나의 노예이지만, 입 밖에 나오게 되면  내뱉은 말이 나의 주인이 된다’는 것을 잘 실천한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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