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환의 감사스토리텔링

역발상
신인감독 스티븐 스필버그가 위기에 빠졌습니다. 제작비 거의 전부를 투입해 만든 상어 모형 로봇이 말썽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민물에서 시험가동을 했을 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바다에선 전혀 작동하지 않았지요. 다시 제작할 시간도 없었고, 무엇보다 제작비가 바닥난 상태였습니다. 스필버그는 ‘상어가 나오지 않는 상어 영화’라는 역발상으로 위기를 돌파했습니다. 사실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무서운 법. 스크린에 슬쩍 모습만 비춘 상어가 오히려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영화는 큰 성공을 거뒀지요. 스필버그의 출세작 ‘죠스’의 탄생 비화입니다. 
걱정과 근심보다 낙관과 감사, 역발상(역경에서 발견하는 상상력)의 원동력입니다.

감사 중독
대학생이 된 1984년 처음 담배를 배웠습니다. 외투 깃을 잔뜩 세운 카뮈의 흡연 모습이 멋져 보였습니다. 겉멋으로 시작했기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끊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담배 중독에서 벗어나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시사지 기자 생활을 하면서 아예 ‘체인 스모커’가 되었습니다. ‘이러다간 죽을 수도 있겠구나.’ 엄습하는 위기감에도 불구하고 금연 시도는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2009년 겨울 ‘100일 동안 매일 100감사 쓰기’에 도전했습니다. 64일째 되던 날,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저는 가족들 앞에서 ‘평생 금연’을 선포했습니다. 
‘담배 중독’보다 더 독한 ‘감사 중독’을 만나면서 ‘평생 금연’은 ‘평생 감사’로 진화했습니다.   
 

비폭력대화
비폭력대화 창안자인 마셜 로젠버그가 한 여성단체와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이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서로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의식을 하루 두 번씩 가졌습니다. ‘세계 평화를 위해 할 일이 많은데 왜 이런 것으로 시간을 낭비할까?’ 의아해하는 로젠버그에게 한 여성이 말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아름다운 모습보다 참혹한 세상과 추악한 악당만 강조하는 방식이 걱정되지 않으세요?” 이때부터 로젠버그는 부정적 측면과 의무감에 집착하는 사회운동 방식의 변화를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폭력 없는 세상을 위해 폭력을 사용할 수는 없습니다. 아름다운 방식으로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 비폭력대화와 감사나눔운동의 기본정신입니다. 

날마다 사랑
“너를 사랑해!” 전설적 그룹 비틀스 멤버인 존 레논이 첫 눈에 반한 여인 신시아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의 편지에는 별다른 내용은 없었고 “너를 사랑해”라는 문구만 100번쯤 적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레논의 아내가 된 신시아는 “가슴이 뭉클해지면서 진실한 감동을 느꼈다”고 고백했지요. 이기주의 ‘언어의 온도’에는 수첩에 굵은 볼펜으로 아내의 생일 날짜만 반복해 쓰는 노인 이야기가 나옵니다. 작가가 그 이유를 묻자 노인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병원에서 치매 진단을 받고 나오며 중요한 결심을 했다네. 
다른 것은 다 잊어도 아내의 생일만은 절대 잊지 말자고.” 그러니 후회하지 않으려면 날마다 말해주세요. “너를 사랑해!”

소중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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