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우 사장과 함께 한 ‘소크라테스 대화법’

이틀간의 프로그램을 마치고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김태우 사장(앞줄 가운데)

 

지난 8월 16일부터 이틀간 감사나눔신문 본사 행복홀에서 김태우 박사의 주도로 ‘소크라테스 대화법’ 교육프로그램이 20여명의 전 현직 CEO를 비롯한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하여 진행되었다.
김태우 사장은 “모든 집단에 경영의 본질은 사람이며 그 사람의 의식을 성장시켜 제로베이스에서 질문을 통해 학습하며 탁월한 방법을 찾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철학하는 마음에서 출발해야 한다.” 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동아전기공업(주)의 대표로 경영을 이끌고 있는 김태우 사장은 ‘소크라테스 대화법을 응용한 앎, 깸, 삶 대화법에 관한 연구’에 대한 사장은문을 발표했을 만큼 대화법을 통해 인간의 생각과 의식을 변화시키고 성장시키는데 깊은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연구를 해왔다. 이번에 진행된 프로그램은 소크라테스 대화법을  많은 분들과 함께 실습하고 나누며 경험하고자 하는 배움의 열의로 맺어진 귀한 교육시간이었다.

 “너 자신을 알라”의 소크라테스에 대해서 많은 이론과 지식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가 사용했던 산파술을 통해 아포리아를 넘어 무지발견을 통해 지식을 사랑하고 배움을 밝히는 진정한 철학을 체험한다는 것은 결코 흔하지 않은 경험이었을 것이다.
김사장은 “사람이 경쟁력입니다.”라는 말로 교육의 포문을 열었다. 기술이나 제품은 경쟁기업이 쉽게 모방할 수 있지만 사람의 지식이나 의식 그리고 의욕이나 창의성, 자발성을 극대화시키는 인간의 의식과 지혜는 쉽게 모방할 수 없다고 했다. 지속적인 성장의 원천은 바로 사람이기에 기업도 사람을 존중하고 의식을 성장시켜야 성장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 의식교육 프로그램의 목적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은 소크라테스 대화법을 응용한 철학적 앎, 깸, 삶, 물음을 통해, 개인의 의식을 깨우고 지금 이 순간에 몰입하여 긍정적이며 자발적으로 살아갈 힘을 기르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포리아
아테네의 한 신전에는 ‘아포리아(Aporia)’라는 용어가 쓰여 있다고 한다. 이는 물음 앞에만 서면 ‘무지가 탄로 날까 봐 두려운 상태’를 말하는데 그리스어의 본래 뜻은 ‘막다른 곳에 다다름’을 의미한다고 한다. 소크라테스는 대화의 상대를 아포리아에 빠뜨려 무지(無知)의 상태를 자각시켰다고 한다. 상대를 아포리아에 빠뜨린다는 것은 상대방의 의견에 논리적인 모순이 있다는 것을 물음과 질문을 통해 스스로 알아차리게 하는 것이다.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참석자들은 하나둘씩 소크라테스 대화법을 통해 아포리아의 늪에 빠지기 시작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가진 생각을 점검해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내가 아는 것이 진정으로 아는 것인가? 자신이 가진 것이 무(無)지식은 아닌지, 사실을 잘못 알고 있는 오류지식은 아닌지, 알기는 알지만 일부만 알고 부분지식에 머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끝임없이 묻고 대답을 통해 내가 생각하는것이 무지식이고 오류지식이고 부분지식일수도 있겠다라는 제로베이스 기본의 토대를 가질때 그때야 비로서 바른지식의 출발점이라는 것입니다.”
제대로 아는 일의 중요성을 힘주어 강조하는 김사장의 목소리에서 일찍이 공자가 논어에서 설파한 앎에 대한 이야기가 떠올랐다. 공자는 말했다. ‘아는 것을 안다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함이 곧 아는 것이다.’ 어마어마한 지식과 정보가 손가락 터치 몇 번으로 지식검색이 되는 정보화 시대에도 ‘진정한 앎’은 여전히 쉽지 않음을 느꼈다.

경청의 진정한 의미
소크라테스 대화법에서 먼저 익혀야 하는 것은 ‘경청’이라고 했다. 경청이 제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잘 듣고, 정확하게 듣고, 통째로 들어야’ 함을 반복해서 강조했다. 대화(對話)란 ‘상대가 말하는 이야기’이기에 상대방이 말에 중심과 본질을 놓치지 않아야 그에 응하는 정확한 나의 생각을 답하는 일도 가능하다라는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늘 자신의 생각과 말에 신경 쓰느라 상대방의 말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함을 새삼 돌아볼 수 있었다.
김사장은 참석자들 한 명 한 명을 상대로 끊임없이 반어법과 논박법으로 질문하며 지속적인 생각점검을 경험시키며 프로그램을 이끌어 나갔다. 그 중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사실과 생각’을 명확히 구분하라는 것이었다. ‘사실’은 하나의 객관적 실체이기 때문에 우리가 더하거나 뺄 수도 없고 바꿀 수도 없는 것이다. 일어난 일 그 사실은 받아들이고 우리가 어떻게 자신의 생각을 바꿀 것인가에 따라 삶의 고통의 무게도 달라진다. 그래서 우리는 긍정적인 생각을 바꾸는 자유의지에 따라 삶의 질이 달라진다는 이야기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김사장은 그 핵심을 깨닫게 하기 위해 개별 참석자들 한명 한명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생각과 믿음에 한계를 짓지 말라
“참과 거짓을 구별하거나 능력의 한계에 선을 긋지 마세요. 결국 모든 것은 자신이 생각의 구분을 짓고 한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최고의 지도자가 될 수도 있고 거리에서 구걸하는 불행한 삶을 살 수도 있습니다.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그 가능성과 한계는 자신의 생각이 정하는 것입니다. 미리 자기 능력의 한계를 설정하고 경계를 나누는 일 또한 모두 자기의 생각이 만드는 것입니다. 교육을 진행하며 자신의 ‘생각’을 바라보는 참석자들의 관점과 인식이 조금씩 변화하고 있음을 느낀 그는 한걸음 더 나아가 믿음에 대해 역설하기 시작했다.
“믿음 또한 한계가 없습니다. ‘할 수 있다, 할 수 없다’의 기준은 바로 자신이 세우는 것입니다. 꿈을 키우고 확고한 믿음을 가지면 결국은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습니다.” 그리고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했던 다음 메시지로 방점을 찍었다.
“‘어떤’과 ‘어떻게’에 휘둘리지 마세요.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지금 어떤 삶을 살아야 한다거나 어떻게 할 것인지의 고정관념을 따지기 전에 ‘어떻게가 아닌 어떻게든지 할 수 있다’는 무한능력의 신념과 의지를 발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17일 둘째 날의 교육진행은 무척 심플했다. ‘삶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이라는 스크린 위에 띄워 놓은 한 문장의 글이 호기심을 자아내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 아는 것과 가본 것과의 차이를 직접 경험하는 교육을 통해 참석자들은 프로그램 말미에 그 교육이 전하고자 했던 진정한 의미를 경험하고 나서야 깨우침에 대한 진한 감흥의 침묵에 싸이기도 했다. 이 교육프로그램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지식에서 지식으로 전해지는 세계도 있지만 말이나 글로는 전할 수 없는, 행동에서 행동으로 경험에서 경험으로 전해지는것을 체득하는 시간이었다.
 “생각만으로 얻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삶은 풀어야 할 문제가 아니라 경험해야 할 신비입니다. 지행합일(知行合一)! 아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하나이어야 합니다.”
교육을 마치며 오래된 유머 한토막이 문득 떠올랐다. ‘한 남자가 간절히 기도를 했습니다. “제발 복권에 당첨되게 해주세요!” 그는 매일 하루도 거르지 않고 석 달 간 두 손 모아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럼에도 아무런 응답이 없자 남자는 화가 나서 따지듯이 하늘을 향해 외쳤습니다. 
“너무 하십니다. 복권에 꼭 당첨되길 원한다는 제 기도가 부족했나요?!” 그러자 하늘에서 거룩한 음성이 혀를 차며 이렇게 답했습니다. “네 기도는 빠짐없이 다 들었다. 그런데 일단 복권을 사야 당첨을 시켜주던 말던 하지!”’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것은 전과 같지 않다.” 원하는 게 있으면 적극적으로 배우며 탁월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 행동을 취해야 한다는 것! 이틀간의 교육에서 참석자들이 얻은 것은 저마다 다를지라도 가슴속에 품고 돌아갈 그 한 가지만은 모두가 동일하게 느끼고 경험하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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